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입덕작이자 최애작인 프랑켄슈타인의 제작사가 만든 뮤지컬이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볼 수밖에 없지.
프랑켄슈타인은 신이 되고자 한 인간, 벤허는 신을 만난 인간이라는 테마로 신 시리즈로 묶인다고도 한다.
3부작으로 한 작품이 더 나온다는데 아직 먼 얘기인 것 같..ㅎㅎ;;
캐스팅에도 벤허에 박은태 배우, 메셀라에 서경수 배우가 있어서 애초에 배우 조합 선택도 굉장히 빠르게 해 버렸다.
사실 박민성 배우가 경력직이기도 하고, '나 메셀라' 영상을 워낙 많이 본 지라 살짝 궁금하긴 했는데..
그래도 서경수 배우를 안 보고 넘어갈 순 없지 😂
대망의 티켓팅날. 엘지아트센터 홈페이지를 대기도 없이 들어갔는데 좌석 선택하며 확대된 화면이 도저히 복귀가 되지 않아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질 못했다ㅠㅠㅠ
그래서 급하게 멜론으로 다시 도전했지만... 예.. 매진엔딩..
그래도 계속 집착해서 간신히 구한 게 3층이고요..🤦♀️
취켓이 주말인 데다, 엘지 아트 센터의 경우 낮 두시.?? 가 취켓 시간이라 제대로 집중해섴ㅋㅋㅋㅋ 도전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얻게 된 14열 중앙블럭... 더 욕심내지 않기로 했다. 힘든 싸움이었어😂
이번에 처음 가보게 된 엘지 아트 센터. 지하철 역이랑 매우 가깝다.
일찍 도착해서 근처 카페에 좀 가 있으려고 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가보고 싶었던 카페는 손님이 이미 꽉 차 있었다.
이리저리 방황하다 투썸에서 간신히 나 하나 앉힐 자리를 얻었다.😂
티켓 오픈시간쯤 돼서 입장! 오랜만에 대극장 극인데, 새삼 사람 참 많~~ 다ㅋㅋ
키오스크 기계로 티켓 출력하고, 멜론 예매를 했기 때문에 특전인 포토 카드도 수령했다.
티켓은 금방 뽑았는데 포토카드 뽑는 줄이 꽤 길었다😅
포토존 너무 멋있고 웅장하다.
엘지아트센터 자체도 굉장히 쾌적한 느낌. 근데 춥다... 겉옷 챙기셔요..
시야가 어떨지 두근두근 하면서 들어갔는데, 아무래도 op석이 5열이나 있다 보니 14열 치고는 멀게 느껴진다.
그래도 19 열이라고 생각하면.. 뭐 그래도 나쁘지 않은 느낌? 표정을 보려면 오글은 필수😌
게다가 무대를 정말 정말 깊게 쓴다😂
좌석도 지그재그로 배열되어 있어서 쾌적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극장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만족스러웠던 이 날의 캐스트.
극 내용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하자면, 일단 생각보다 메셀라, 에스더 비중이 적어 벤허 원맨쇼느낌이 난다.
그럼에도 에스더 넘버들은 초 고음에 넘버 난이도가 굉장히 높았다.
에스더와 벤허가 재회하는 장면은 조명 사고인가? 싶을 정도로 무대가 어두워서 기억에 남고..;;ㅎㅎ
'신'이라는 키워드가 있긴 했으나 이렇게 직접적으로 예수님이 나올 거라고는 생각 못해서 좀 놀라긴 했다.
프랑켄슈타인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기 때문에 예상을 너무 못했을지도 모른다.
'골고다' 넘버에서는 어쩐지 지크슈에서 예수님을 연기하는 박은태 배우의 모습이 상상되기도 하고ㅎㅎ
벤허가 이리저리 구르고 고생하는 장면에서는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랬다.
예수님에게 따지고 화내는 모습은 그냥 평범한 인간인 벤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동질감이 들었다.
그가 생각한 방식으로 응답을 받진 못했으나, 생각지도 못하게 불치병 환자인 어머니와 동생을 낫게 하는 예수님의 기적을 경험하는 모습도 지독하게 현실적이라는 생각. 어찌 됐든 그는 신을 영접했네...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이전 시즌들을 보지 못해서 비교할 수는 없는데, 새로 추가된 넘버는 좋은 반응은 아닌 것 같다.
근데, 나도 처음 보는 사람임에도 그 곡이 뭔지 바로 알아챌 정도로 넘버가 이질감이 있긴 했다. 갑자기 K-발라드 느낌이 물씬 나서..ㅎㅎ
원래도 스크린을 활용했는지 모르겠는데, 레베카와 비슷하게 대형 스크린을 사용한다. 배가 침몰하는 장면을 한결 더 생생하게 만들어 준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영화에서는 전차 경주가 압권이라고 하는데 뮤지컬의 특성상 웅장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이 장면에서 메셀라가 벤허한테 채찍질을 하는데 너무 비겁하고 나빠 보여서 엄청 화났다..ㅋㅋㅋㅋㅋ
이제 배우들 후기.
박은태 배우는 말이 필요 없다. 믿고 보는 배우. 연기와 노래 모두 경지에 올랐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일주일 전 공연에서 리허설 중 코에 부상을 입어서 수술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캐스트가 바뀔 수도 있겠다. 좀 나중에 봐야 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기량을 맘껏 뽐내는 모습에 감탄할 뿐이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공연해 주셨으면..💙 이 날 공연에서 옷이 찢어지는ㅋㅋㅋ 참사가 있었는데ㅋㅋ 사실 나중에 후기보고 참사인 줄 알긴 했다. 모르고 볼 때는.. 옷이 벗겨질 때 좀 노간지네..라고만 느꼈다는ㅋㅋㅋㅋ 짧게 자른 머리는 처음 보는데 개인적으로 훨씬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미남 그 자체.. 과장 조금 더 보태면 소년 같으셨다고 한다.ㅋㅋㅋ 원탑극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가 아닐까 싶다. 너무 고생을 많이 하는 역할이라 마음은 좀 아팠지만.. 그런 연기를 또 최고로 잘하시고.. 노래는 뭐 말하면 입 아프지..ㅠㅠ 내 안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매번 더 강하게 자리 잡는 배우👍
서경수 배우... 세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배우고 선공개된 '나 메셀라' 넘버도 아주 잘 듣고 있다. 역시 무대에서 제일 멋져 보이고, 모든 장면 실수 없이 찢었다. 그치만 상대적인 건지 연기가 좀 와닿지 않았다. 감정이 전달되지 않는 느낌이라 살짝 아쉽.. 😂 메셀라 역 자체의 퇴장이 좀 허무하다. 눈이 얼마나 중요한데..!!!!!
이정화 배우는 처음 보게 되는 배우. 사실 전에 엠마 역할을 했다기에 예상하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앙칼진 목소리라 놀랐다. 어떻게.. 엠마를... 어떤 엠마를 연기하셨을까..?? 싶었다.. 사의 찬미 영상을 보니 힌트가 있긴 한데.. 정말 예상 못한 목소리여요.. 물론 노래는 굉장히 잘하신다 b 개인적으로는 에스더 역이 서사를 가져가기 어려울 정도로 등장 장면이 적은데, 넘버가 너무 어려워서 배우가 힘들겠다 싶었다.
이정열 배우는 퀸터스 역할을 맡은 배우로.. 아마도 처음 보는 배우인데? 배역 자체가 멋있기도 하지만, 배우도 소화를 잘해주셔서 인상 깊었다.
김대종 배우.. 빌라도 역할이기에 그냥 장군님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그 망측한 가발은 또 뭔가요..ㅋㅋㅋ 극의 웃음 포인트를 담당하기도 하지만, 성경에도 나오는 악인👿 어째 룽게 이후로 스위니 토드, 레드북, 벤허까지 결이 다른 변태로만 나오시네..🤦♀️
티르자 역할 장해린 배우도 등장 장면은 적은데 조금 더 자세히, 많이 보고 싶었다ㅎㅎ
그리고 벤허의 갓상블들..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정말 대단했다. 박은태, 서경수 배우가 나왔으니 아무래도 오글 들고 표정을 관찰하고 싶은 장면들이 많았는데.. 앙상블 배우들 액션이나 군무가 너무 대단해서 많은 부분 포기하게 됐다.ㅋㅋㅋ 2막 시작 장면도 대단하지만.. 1막에 액션씬도 참 멋있었다. 그리고 커튼콜에서 '나 메셀라'를 다 같이 부를 때의 그 전율👍
일단은 자첫자막 예정이고, 한 번 만으로도 매우 만족한 관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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