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내가 갈 수 있을까? 확신이 없어서 천국과 지옥을 1000번씩은 오가다 가게 된 동석 씨 콘서트.. ㅎㅎ
티켓팅하는 날까지만 해도.. 이럴 줄은 몰랐다.
인팤이 바로 터져버리더니 롯콘홀에서는 분명 남은 좌석 포도가 보이는데 다음으로 넘어가질 않았다ㅠ
아직까지도 롯콘홀 티켓팅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ㅎㅎ ;;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
당일날 티켓팅 같이해준 티켓요정도 실패했다 하고.. 취켓팅과 수시산책을 반복하다 보니
꿈에서도 티켓팅을 하고 새벽에 자다 깨서도 티켓팅을 해서 뭐가 꿈이고 뭐가 생신지도 모르는 지경이 됐다ㅎㅎ
이틀 다 매진이라 시야제한석을 오픈한다기에 세명에게 부탁했는데 또 모두 광탈ㅎㅎㅎ;;
11월 22일에 티켓팅을 하고 금방 시간이 지나서 11월 29일 당일😵💫
이미 반차를 낸 상황이었지만 티켓도 없는 상태로 오글까지 가지고 출근을 했다ㅎㅎ
그냥 무조건 갈 거라는 막가파 마음이었는지 뭔지 진짜 모르겠다ㅎㅎ
반차를 내고는 그냥 무조건 롯콘홀 근처에서 양도표가 나올 플랫폼을 계속 뒤지며 표를 구했다.
그날도 티켓요정이 도와줬는데.. 암만해도 양도글이 올라왔을 때 선착순을 이길 수가 없었다 ㅠ
40초 전에 글이 올라왔는데 이미 줄을 세 명이 서 있는 상태 ;;
당근마켓에서 표를 구하나 했는데 또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오고🤮 이제는 뭐 진짜 못 가나 했다..
티켓 발권이 6시 30분인데 6시 정도쯤 티켓요정이 양도글에 드디어 첫 번째로 줄을 서서 표를 구했다ㅜㅜ
진짜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지금도 그냥 너무 고마울 뿐이다ㅎㅎ
그렇게 무사히 발권을 하고 입장까지 무사히.. 2층이었지만 정면 구역이라 오글이 있다면 표정까지 잘 보였다.
롯콘홀은 b, c, d 구역이라면 2층도 괜찮을 것 같다. 특이하게 무대 양옆으로도 좌석이 있어서 그쪽 좌석은 아무래도 시야가 좋진 않을 것 같았다.
기다림의 시간 끝 동석 씨 등장.
마지막으로 본 게 5월 지킬인데.. 분장 없이 보니 진짜 너무 잘생겼다. 의상들도 다 예쁘고.. 진짜 얼굴 보니까 그간의 고생이 다는 아니고.. 반정도는 날아간 것 같다ㅎㅎ;;
진짜 과정이 너무 힘들었어서 덕질 포기할 뻔했다고요ㅎㅎ
1부는 뮤지컬 넘버들 위주였는데 특히 '그 어디에'랑 '랖엪랖'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 리. 고.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면서 게스트가 등장하는데 '단 하나의 미래' 전주라 나오길래 왠지 그냥 정택운 앙리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박은태 배우가 나와버렸다.
나도 모르게 거의 뭐 비명을 질렀지 뭐...ㅎㅎ 유튜브에서만 보던 둘의 단하미를 보게 돼서 무한한 영광..
은태 배우는 웃는 남자까지 부르고 쿨하게 퇴장했다... 베토벤에서 곧 봐요...!!😍
앞으로도 듣기 어려울 것 같은 초기 곡들을 많이 들어서 좋았다. 베르테르 노래 부를 때 감정에 몰입해서 약간 울먹하는 것도 인상적.
약간 아쉬웠던 건 본인이 좋아한다고도 했던 곡인 'fresh blood'를 못 들은 것과 토드 넘버 못 들은 거 ㅜ
대신 꼭 동큘로 돌아오셔요... 못 본 사람으로 남을 순 없다🤯
2부는 배우 본인이 좋아하는 곡들을 부른 느낌인데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본인 목소리와 잘 맞는 곡들이라는 생각.
'시간에 기대어'는 곡이 너무 좋아서 따로도 듣고 있다.
이 노래를 부르고 배우가 울어서 더 기억에 남기도 하고.. 실제로 가사가 많이 와닿기도 했다.
2부 게스트는 같이 코로나를 걸리기도 했던 배우라길래 손준호 배운가? 했는데ㅋㅋㅋㅋㅋㅋ 신성록 배우였다ㅋㅋ
참 크고 마르셨다ㅋㅋㅋ 둘이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곡을 같이 부르고,
솔로곡으로는 원래 좋아하던 곡인 '나비'를 부르고 퇴장하셨다. 2월에 스위니 토드로 봐요ㅎㅎ
얼결에 동석 씨 콘서트 왔다가 곧 보러 갈 극의 배우들까지 보게 되어 재밌었다.
앵콜 한 곡 부르고 콘서트는 마무리가 됐는데, 매우 멋졌지만 목 상태가 좋아 보이진 않아서 아쉬웠다.
차기작인 오페라의 유령 속 넘버를 부르다가 약간 음이탈;도 있었고.. 개막할 때까지 잘 준비해서 왔으면 좋겠다!
이틀 중 첫콘만 갔는데 두 번째 날이 목 상태는 더 좋았다고 한다ㅎㅎ 다행이지 뭐..
게다가 끝난 시간이 40분 정도는 더 늦었다고 한다ㅠ
앵콜도 두곡 더 하고 fresh blood도 잠깐 부르고 게스트인 이지훈 씨랑 토드 넘버 불렀다고 해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뭐 하루라도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2부에 뮤지컬 넘버가 많지 않아서 아쉽기도 했지만 오히려 연말 분위기를 더 느낄 수 있었던 구성이었다.
연말이라 더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센치해지기도 하는 나날이었는데 배우도 그런 기분을 느끼는 것만 같았다.
아니면 원래 감수성이 풍부한 걸까.. 뭐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아주 그냥 집념 그 자체로 콘서트도 보고 한 해도 마무리되어가니 새로운 마음으로 다가오는 새해를 잘 보내봐야지 하는 생각😎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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