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전에 티켓팅을 한 작품이다.
8월쯤인가..? 티켓팅을 하면서도 와.. 12월이 언제 오려나? 했는데, 생각만큼 오랜 기다림 끝에ㅋㅋㅋ 보러 가게 됐다.
저 날은 탄핵안 관련 대규모시위가 있던 날이라.. 이 절묘한 타이밍에 관극을 해야 한다는 게 참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도 오랜만의 관극인 데다, 재밌게 본 덕에 잠시나마 시름을 잊을 수 있었다.
한 달이나 지난 지금, 여전히 답답한 상황이라는 게 참 슬프지만🤮
공연은 반석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처음 와보는 곳인데, 근처에 카페나 식당가가 있어서 공연 전후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근처의 추천 카페
대신 지하철 역과는 거리가 있어서 버스를 타야 한다는 게 살짝 아쉽다... ㅎㅎ
공연장은 계단식으로 꽤 규모가 있었는데, f열 왼블 시야는 꽤 괜찮았다.
공연이 끝난 후 있었던 관객과의 대화 중 포토타임에 찍어봤다.
아이폰 13 mini의 화질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ㅎㅎㅎ
표정을 보려면 오글이 필요하긴 했지만 좋은 시야!
무대도 분위기 있고 예뻤다😄
이 날의 캐스팅 보드.
세 배우 모두 좋게 봤던 배우들이라 화성 공연 캐스팅이 발표됐을 때 주저 없이 티켓팅에 참전했다👍
주민진 배우는 트라이아웃 때부터 한 번도 안 빠지고 참여했다고 하고.. 대표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서 꼭 한 번 보고 싶기도 했다😃
간단한 줄거리————————————————
의대생인 의신과 명렬은 열혈 학생이다. 의신은 실력도 뛰어나서 명렬은 은근히 그를 부러워하기도 하며 잘 따르기도 한다.
그들은 어렵게 구한 시체 해부를 할 장소를 찾다가 어느 조용한 폐가를 찾게 되고.. 거기서 케이와 마주친다. 나가라고 소리 지르는 케이에 의해 혼비백산하여 도망가다가 케이의 부상과, 빛에 화상을 입는 증상을 발견하고 그 과중에 의신은 자신을 찾아오라고 주소를 남긴다.
큰 기대가 없었지만, 케이는 진짜로 의신을 찾아가고 기꺼이 그의 실험 대상이 된다. 미스터리한 존재인 케이를 분석하던 의신은 그와 점점 가까워지고, 그와 동시에 학교 주변에서는 의문의 시체들이 발견되기 시작한다.
결국 케이가 사람을 해치고 피를 먹는 존재라는 걸 알게 된 의신은 크게 분노하고, 상처받은 케이는 자신과 같은 존재가 되어보라며 의신의 목을 물어 그를 흡혈귀로 만든다.
피를 갈망하게 된 의신은 의사의 삶을 포기하게 되고, 사라진 그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소문이 돈다. 명렬은 의신이 연구하던 케이의 자료를 찾아, 자신이 연구를 이어하기로 하고, 빠르게 세포를 재생시키는 케이의 혈액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게 된다.
한편, 의신은 케이는 물론 자신 역시 다시 정상인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실험을 계속하고, 자신의 연구가 아니기에 벽에 부딪친 명렬은 의신을 찾아와 함께 연구를 하자고 제안한다. 명렬은 케이의 혈액 속 V인자를 강화하여 더 우월한 인간을 만들려고 하지만, 의신은 그 V인자를 제거하는 실험을 하고, 결국에 두 사람은 크게 싸운다.
때마침, V인자 제거 약물을 만들어 낸 의신은 자신의 몸에 테스트를 해 보지만 아무런 변화도 생기지 않고, 명렬은 의신의 목숨을 위협한다. 이때 나타난 케이는 의신과 함께 도망치려 하는데, 의신이 실험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자 의신이 만든 약물을 자신에게도 주사함 후 그를 설득한다. 명렬이 총을 쏘며 위협하자 의신은 명렬의 목을 물어 공격한 후 케이와 함께 비로소 도망친다.
도망간 후, 케이는 햇빛에 의해 타들어간 후 다시 재생되지 못하는 자신의 몸을 깨닫는다. 의신이 만든 약은 성공적이었던 것. 임상실험을 너무 많이 진행한 의신의 몸에는 듣지 않았으나, 케이의 몸은 다시 인간화되었고 , 죽어간다. 의신이 다시 그를 흡혈귀를 만들려고 하지만, 오랫동안 혼자였던 케이는 자신이 진짜 원한 건 죽음이라며 그를 만류하고, 케이의 소원대로 둘은 햇빛 속으로 나간다.
시간이 흘러, 흡혈귀가 된 명렬이 나타나고, 의신의 실험일지를 읽은 후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앞부분에도 썼듯이, 유명한 만큼 재밌게 봤다.
일단, 넘버가 너무 좋다. 거의 사의 찬미 처음 봤을 때만큼의 충격이었다ㅎㅎ
흡혈하는 케이를 비난하자, 케이는 그럴만한 인간들이었다는 얘기도 하지만 인간들도 다른 사람들의 피를 흘리게 하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전쟁 같은 걸 생각하면.. 흡혈이 대수인가 싶긴 했다. 계엄 상황 생각하니 더 절묘하고🤦♀️
주민진 배우도 예상했던 것만큼 잘했지만, 이번에 가장 놀랐던 건 박규원 배우다. 노래야 워낙 잘한다는 걸 알았지만, 연기를 이렇게나 잘하다니😳 선한 인간에서 뱀파이어로의 변이를 겪는 캐릭터다 보니 감정이 극과 극을 넘나드는데 너무 잘 소화했다👍
마지막에 케이는 죽었지만 의신은 뱀파이어의 몸이니 혼자 어디론가 갔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넷 후기들 보면 의신도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얘기들이 많아서 궁금하다🤔 어떻게 됐을까..?
조훈 배우는 무대를 꽤 오래 쉬고 있는 걸로 아는데.. 전에 봤을 때보다 힘이 좀 없어 보였다. 이전에 비지터로 봐서 너무 강렬했던 걸까..??🤔
2월부터 대학로에서도 공연이 올라간다고 하니 한번쯤은 더 볼 것 같다! 노래가..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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