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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 [홍학의 자리], 스포 O

일단 읽고

by 일단하는사람 2024. 2. 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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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돌아다니며 꽤 오랫동안 추천글로 접했던 홍학의 자리.

 

가벼운 마음으로 도서관에 검색해 보니 책이 많은데 예약도 꽉 채워져 있었다.

 

이러면 또 그냥 넘어가기 어렵지..?? 하고 예약까지 해서 빌려보게 된 홍학의 자리.

 

이제부터는 스포 써 내려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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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워낙 많이 읽어서 그런지, 사실 범인이나 트릭 같은 경우는 전혀 놀랍지 않았다..;; 

 

오히려 이게 다라고..?? 뭐가 더 있겠지..?? 하며 허망하게 얼마 남지 않은 책장만 뒤적거렸더랬지.. ㅎㅎ

 

그래도 역시 한방이 있었는데, 진짜 마지막 장을 열 장 정도만 남겨두고 밝혀진 피해자의 성별이다.

 

이름도 다현이라 너무 당연하게 여자라고 생각 헸다가 무릎을 탁 쳤다.ㅋㅋㅋ

 

책을 읽으면서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는데, 유일하게 응?? 했던 부분은 은성이가 다현이를 때렸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였다.

 

아무리 요즘 학교가 막장이라고 하더라도.. 남자애가 여자애를 때리는 걸 그냥 지나치기도 하나??라고 생각했던 것.ㅋㅋㅋㅋ

 

홍학이라는 동물의 특성을 아는 사람이었다면 그다지 놀라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ㅋㅋ 근데 전 몰랐거든요..ㅎㅎ

 

그리고 또 하나의 의문점.

 

다현이 칼로 자살하려는 시도를 하고 목을 매달았다고 했는데, 준후가 짧은 시간 동안 열심히 다현의 몸을 옮긴 과정만 나오고 피를 닦았다는 내용이 없다. 몇 군데나 찌른 상처가 있었는데.. 그 피를 어떻게 수습한 걸까.. 바로 다음 날부터 학생들이 정상 수업을 했다는 게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준후는 본인이 엄청난 악마라고 생각하고, 그 모습에 취해있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데 그냥 역겹다. 마지막에는 경비원을 방치해서 죽게 한 게 사실은 자신임에도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른다고 기뻐하는데.. 그게 밝혀졌다 해도 당신은 그냥 방치하고 도망간 사람일 뿐이에요..;; 자의식 과잉을 멈추시길. 저런 사람이 아내에게도, 다현에게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는 게 참.. 별로다ㅠ 너무 싫어.

 

미란은 그저 안타깝다. 아니 아들말을 차분히 좀 들어주시지. 넘겨짚고 냅다 사람을 죽이면 어떡합니까. 아들은 어떻게 살라고.. 그 죄책감은 어떻게 수습하라고 그런 짓을.. 에휴ㅠ

 

무튼, 나에게는 마지막 한방이 그나마 이 책을 흥미롭게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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