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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5 -231111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스포 O)

일단 보고

by 일단하는사람 2023. 10. 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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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하는 글들을 꽤나 봤지만 로맨스 뮤지컬이려나 싶어 패스했었던 이토록 보통의.

 

근데 스포일러가 될만한 부분도 있다고 하고, 그냥 로맨스가 아니라 여러 생각을 하게 하는 극이라는 후기에 점점 관심이 갔다.

 

그러던 중 세일을 하길래 바로 결제!!! ㅋㅋㅋ

 

테레즈 때부터 관심 있었던 최연우 배우와, 더 픽션을 거쳐 인사이드 윌리엄까지 주민진 씨 영상 보다가 정든? 임준혁 배우 캐스트로 정했다.✨

 

 

공연장은 예스 24 스테이지 3관. 

 

처음 와본 곳이다. 자리는 6열, 우블 통로 쪽이었는데 공연장 자체가 작은 편이라 시야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다.

 

다만 무대에서 배우들이 앉거나 누웠을 때는 앞 좌석 관객들에 의해서 시야 방해가 생기긴 한다🥲

 

 

빈 무대는 촬영 가능해서 찍어봤다. 바로 이런 느낌.

 

꽤 괜찮은 시야라고 생각한다👍

 

스포 없이 관극 하고 싶었는데 작은 스포를 알아버렸다. 그런데 그건 정말 작은 스포였음을...

 

다행히도 더 큰? 반전이 있어서 극을 즐길 수 있었다. 가능하면 정보 없이 관극 하길🤭

 

늘 그렇듯 캐스팅 보드는 대충 찍었다. 

 

공연이 끝나면 캐스팅 보드가 바뀌니 그것도 놓치지 말기!

 

스포 없이 감상을 말해보자면, 반복되는 넘버가 많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들에도 다 의미가 있긴 하지만, 넘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인지 배우들의 연기가 더 중요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배우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 한 시간 반을 꽉 채워 잘 이끌어 나가 주셨다.

 

울다 웃다 빠르게 다른 인물, 다른 시간을 연기하느라 고생하셨을 듯..!!

 

두 배우 모두 다른 극에서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해서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관극 전이라면 읽지 않는 것을 추천-----------------------------------------

 

 

 

 

복제 로봇이라는 키워드를 들어버려서 낭패라고 생각했는데ㅋㅋ 그건 작은 스포였다.

 

우주여행사를 꿈꾸는 제이와 로봇 수리기사인 은기는 5년을 만났다.

 

꿈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하는 제이는, 이번 일만 끝내고 은기가 가고 싶어 하던 니스에 가자고 말을 한다.

 

은기는 당연히 신나 하는데, 제이는 이번에 맡은 일이 1년간의 우주 탐사라고 전한다.

 

제이의 오랜 꿈인 걸 알지만, 통보하는 방식에 서운함을 느낀 은기는 화를 내며 자리를 피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가 큰 사고를  당한다.

 

혼수상태로 3개월이나 누워있다가 깨어난 은기. 그의 곁엔 제이가 있다.

 

사고를 계기로 서로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며 꿈에 그리던 니스 여행도 떠난다.

 

그러나 마음 한 켠, 은기는 제이가 본인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하고 자신에게 묶여있다는 생각에 부채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은기의 눈앞에서 제이는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고, 곧바로 나타난 또 다른 제이는 본인이 진짜 제이라며 1년간 본인은 우주에 다녀왔고, 그동안 은기를 혼자 둘 수 없어서 복제 로봇을 두고 간 거라고 말한다.

 

당연하게도 은기는 큰 혼란을 느끼지만, 제이는 복제 로봇은 본인의 DNA로 만들어 모든 게 자신과 똑같으니 1년간 은기가 사랑했던 제이 역시 본인이라며 혼란스러워할 것 없다고 말한다.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여전히 혼란스러운 은기는 '로봇제이'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묻고. 제이는 로봇들의 시설에 있으며, 나중에는 폐기하거나 포맷을 시킬 수도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한다.

 

은기는 제이 몰래 '로봇제이'를 만나러 가서 언제부터 로봇인 사실을 알았냐고 묻고... 로봇제이는 니스 여행에서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며, 본인이 느끼는 감정 역시 진짜 제이의 것일지도 모른다며, 그렇다면 진짜 제이 역시 은기를 깊게 사랑하는 것이니 더 이상 만나러 오지 말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은기는 제이에게 이별을 고하고, 제이는 절망하며 포맷시켜 버릴 수도 있다고 얘기한다. 은기는 더 이상 나에게 상처 주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 로봇제이와 함께 한다.

 

한편, 로봇제이 역시 우주 탐사 제안을 받게 되는데, 고민 끝에 은기의 곁에 남기로 한다. 혼자 남겨진 제이는 복제 로봇을 포맷해 달라고 하는데..  그 순간, 은기는 포맷이 되고, 로봇제이는 '차라리 날 포맷시켜 주지' 라며 눈물 흘린다. 사실 은기 역시 로봇이었던 것이다😳 

 

다투고 자리를 피해서 사고를 당한 은기는 그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것. 절망하던 제이는 로봇은기를 만들고, 또 그를 위해 로봇제이까지 만들었다. 

 

포맷된 로봇은기는 혼란스러워하며 로봇제이에게 당신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지 묻는데, 로봇제이는 '처음'이라고 말한다. 또, 자신의 이름은 어떻게 할지 묻자 '다시'로 지어준다. 다시, 처음.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다.

 

그러고는 1년간 우주탐사를 하던 제이의 시점으로 돌아간다. 제이는 평행우주에서 또 다른 은기를 찾겠다는 희망을 갖지만, 어디에서도 은기를 찾지 못하고,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살아있음을 인정하며, 그제야 그와 제대로 이별한다.

 

이렇게 극은 끝나고, 커튼콜까지 끝난 후 에필로그가 시작된다.

 

평행우주 어딘가에서 제이와 은기는 샤갈의 그림을 보며 처음 만난다. 우리가 봤던  제이와 은기와 똑같이. 다만 평행우주에선 서로의 대사가 바뀌었으니, 그걸로 우리가 봤던 은기와 제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진짜 끝✨

 

 

이야기가 잘 설명되었을 지 모르겠다. 횡설수설한 것 같기도 하고.. 시점이 여러 번 바뀌어서 보면서도 헷갈렸던 부분이 있다.🥲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서운한 은기의 마음도 이해했지만, 5년이나 만났는데 1년을 못 기다려주나 싶어서 제이의 편이었다.

 

그러다 우주 탐사를 마치고 로봇제이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는 빼박 은기맘이 되었다.

 

일단, 로봇제이를 옆에 두고간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다. 

 

1년간 은기와 지내는 건 로봇제이일텐데, 그걸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 자체로 나는 용납이 안될 것 같았다.

 

본인 대신 사랑할 존재를 만들어주다니.. 로봇이라도 엄연히 다른 존재인데 말이다.

 

우주 탐사 기회가 왔을 때 로봇제이가 거절하는 것만 봐도 진짜 제이와는 다른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너무 슬프지만😭

 

은기가 혼란스러운 것도 당연하다! 사고 이후 가장 힘든 시간에 옆에 있어준 사람에게 당연히 마음이 가지ㅠㅠ

 

했었는데.. 로봇은기의 정체가 밝혀지자마자 그냥 제이가 안타까워서 맴찢이었다..

 

얼마나 큰 사랑이면 로봇인 은기를 위해서 또 다른 로봇을 옆에 둘 생각까지 했을까 싶어서.

 

결과적으로도 로봇 둘은 행복하게 다시 시작하지만.. 제이에겐 뭐가 남느냐 말이다😭

 

제이가 로봇제이를 포맷시키지 않은 것도 정말 성숙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두 로봇이 함께할 수 있는 여지를 준 거니까😭

 

제이야😭😭

 

헷갈리는 건, 1년 간의 탐사 끝에 제이는 은기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납득한 채로 돌아오게 되는데, 지구로 돌아와서 로봇 은기와의 생활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이러면 은기와의 제대로 된 이별이 아닌 거 아냐..?? 완전히 받아들인 건 로봇은기마저 떠나고 난 후일까?

 

어찌 됐든 여러 번 곱씹어보고 생각해 보게 되는 좋은 극이다.

 

'어느 날 문득 깨달았어. 난 널 사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걸'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 가사를 초반엔 로봇제이가, 후반엔 로봇은기가 부르게 된다. 이런 넘버들이 꽤 있는데 그 의미가 극을 다 보고 나면 정말 잘 와닿고 눈물짓게 한다🥲

 

초반에 그렇게 슬프지 않은 장면에서도 최연우 배우가 종종 너무 슬퍼 보여서.. 감정이 되게 풍부하신가 보다.. 했는데 극을 다 보고 나니 배우의 입장에서는 내용을 다 아니까 초반부터 슬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관극을 하는 관객들도 초반부터 눈물 난다는 후기를 읽었는 걸🥲 

 

로봇제이와 은기가 니스에 다녀온 걸 알고  슬퍼하는 제이의 모습과, '차라리 날 포맷하지'라고 절규하는 로봇제이의 대사 장면도 굉장히 극적으로 와닿게 잘 연기하셔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제이야....😭 행복하렴...😭 극을 다 보고 난 후에는 다시와 처음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어지고 오직 제이맘이 되어버렸다ㅋㅋㅋ

 

한 번 저 보면 또 다른 기분을 느낄 것 같은데.. 요즘 관극을 너무 많이 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ㅎㅎ 그래도 후회 없는 관극이었다👍

 

+아아,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극 중 시스템 목소리가 현석준 배우라는데.. 진짜 모르겠다😵‍💫 은기 배우들 중 한 분 목소리인가 싶어 굉장히 귀 기울여 들었었는데....!!! 나중에 듣고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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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또 보러 왔다. 

 

다시 본다면 예원제이가 보고 싶었고, 은기는 내 일정이랑 이것저것 고민하다 보니 정휘은기로.

 

당장 이번 시즌 막공이 코앞이라서 그런지 증정품을 무인 나눔 하고 있었다.

 

배우들의 편지라던가, 엽서, 스페셜 티켓 등등.. 괜스레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

 

 

이번에는 좌블 벽 쪽에서 관극을 했다.. ㅎ 이전과 다른 시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ㅎㅎ

 

그래도 4 열이라 전보다 좀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 해서..!

 

실제로 2열 차이인데, 훨씬 가깝게 느껴져서 신기했다. 예스 24 3관은 좌우 벽붙 상관없이 무조건 앞열 가는 걸로..ㅎㅎ

 

근데 좌블의 단점이 있긴 했다.. 바로.. 은기가 복제제이에게 가기 위해 제이에게 이별을 말할 때.. 제이의 등짝만 보인다는 거..😭

 

예원제이가 워낙 많이 울다 보니.. 어느 정도 느낌은 전해졌지만.. 그래도 표정을 볼 수 있었음 더 좋았을 것 같아 아쉽다 ㅜㅜ

 

 

캐스팅 보드.

 

극 내용은 이미 언급했으니 배우들에 대한 후기를 간략히 남겨야지.

 

김예원 배우는 생각했던 대로 타고난 목소리 자체가 좋았다. 노래도 생각보다 더더 잘하고👍 연기도 대단. 너무 많이 울어서 이날 밤공은 괜찮을지 걱정이 될 정도였다. 실시간으로 눈이 너무 부어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 생각했던 것보다 키도 크다..!!! 제이와 처음이가 교차되는 부분에서도 이전 장면에서 이어진 감정들이 남아있거나 할 때가 있었는데 그게 아쉽다기보다는 결국 둘의 공통된 부분을 보여주는 것 같아 설득이 됐다. 살짝 아쉬웠던 건 '차라리 날 포맷해 주지' 부분. 첫 관극 때 그 부분에서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 그 임팩트는 조금 덜했다. 

 

정휘 배우도 오늘 처음. 일단 얼굴이 정말 정말 작다. 그런 얘기 많이 듣긴 했지만 새삼 놀랐다. 연기와 노래에 대해서는 여러 공연 영상에서 접하긴 했었는데 사실 살~~ 짝씩 아쉬움이 나왔다. 예원 제이가 워낙 많이 울어서 상대적으로 많이 건조해 보인 것 같기도 하고.. ㅠㅠ '넌 네가 우위에 있단 걸 보여주고 싶었던 거겠지' 부분에서 아차! 하고 제이에게 미안해하는 부분 연기는 좋았다. 

 

오늘의 제이는 모든 걸 극복하기 위해서 시간이 더 필요했을 것 같은 기분. 너무 여리고 후회가 크게 남은 제이 같아서 더 슬펐다😅 

 

 

 

관극을 마치고 나가는데 예원제이가 준비한 빼빼로가 있어서 또한번 마음이 따수워졌다. 

 

무대를 자주 하는 배우는 아니다보니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기약은 없지만.. 또 좋은 역할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스템 목소리. 열심히 귀기울이니 현석준 배우인 걸 알겠지만... ㅎㅎㅎ 꽤 잘 숨겨진 것 같다. 아무래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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