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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단 한 사람], 스포 O

일단 읽고

by 일단하는사람 2024. 5. 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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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 많은 작가인데, 내가 읽어본 책은 많지 않은 것 가 다.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다면,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이라는 책을 오래전에 읽었었는데, 읽은 기억이 나지 않아서 한 번 더 빌린 경험이 있다.😂 꽤 많이 읽고 나서야 읽었던 책이라는 걸 깨달은 듯..;;ㅎㅎ

 

그 후로 최진영 작가의 책을 찾아 읽진 않았었는데, 우연히 읽게 된 이 책이 정말 좋았다☺️

 

이제부터는 마구잡이로 두서없이 책 내용 포함 감상 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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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큰 흐름에는 판타지적 요소가 있다. 

 

대를 내려오는 이상한 능력. 죽기 직전의 수많은 사람을 보게 되고 그 중 단 한 사람만 구할 수 있는 능력.

 

구할지 안 구할지는 선택할 수 있지만, 구할 사람은 고를 수 없고 구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면 끔찍한 고통을 겪게 되어 결국 구하는 걸 선택할 수밖에 없다. 

 

할머니 임천자는 이걸 축복이라고 했고, 엄마인 장미수는 저주라고 했다. 

 

이 능력을 이어받은 목화는 이게 뭔지 천천히 알아간다. 그리고 책의 끝부분에 다다르면 스스로 판단하기를 멈추고 그저 받아들이기로 한다. 축복으로도, 저주로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하며 다 이유가 있으려니.. 하는 걸로. 내가 보기에 끔찍한 범죄자고 죽어 마땅한 사람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적을 빌려서라도 살리고 싶은 사람일 수 있다. 같은 능력을 갖고도 정반대로 생각하는 할머니와 엄마처럼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진다.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목화의 능력을 물려받게 된 루나는 이 능력을 갖게 되길 희망한 인물이다. 이전 세대들이 모두 알지도 못하는 새에 얻게 된 능력을 거부하곤 했는데, 그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어쩌면 스스로 쟁취해 낸다. 루나의 이야기까지 자세히 이어지지는 않지만 그녀는 또 다른 무언가를 알아내고 새로운 경지에 다다르게 될지도 모른다.

 

판타지적인 요소 또 하나는 금화. 금화는 어디로 갔을까? 흔적도 없이 사라진 금화는 어떤 세상에 다다른 걸까? 월화와 일화, 목화와 목수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껴 온 금화의 이야기가 현실적이어서 어떻게 될 지 궁금했는데, 그냥 사라져 버려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현실적인 부분이었던 일화와 월화의 이야기도 앞부분에 짧게만 서술되어 아쉬운 부분. 노력형과 천재형, 애증 관계인 두 사람의 인생도 파고 들어가면 더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았을테지? 하지만, 또 적당히 상상력틀 자극하는 정도로만 써넣은 이유도 있으려니.. 한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운명을 납득해나가는 목화의 여정을 따라가며 벅찼고 즐거웠다. 어떻게 저런 소재를 생각해 냈을까 새삼 작가란 대단하다 싶기도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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