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너무 괜찮은 곳이 있다며 같이 가보자고 예약해 준 곳이다.
친구에게나 나에게나, 직장에서 가든 집에서 가든 교통편이 참 극악인 곳이긴 했지만 ㅎㅎㅎ
그걸 다 이길 정도로 괜찮은 곳이었다❤️🔥
100% 예약제인데 인기가 꽤 많아서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페이지 안내글이 워낙 단호해서 주인이 무서운 분일까 봐 살짝 걱정했는데.. 실제로는 매우 친절하셨다 ㅎㅎ
지하철 역에서 멀진 않지만 대로에서 잘 보이는 곳이 아니고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니 잘 찾아가야 한다.
잘 찾아가서 입장하면 식당 안쪽은 이렇게 생겼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테이블 준비가 되어있는 걸 볼 수 있는데, 딱 예약시간부터 안내를 해주기 때문에 너무 일찍 가도 멀뚱히 서 있어야 한다;; ㅎㅎ 너무 일찍 가진 말 것!
사장님이 혼자서 요리, 서빙을 하기 때문에 메뉴가 정해져 있고 보통은 2인으로 오는 것 같다.
한 팀당 네 명 이상은 어렵다고 하니 아쉬운 부분이다.
코스 메뉴는 변화가 있다고 하는데 내가 갔을 때 첫 메뉴는 해산물 덮밥.
처음부터 본격적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밥의 양이 많지 않아 너무 헤비 하지 않게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소스들을 조금씩 넣어 가면서 먹었는데 결론은 그냥 나온 소스를 한꺼번에 섞는 게 딱 베스트인 것 같다.
새우장이 진짜 촉촉하고 맛있었다 ㅎㅎ
두 번째는 홍콩식 닭목살볶음.
땅콩이 들어가 있어서 홍콩 느낌 제대로 나고, 저 고추가 꽤나 매웠는데 또 아주 중독적이었다ㅋㅋ 다 먹음ㅋㅋ
두번째 요리를 먹는데.. 워낙 첫 번째 요리와는 결이 확 달라지다 보니 술도 바꿔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엉금집의 노림수에 제대로 걸린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지만ㅋㅋㅋ 이미 늦었다ㅋㅋ
세 번째 요리 표고술국. 이 요리가 나에겐 베스트였다.
정말 스스로 만들 줄 알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흔하지 않은 맛인데 부드럽고 따뜻했다ㅠ 숙취에도 좋을 것 같은 느낌ㅠㅠ
홀린 듯이 먹었다.
대망의 메인요리는 전복내장파스타다.
생각보다 너무 본격적이라서 놀랐다😳
다른 곳에서 얼마나 비싸게 파는 요리던가..!!
근데 코스요리에서 이렇게나 많이 준다고?? 싶었으니!!
그렇다고 맛이 부족했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모든 요리가 다 훌륭했다는 것도 놀라운 포인트 중 하나ㅠ
물론 나는 다 먹었지만 친구는 양이 너무 많다며 남겼다ㅠ 그 정도로 맛도 양도 제대로 된 코스요리라는 게 엉금집의 강점이다ㅠ
후식으로는 망고 샤베트가 나왔으나 사진은 생략.
엉금집의 거의 모든 술은 사장님이 실제로 좋아하는 술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떤 술을 먹을지 고민하고 있을 때 추천도 잘해주시고 시음할 기회도 주셨다..!!
사진엔 다 나와있지 않지만 맥주도 흔하지 않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었다.
꽤 오랫동안 많이 먹고 마셨는데, 사장님이 모든 테이블에 가서 식사는 어땠는지, 가게 온도는 어땠는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가게를 나설 때는 춥다며 손난로까지 챙겨주셔서 감동 또 감동 ㅠ
귀하게 대접받은 느낌이었다.
이미 잘 되고 있겠지만 더 잘 됐으면 좋겠는 곳이다..! 나중에 꼭 또 가야지!!
------- 진짜 열심히 썼던 글인데 이 글도 내용이 날라가 있어서 다시 썼다ㅜㅜㅜ 기억이 많이 휘발되어 아쉬울뿐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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