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초연 뮤지컬이다.
의외로 그런 뮤지컬들의 관극이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박지연 배우가 출연하기도 하고, ‘어쩌면 해피엔딩’과 ‘일테노레’에 참여한 제작진들이 참여한다고 해서 크게 망설이지 않고 결정할 수 있었다👍
새해의 첫 관극 가보자고!
오랜만에 방문하는 연강홀이다.
여전히 쾌적하고요??
극장 내부도 춥지 않아서 겉옷은 벗고 봤다ㅎㅎ
이 날 나의 자리는 왼블 6열. 무대를 깊이 쓰는 편이긴 한데 6열은 아주 멀게 느껴지진 않았다.
다만, 무대 구조상 좀 답답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오블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장면이 안 보인다거나 하진 않았으니 아주 별로인 건 아니라는 거😅
이 날의 캐스트.
찍고 보니까 캐스팅 보드에 극 이름이 안 쓰여있는 게 좀 특이하다🙄
이 극을 선택하게 한 박지연 배우와, 지크슈에서 인상 깊었던 신은총 배우. 전성우 배우는 처음으로 보게 됐다. 전에 몇 번 보려고 했었는데 티켓팅이 워낙 어려웠어서 포기하고.. 드디어 첫 영접..!
줄거리는 아주 복잡하진 않으니 간단하게 정리! 당연히 스포일러 포함입니다!
국내 유~명한 파티셰인 나상모의 이름을 딴 베이커리에서 일하는 순희. 서비스업엔 영 소질이 없어서 해고당하고.. 이 기회에 자신만의 제과점을 만들어 보려 한다.
어머니의 유산과 언니의 돈까지 빌려 장만한 제과점을 열심히 쓸고 닦아보려는데 어쩐지 자신을 거부하는 것만 같은 공간. 알고 보니 이곳은 유령이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었다.
물러날 수 없었던 순희는 유령과 신경전을 벌이고, 유령 역시 파티셰의 꿈을 가진 사람이었던걸 알게 되자 함께 최고의 제과점을 만들어서 순희의 꿈도 이루고, 유령의 한도 풀어보기로 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둘은 빵을 함께 만들며 사랑에 빠지고, 제과점도 점점 유명해진다. 유령의 이름인 앙리와 순희의 이름을 따서 앙순이 빵도 만들고ㅋㅋ (이때 객석이 다 같이 빵 터진닼ㅋㅋㅋ) 그러다 보니 나상모 역시 이 제과점을 찾게 되고, 그 과정에서 나상모를 스타로 만들어준 나상모 타르트가 사실은 앙리의 레시피였다는 것도 밝혀진다.
유령과 마주한 나상모는 순희의 일을 방해하려 하다가 결국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어느 정도 한이 풀린 유령도 점점 힘을 잃어간다. 순희도 성공의 길로 들어서고, 그런 순희를 좋아하는 사람도 생겼으니 마음 아프지만 자신이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가기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제대로 된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유령과 헤어지게 된 순희는 밤새 울지만, 다음날 씩씩하게 일어나 일을 시작하고 그런 그녀 옆에는 그녀를 기다려줄 준비가 되어있는 영수가 함께한다.
줄거리가 아주 극적이진 않지만 역시 넘버들이 너무 좋고, 유령이 사람 눈에 보일 때와 안 보일 때를 조명 색으로 구분하는데.. 조명 스탭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ㅋㅋㅋㅋㅋ
유령이 깃든 장소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아 제과점 내에서는 내내 타이머조차 작동하지 않는데, 유령이 훌쩍 떠나버린 후 타이머가 작동하는 것을 조며 유령이 떠났음을 알게 된 순희가 짠하다😂 인사는 하게 해 주지… 그랬으면 너무 신파가 됐을 것 같긴 하지만..🙄
박지연 배우. 음색 어디 안 가지요. 너무 좋아하는 음색이다😍 밝은 모습도 귀여웠는데 일테노레 때도 느꼈지만 살짝 과하게 억척스러운 느낌이 날 때가 있었다🥲
그리고 캐릭터에 관한 아쉬움도 있는데.. 그렇게 커리어에 집중하다가 사랑타령하는 게 영 안 맞긴 하다. 영화 ‘작은 아씨들’의 ‘조’에게 느꼈던 그런 허탈함😂 무튼 박지연 배우를 좋아하니까 차기작 ‘원스’도 보게 될 듯? 무대 꾸준히 해주셔요ㅠㅠ
전성우 배우. 영상으로 몇 번 봤을 때는 큰 감흥이 없었는데 왜 인기가 많은지 납득 완. 생각보다 피지컬이 좋고 목소리에 무게감이 있었다. 넘버 소화도 나쁘지 않아..! 얼굴만 보면 정말 주관적으로 홍. 승. 안. 배우가 마른 버전 느낌이었다😅
신은총 배우. 잔잔~한 짝사랑 역할이라 배우 본인도 좀 심심한 느낌인데 역시 넘버에 흔들림이 없다. 배우 역량에 비해 역할이 작아 아쉬울 뿐🥲
어햎, 일테노레 창작진 작품답게 잔잔하고 따뜻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보기 좋은 뮤지컬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컬이라고 다 강렬하기만 한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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