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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13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_ 루시퍼 (스포 O)

일단 보고

by 일단하는사람 2025. 6. 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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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잘 안 보지만, 캐스팅이 화려해서 살짝 관심이 가던 차였다.

정성일 배우를 한 번쯤은 꼭 직접 보고 싶기도 하다☺️

이 연극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도 많고, 평도 좋은 것 같아서 종종 티켓팅 창에 들어가 보다가 얻게 된 티켓.

김주헌 배우의 회차다. 김주헌 배우도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멋있다고 생각해 왔어섴ㅋㅋㅋ 그래! 보러 가자! 하고 바로 결심했다.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올라온 공연. 이 극장은 처음인 것 같다.

무대가 굉장히 특이하게 가운데에 있고, 양 옆을 전부 객석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 객석도 양 옆이 4줄씩이라 4열에 앉는다고 해도 굉장히 가깝다.

딱 100석이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더 긴장하고 몰입하면서 극을 즐겼다. 티켓 구하기 어려운 이유도 잘 알겠고…😵‍💫

4열 좌석은 정말 바에나 있을 법한 의자라 악명이 자자하길래 최선을 다해서 피했고, 3열 표를 구했다. 문이랑 가깝길래 들어가기 편할 줄 알았는데 다른 관객들을 다 지나와야 해서 머쓱해하며 착석🥲


이 날의 캐스트.

김도빈 배우를 빼고는 전부 초면이다. 정우연 배우도 끊임없이 일을 하는 배우인데 이제껏 볼 기회가 전혀 없었다😵‍💫

로키, 루시퍼가 인기가 많아 보였는데 끝내 로키는 보지 못하고🥲 루시퍼만 보게 됐다.

이제부터는 간단한 줄거리 정리. 근데.. 굉장히 심오한 내용은 아니다😅 각 에피소드마다 주인공들 이름이 달라지는데.. 기억이 안 나니까🥲 캐보에 있는 이름으로 편하게 쓸게여…ㅋㅋ

레이디와 올드맨은 사랑이 넘치는 부부인데, 렉싱턴 호텔 661호에 최근 이사를 와서 사는 중이다. 조직의 두목인 카포네는 수감되어 있고, 그의 뒤를 잇는 권력자는 올드맨이라는 소문이 무성해서 레이디도 궁금해하지만, 올드맨은 레이디에게 절대 밖에서의 일을 얘기하지 않는다.

영맨은 레이디와는 사촌 관계로, 레이디는 특히나 영맨의 자식인 조카들을 아낀다. 경찰인 영맨은 올드맨과는 경쟁관계인 조직 보스의 아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레이디와는 사이가 아주 좋은데도, 올드맨과는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 관계를 유지한다.

올드맨은 조직생활 중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자 영맨을 이용하고자 하고, 거부하는 영맨에게 꼭 직접 할 필요는 없다면 자신이 일을 하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여러 다리를 거쳐 말을 전해서 처음 그 일이 시작된 곳을 숨기는 것. 그렇게 올드맨은 형식적인 평화를 윱지하며 거친 조직생활을 하는 것이다.

올드맨은 레이디가 원하는 모든 걸 해주고, 레이디 역시 올드맨을 깊이 사랑하지만 올드맨의 모든 것을 알고 있진 않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에 해소되지 않는 불편함과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한편, 올드맨은 영맨의 아버지이자 레이디의 삼촌인 경쟁 조직의 두목과의 갈등은 점점 거세지고, 먼 친척이기도 한 그를 제거하기로 마음을 먹고, 실행에 옮긴다. 늘 그가 하던 방식대로 여러 명의 다리를 통해서.

레이디가 영맨의 가족들과 약속을 잡으려던 어느 날, 영맨의 자식들이 영맨 아버지의 별장으로 여행을 떠난 것을 알게 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올드맨은 불길한 기분에 휩싸여 계획을 취소하라고 급하게 연락을 하지만, 여러 다리를 거쳐가 이미 그의 손을 멀리도 떠난 계획은 그대로 실행된다. 사고사라는 결말. 심지어 상대 조직 두목이 차에서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차 안에 있던 아이들만 죽게 된다.

분노한 영맨이 들이닥치고, 그제야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레이디도 폭주한다. 모두가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갈등을 이어가다 올드맨은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뒤이어 영맨이 뛰어내리며 여러 번의 총소리가 이어지며 극이 끝난다.


사실 진짜 흑막은 레이디라던가, 올드맨이 아닌 실세가 따로 있다던가 하는 커다란 반전을 기대했다😅 그래서 극 내용 자체는 좀 심심하다고 느껴졌다.. 핳ㅎㅎ

그래도 배우들이 정말 가까이서 생동감 있게 연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신선했고, 김주헌 배우 목소리가 정말 압도적이다. 티비에서 봤을 때도 목소리 좋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진짜 차원이 다른 목소리. 같은 시공간에 있는 것 같지가 않았다👍 그리고 정우연 배우. 생각한 만큼 아름다웠는데, 악을 지르는 장면이 많아서인지 목이 좀 안 좋아 보였다🥲 뮤지컬도 자주 하는 배우인데 괜찮은가.. 걱정이 될 정도. 루시퍼에서 영맨의 등장은 정말 짧아서 김도빈 배우에 대해서는 크게 후기를 남길 것이 없다.

7시 30분에 시작한 공연이 8시 50분에 끝났는데, 바로 이어지는 9시 공연은 아마도 지연이 되었겠지..? 4열이 아니었는데도 1시간 20분 동안 앉아있기에 의자가 불편하긴 했지만🥲 나름 신선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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