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7년 만에 돌아와 꼭 봐야 할 것만 같던 지크슈가 생각보다 빨리, 2년 만에 돌아왔다.
사실 2년 전에도 논란의 캐스팅 때문에 말들이 많았는데 이번에 또🤦♀️ 도대체 왜 이런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면서까지 캐스팅하는 건지 도저히 모르겠다🤷♀️
백형훈 유다는 2년 전에 영상을 보고 난 후부터 너무나도 직접 보고 싶었고😂 전설의 은저스 박은태 씨가 돌아왔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나도 참.. 불매를 못하고 관극을 했기 때문에 어디 가서 자랑스럽게 보고 왔다고는 못하지만.. 그래도 기록을 위해 블로그에는 후기를 남기려 한다.
대강 찍은 티가 나는 사진😅
이번에 컨셉사진과 영상이 모두 엄청 세련되게 잘 나왔다⭐️
지난 시즌과 큰 변화는 없는 캐스팅, 배역 당 한 명 정도의 배우만 바뀌거나 그대로 돌아왔다.
내용이 크게 바뀐 것은 없는데, 그래도 두 번째 보는 거라 그런지 덜 오글거린다😅 그리고 이야기가 굉장히 깔끔하고 간결하게 느껴졌다.
지난 후기를 다시 읽어보는데, 이 때도 자세한 줄거리를 써두진 않았다😅 간단히 말하면 예수님은 추종자들과 평화롭게 지내는데, 그런 예수님의 세력을 경계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예수님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다가 그의 제자인 유다를 돈으로 매수하게 된다. 유다는 예수님이 죽지 않고, 현생에서 지금처럼 세력을 키워 고난 받는 자신들을 구해주길 바라는데, 예수님이 죽어야만 하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자 그에 대한 반발심으로 배신을 선택한다. 사실, 그는 진짜 배신자라기보다는 예수님을 너무 사랑해서 살짝 미쳐버린 것처럼 그려진다😅 예수님은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본인의 운명을 힘겹게 받아들인 후, 처형당한다.
그 과정에서 그와 그의 주변인물들의 상황과 마음들이 주옥같은 넘버로 표현된다. 그를 사랑한 마리아, 예수님의 충직한 제자였으나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정하는 베드로, 무조건적으로 그를 따르는 시몬, 예수를 처형하여 역사의 죄인이 될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 싶었던 빌라도 등등.
지난 시즌 후기
이 날은 중블은 못 앉았고😅 왼블 C열에 앉았는데, 나쁘지 않았다. 지난번엔 오른쪽 위에서 주로 등장하는 안나스를 제대로 못 봤는데 이번엔 제대로 볼 수 있어서 좋았으..!!🩵 유다는 자세히 보기 어려웠지만 지저스는 꽤 잘 보였던 것 같기도 하고.
이 날 사실 아쉬운 점이 있는데.. 오케스트라가 너무 빨랐다😭 오케스트라에 엄청 예민한 편이 아닌데, 이 날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내내 들 정도. 겟세마네에서 거의 랩을 하는데.. 이건 분명히 잘못된 거 아닌가?? 감정이 터져 나오는 부분에서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달려서😂 매우 아쉬웠다.
1막이 굉장히 짧게 느껴졌다고 메모해 뒀는데.. ㅎ… 실제로 너무 빠르게 끝났을지도🥲
이 날의 캐스트.
지난 시즌에 보고 싶었던 장은아 배우, 정말 넋 놓고 보게 만들었던 김민철 배우까지 해서 내 기준 완전 드림 캐스팅이었다.
박은태 배우. 영상으로만 보던 겟세마네를 실제로 듣게 되어 매우 감격! 근데 오케스트라 이슈로😂 감동이 좀 덜했던 게 아쉽다. 목 상태 걱정을 좀 했었는데 샤우팅도 시원시원하게 하시고 좋았음👍 다만.. 아무래도 지난 시즌과 배우가 다르다 보니 비교하면서 보게 되는데, 넘버 안정감이 훨씬 좋은 대신, 감정이 좀 덜 다채로웠다. 박은태 배우의 가창력도 가창력이지만 연기가 늘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입장에서 이런 후기를 쓰게 될 줄이야😹 초반부터 눈물이 많이 보였는데, 극 내내 슬프기만 하다. 지난 시즌 예수님이 분노, 고통을 함께 보여주던 것이 생각나서 상대적으로 좀 단순하게 느껴졌다😭 초반에 존재 자체가 홀리해서 진짜 예수님 같이 느껴지긴 한다🤣 마지막에 고난을 겪고 너덜너덜해졌을 때는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생각나기도 하궁..
백형훈 배우. 기대했던 대로 잘한다. 진짜 날아다닌다는 말밖에 못 하겠다😃 초반에 굉장히 반항적이라고 느꼈는데, 마지막으로 갈수록 예수님을 너무 사랑해서 슬픈 게 보였다🥲 이 극의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더 좋아졌는데.. 마지막 넘버인 슈퍼스타는 도저히 적응이 안 되긴 한다😂 배우는 정말 신나 보이고 잘하는데.. 제 마음이 받아들이질 못해요.. ㅎㅎ;; 예수를 조롱하는 거라는데.. 유다.. 예수님의 고난에 마음 아파하고 후회하가가 자살했는데 왜 조롱하는 거예요?😭 그냥 먹먹한 여운을 느끼게 해 달라…!!
장은아 배우. 당연하게도 음색이 참 좋았고, 넘버도 기가 막혔다. 그리고 많이 슬픈 마리아였다. 이게 참.. 취향에 맞을 때도 있는데 이 날 지저스, 유다, 마리아, 빌라도까지 너무 슬픔슬픔슬픔이라.. 살짝 지쳤던 것 같기도 하궁🥲 밸런스가 좋진 않았던 것 같다.. 저도 슬픈 거 좋아하긴 하지만요..??🥲
김락현 배우 저음 좋았고, 김민철 배우 진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안나스 완전 신스틸러라구요😭 몇 번이고 돌려보고 싶다.. 박제 간절😹
그리고 신은총 배우..!! 저번 시즌에 시몬이 크게 기억에 남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보면서 완전 놀랐다. 넘버 임팩트가 꽤 컸고, 기가 막히게 소화해 내서👍 넘버 끝나고 관객석에서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오랜만의 관극이었는데, 나름 기분 전환도 되고 좋았다👍 새삼 넘버들 너무 좋고😆 앞으로는 당당하게 보고 왔다고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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