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보지 못했던 형태의 페스티벌에 가게 됐다.
모르는 캐릭터도 아니고 짱구는 목소리도 캐릭터도 귀여우니까 그래 한번 가보자! 하고 가봤다ㅎㅎ
대구 e월드 83 타워에서 열리고 있는 페스티벌인데, 사실 전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지도상으로 봐도 알 수 있지만 흔히 생각하는 대구의 번화가와는 멀~리 떨어져 있다.
83 타워라고 높고 꽤 괜찮아 보이는 타워도 있는데 왜 이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심지어 산 꼭대기ㅎㅎ 셔틀버스도 30분에 한 번씩 있는데 정말 절묘하게도 버스를 탈 타이밍을 놓쳐서 걸어갔다 ㅎㅎㅎㅎ
얕보지 마시라. 꽤나 힘들다.
사실 타워를 앞두고 키오스크로 된 매표소와 표를 확인해주는 직원이 있는데 이월드 즉 놀이동산을 위한 표였고,
미리 네이버를 통해 예약을 했기 때문에 페스티벌의 매표소에서 표를 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83 타워에는 뷔페도 있고 스케이트장도 있었는데 스케이트장 옆에 페스티벌 장소가 있다.
해맑게 입장하려고 네이버 예약 페이지, 바코드를 보여줬는데 페스티벌의 매표직원은 이 바코드는 여기가 아니라
옆 스케이트장에서 교환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스케이트장을 갔더니?? 여기가 아니라 위층 기념품 샵에서 바꿀 수 있다고ㅎㅎ;;
예상이 가겠지만 위층 기념품 샵에 갔더니 타워 올라오는 길 매표소에서 표를 발권하란다...ㅎㅎ
짜증을 참고 이제 진짜 끝이겠지.. 하고 다시 그 산길을 내려가 매표소 직원에게 말하니 페스티벌 장으로 가라고🤯
꽤나 대단한 뺑뺑이를 돌고 나니 화가 났지만.. 여기까지 와서 뭐 어쩌겠나 싶어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한 네이버 티켓을 취소하고
그냥 현장 발권해서 들어갔다.
잘 보고 나오긴 했지만.. 네이버가 작은 사이트도 아닌데 거쳐간 대여섯 명의 직원 중 아무도 수습하지 못하는 그 상황은 많이 당황스러웠다🫤
우여곡절 끝에 들어가면 뭐 이런 동상도 있도 다양한 테마 속의 짱구와 친구들 가족들의 모형이 있다.
주말 낮이었는데도 많이 붐비는 편은 아니라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사실 완전 주인공에 가까운 캐릭터들 말고는 기억나는 게 많이 없어서 아쉬웠다ㅠ
스토리도 그렇고... 군데군데 직원분들도 계셔서 사진을 부탁드리면 또 잘 찍어주신다.
페스티벌 이름처럼 캠핑을 테마로 꾸며놨다.
나룸의 힐링😌
그래도 이렇게 사진 찍고 구경만 할 때는 약~간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만 오천 원은.. 웬만한 유화 전시회의 가격인데..라는 생각에..
그렇지만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은 괜히 붙인 게 아니라 직접 여러 가지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두더지 게임을 비롯해서 농구 게임이나 오락실에서 할 만한 몇 가지 게임들.
한 5-6가지 정도? 종류가 많진 않아도.. 요즘 오락실 가보면 한 게임에도 돈이 꽤나 들어간다.
그거 감안하면 그래도 나쁘지 않게 즐길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또 하다 보니 졸린 오후에 활력이 싸-악 돌게 해준다ㅎㅎ
전시가 다 끝난 시점에는 기념품 가게와 바로 이! 포토 카드를 만드는 기계가 있다.
후기를 보면 이 카드 만드는 게 인기가 꽤 많아서 30분씩 줄 서서 기다리기도 한다는데 운이 좋아서 앞에 사람이 없었다 ㅎㅎ
사진 고르고 만들다 보니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졌지만 ㅠ
무튼 이런 꽤 멋들어진 카드를 만들 수 있다. 양면인데 이 뒷면엔 내가 원하는 사진이 인쇄되니 참 귀여운 기념품이다.
한 장 만드는데 3천 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가긴 해도 추억으로 삼기에 좋은 것 같다ㅎㅎ
예쁜 테마들 많아서 진짜 정신 놓고 계속 만들 수 있으니 주의!!
시작은 불쾌했지만 그래도 그 상태로 끝내진 않게 되어 다행이다 :)
그나저나 오랜만에 아이스링크를 봤더니 스케이트 타고 싶어졌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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