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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30 -230914 뮤지컬 더픽션 (스포 O)

일단 보고

by 일단하는사람 2023. 9. 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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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에 의해 보게 된 뮤지컬 하나 추가.

 

근데 그사이 주민진 배우 입덕이 곁들여진 뭐 그런 뮤지컬이다.

 

'낙인'이란 곡이 확 꽂혔고, 그 외에 '이번에는'이라는 곡도 좋아서 관극 결정을 하게 됐다.

 

 

 

예스 24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는 공연. 이 공연장도 처음이다. 

 

티켓팅에 참여한 건 아니고 남은 좌석을 뒤늦게 구한 거라 L열에 앉게 되어서 시야가 어느 정도 일지 약간 불안했다.

 

근데 시야 굉장히 좋다. 2층까지 있는 극장이라 더 크고 멀게 느껴지지 않을까 했는데, 무대와 객석이 매우 가깝고, 객석 열간 간격이 매우 좁아서;; 오글 없이도 볼 만한 거리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오글 종종 꼈다😅

 

 

이것이 바로 L열 시야. 너무 앞쪽은 목이 좀 아플 것 같다. 

 

빈 무대가 촬영 가능한 극이어서 입장해서 찍었다. 영상으로 봤을 때보다 무대도 작은 편.

 

소문으로 듣던 대로 에어컨도 빵빵했는데 더테일 경험자라 이 정도는 뭐.. 힘들지 않군ㅋ 하면서 봤다. 그래도 긴팔은 필수.

 

 

 

이 날의 캐스트. 

 

주민진 배우를 제외하고는 초면입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이 맘에 든다☺️ 분위기가 좋아👍

 

무대가 시작하고 등장할 때도 바이런이 아닌 모습인데도 까리해서 바로 입덕을 인정했다😅

 

 

 

여기부터는 극의 내용. 스포가 있을 수 있다.

 

'낙인' 영상에서 살인마 '블랙'이 나와서 더테일처럼 약간의 판타지가 아닐까 했는데, 그런 내용은 아니었다. 

 

유명하지 않은 작가의 책으로 위로를 받았던 한 소년. 그는 성공한 기자가 되어 작가를 찾아가고, 본인을 위로해 줬던 그 책을 다시 연재하도록 설득한다.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약간의 편집 과정을 거치게 된 이야기는 큰 인기를 얻으며, 작가와 기자의 사이도 돈독해진다.

 

그러나, 팬이 많아지면 안티도 많아지고, 호평이 늘어가면 비평도 느는 법.

 

자극적인 이야기에 비평의 목소리도 커지게 되고, 작가도 회의감을 느낄 즈음, 신문사도 연재를 중단한다. 

 

그러던 중, 작가의 책의 내용과 똑같은 방식으로 현실에서도 살인 사건이 생기고, 책은 다시 관심을 끌게 된다.

 

그렇게 연재를 다시 시작하게 되지만, 책의 내용을 그대로 빼닮은 살인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자 작가는 죄책감에 휩싸여 소설을 끝내려고 한다. 편집자인 기자는 이 작품은 우리의 작품이라며 그렇게 끝낼 수는 없다고 계속해서 작가를 설득하려 한다.

 

작가는 처음 만났을 때와 많이 달라진 기자의 모습을 보며 더더욱 죄책감을 느끼고, 기자의 집에서 현실 살인 사건의 증거물들을 발견한 후, 그를 변하게 만든 자신이 모든 걸 덮어쓰고 죽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연재 중인 책의 마지막 화를 블랙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작가의 이야기로 쓴 후, 기자의 눈앞에서 자살을 선택한다.

 

작가의 자살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는 사건을 파헤치며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고, 기자도 작가가 자신의 죄를 덮어쓰려고 했다는 걸 알고 후회의 눈물을 흘린다. 

 

사실, 기자는 실제 살인을 저지른 건 아니었고, 버려진 시체들로 사건을 조작했던 것이다. 형사는 작가가 진상을 알았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며 안타까워한다.

 

 

작가가 '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하며' 후회를 하고, 형사가 작가의 자살 사건을 조사하는 장면으로 극이 시작했는데, 작가가 죽은 내용이라는 게 이미 슬펐다 ㅋㅋㅋ

 

처음에 수정중인 그림자 없는 남자를 와이트가 읽게 해달라고 하자 그레이는 완성되지 않은 책을 보여주는 건 발가벗겨진 기분이라며 거절하는데.. 입혀드리겠다며 진짜 옷 벗어주는 와이트 때문에 관객도 주민진 배우도 현입해서 웃은 것 같다. '이상한 재주가 있는 분이네~' 하면서도 웃음 ㅋㅋㅋ

 

작가와 기자가 서로 대치하는 씬에서는 데스노트 느낌도 많이 나서 신기했다.

 

어차피 죄인들 죽이는 건데 뭐가 문제인가요 vs 우리가 어떻게 생명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겠나의 팽팽한 대치.

 

바이런, 루스벤으로 어그로 끄는 역을 하던 주민진 배우가ㅎㅎ;; 찐 어른 배역을 맡아 연기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움👍

 

주민진 배우의 저음. 이런 느낌이었군요👍

 

'낙인'은 블랙의 솔로곡인데.. 배우 중에 블랙 역이 없는데... 누가 하는거지? 하고 소소하게 궁금했는데 형사님의 1인 2역이닿ㅎㅎ

 

박준형 배우가 등장할 때 좀비처럼 블랙을 표현해서 새로웠다.

 

내 기준 극의 내용도 깔끔했고, 넘버들도 무난하게 다 좋았다.  

 

모든 배우들 명창👍

 

예전 영상들을 아무래도 많이 보게 되는데 지난 시즌 기자, 형사 역할을 하던 배우들이 작가로 온 것도 팬들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요소일 것 같다. 

 

특공이라 주민진 배우 회차는 9회차 밖에 없고 ㅠ 시간 맞는 날이 적어서 한번 더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족스러운 관극이었다☺️

 

 

공연이 끝난 후의 무대.

 

저저... 종이들 너저분한거... 치울 때 고생일 것 같다😵‍💫 

 

중간중간 정리해서 깔끔한 작가님들도 있다던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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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티켓에요...??? 할인을...?? 해준다는 말에ㅋㅋㅋ 40% 할인은 못 참지. 하고 주민진 배우 막공 결제.

 

막공이라 또 좋은 좌석인 아니지만😭 무대인사를 볼 수 있다는 게 은근히 좋았다.

 

이 날의 캐스트.

 

와이트와 휴 역할의 배우는 이전과 다 달라졌다.

 

두분 다 초면. 이렇게만 봐도 어려 보이긴 하는데 두 배우 모두 99년생이라니 주민진 배우와 갭이 크긴 크다..ㅋㅋ

 

보통 두 번째 관극을 하면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번 관극은 그렇지 못했다ㅠ

 

특공이다 보니 배우들끼리 여러 번 합을 맞춰보지 못했을 것이고.. 이전 관극 와이트 역이었던 황민수 배우는 전 시즌에서라도 많이 맞춰봐서 나름 재밌는 포인트도 잘 살고 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고 늘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ㅠㅠ

 

그래도 막공인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 흑흑 ㅠㅠ

 

물론 넘버는 또 다 좋아서 ost 구매 욕구가 늘어나고 있다...ㅎㅎ...;;

이건 K열 좌블 벽의 시야다...ㅋㅋ

 

사이드에 앉게 되더라도 오블을 가는 경우가 최근에는 좀 많았던 것 같은데 왼블.. 좌블.. 에 붙어서 관극 해보았다.

 

오른쪽에 안 앉아봐서 모르겠지만... 꽤나 사이드미가 있었다는 느낌.

 

와이트 기자의 경우 왼쪽에 서서 오른쪽을 바라보는 경우가 있어서 특히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것 같고? 다행히 그레이 작가는 그나마 이쪽저쪽 다 잘 와서 나름 잘 볼 수 있었다.

 

벽이라 일찍 입장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배우들의 우렁찬 파이팅 소리가 나서 웃겼다.

 

근데... 핸드폰 인터넷이 안 터져서 당황... 아무리 지하에 벽이라지만...😭

마지막 공연이어서?? 더 마음껏 어지럽힌듯한 무대.

 

모든 배우들이 종이를 팡팡 잘도 날렸다👍

 

너무 종이가 어질러져 있어서 중요한 장면에도 배우들이 움직일 때 바스락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나서 약간 웃겼다ㅋㅋㅋㅋㅋㅋㅋ

 

이 날 와이트는 좀 더 격해서 작가님이 바닥으로 팽개쳐지기도 하고😂 그럼에도 떨어진 안경을 주워서 고이 닦아 전달해 주던 작가님 모습이 더 슬프게 느껴지기도 했다. 오늘 주민진 배우의 연기는 막공 느낌이 꽤나 묻어 나왔다. 감정이 더 격하면서도 잘 정리를 하려는 듯한 느낌.

 

이 날 낙인에서는 블랙이 마지막에 와이트를 향해 총쏘는 흉내를 내서 놀랐다. 블랙의 몸짓도 도라이 살인마 같은.. 조커 같은 느낌.

 

무대가 다 끝나고 일찍 막공을 하는 주민진 배우의 무대 인사가 있었다.

 

혼자만 막공이라 혼자 할 줄 알았는데, 다른 배우들도 같이 나와서 간단한 인터뷰 타임.

 

주민진 배우는 더픽션 작품에 또 오고 싶은데.. 이번에 새로 합류한 작가님들이 너무 잘해서 본인은 안 와도 될 것 같다는 너스레를 떨었고, 관객들이 아쉬워하니까 그 반응을 기대했다고 너털웃음. 왜 사람 헷갈리게 해요.. 다음번에 온다는 뜻으로 이해하겠습니다??

 

모든 시즌에 참여했는데 100회 공연도 안된다니.. 이건 말이 안 되지 않나?? 적어도 100회는 채우시는 걸로 하시죠. 

 

자리를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늘 감사하다는 진정성있는 인사로 마무리 지은 무대인사.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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