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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돗통

일단 먹고

by 일단하는사람 2022. 10. 2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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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뚜껑에 고기 구워 먹는 거. 해 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왔다.

 

예약을 해야만 야외에서 솥뚜껑에 고기 구워 먹을 수 있고 실내는 평범한 고깃집이었다.

 

직접 구워야 하는 건 아쉽지만 직원분들이 많이 도와주심.

 

딱 봐도 차 없이 가긴 힘들어 보인다. 가게 앞에 주차할 수 있는 건 편하다ㅎㅎ

 

돈마호크와 오겹살을 시켰다.

 

누가 양파에 꽃으로 데코 할 생각을 한 걸까??

 

데코가 너무나 취향저격이다. 직원분들이 거의 남자분이셨는데 직접 했을 생각을 하니..ㅋㅋㅋ

고기를 구우면 이런 느낌이다.

 

솥뚜껑이 열 전도가 잘 되어서인지, 기름이 워낙 많아서 인지.

 

금방 고기가 노릇노릇하게 익는다.

 

맛은 뭐 말모. 진짜 맛있고 행복했다ㅋㅋ

저 나무 앞접시마저 가게 분위기와 너무 잘 맞는다.

 

날이 너무 덥거나 추울 때는 낭만이고 뭐고 야외에서 해 먹는 게 힘든 모양인데...

 

딱 좋은 날씨에 가서 불편한이 전혀 없었다.

 

음식 냄새나니까 날파리들이 좀 모이긴 했는데.. 직원분들이 열심히 전기 파리채로 잡아주시는 것도 재밌는 추억이다.

제주도 왔으면 한라산 먹어줘야지. 잘 안 보일 수 있겠지만 무려 살얼음이 제대로 얼었다.

 

소주 저렇게 먹으면 뒤집어지는 거 어떻게 알고 ㅠㅠ 

 

대단한 센스를 가진 게 틀림없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볶음밥은 메뉴에 없다는 것. 원래는 볶음밥도 있었는데 다시 불을 피우는 과정에서

 

재가 많이 날려서 컴플레인이 많았다고 한다ㅠ

 

 밥 안 볶아 먹으면 고기 먹었다고 할 수 없는 거지만 ㅠ 아쉬운 마음은 돗통국수와 비냉으로 달래줬다.

 

이날 먹은 모든 게 맛있었다. 진짜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담장 너머로 바로 감귤 밭이 있었고 담장 안에는 조명들로 장식을 해 둬서 어두울 때도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용시간이 1시간 40분인데 술에 후식까지 아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밤의 풍경을 보진 못했지만 석양을 감상할 수 있었다.

 

나무에서 떨어지고 있는 찬란한 귤 (당연히 태양이다ㅎ)

음식도 맛있었는데 야외다 보니 주변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사진이 자꾸만 많아진다.

 

저 조명들이랑 해랑 색이랑 모양이 너무 비슷하다ㅎㅎ 

 

정말 그림 같은 풍경 ㅠ

 

커다란 조명 (물론 태양이다ㅎ)

고양이도 두 마리나 구경하러 들어왔다. 

 

사람들이 관심을 너무 많이 주니까 슬금슬금 다시 피해서 나갔는데.

 

이웃집 개가 짖는 소리에 혼비백산해서 담장 안으로 달려왔다.

 

사람보다 강아지가 더 무서운가 보다. 바보 고양이. 사람이 훨씬 무서운데ㅋㅋ

 

이 날의 조명, 온도, 습도 모두 완벽해따- 

 

직접 예약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예약이 꽤나 어려운 모양이라 다시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하

 

계산하고 나갈 때 귤을 주셨는데 진짜 상큼했다. 역시 제주도 귤.

 

제주도 방문 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게 된 귤이었다 ㅠ

 

유명한 곳은 이유가 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느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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