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이름부터 취향저격이다.
세상엔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한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나와 약간의 골목 탐험을 하면 발견할 수 있다.
외벽이 톤 다운이 많이 된 색이고 CBD라고 쓰였어서 눈에 금방 띄진 않는다.
그래도 골목골목 예쁜 카페들이 있어서 찾아가는 재미가 있다.
내부는 딱 적당한 크기인데 아주 넉넉한 편은 아니고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인지 주말에는 이용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한다고 한다.
날씨가 좋아서 외부 자리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커피 네임 택(?) 조차 감성 넘친다.
요즘 감성을 따라가기 벅차지만 그래도 좋은 건 좋다고 느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cbd커피랑 피타치오를 시켰다. 이런 곳에선 또 대표 메뉴를 시켜줘야 하니까..
케이크가 다 너무 맛있어 보였기 때문에 얼그레이 자몽 케이크도 주문!
사실 감성 카페들의 음식 맛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인데 정말로 맛있었다.
음료도 케이크도..!
자몽이랑 얼그레이 궁합 최고된다ㅠ
cbd 커피도 심하게 달지 않고 고소했다😍 진짜 감탄을 하며 먹었다.
맛있는 음식이란 이렇게나 큰 기쁨을 주는구나 생각이든다.
감성 카페라는 말에 충실하게 이런 사진들이 벽면에 붙어있다.
윤슬이 가득한 사진. 정말 찬란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ㅠ
이 카페의 특별한 점 또 하나는 pet friendly라는 것이다.
말만 그런 게 아니라 애견을 위한 메뉴까지 있다.
사진을 찍어 놓지 않아 안타깝지만 메뉴 이름도 귀엽게 '멍푸치노' '댕들렌' '멍도넛'이다ㅎㅎㅎ
강아지들 입에도 맛있을지 궁금하다.
오랜만에 매우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에 행복해진 오후였다. 한 동안 생각날 것 같은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