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연은 혜화로운 공연생활의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보게 된 극이다.
구독자 2만 명? 돌파 기념으로 2만 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쿠폰을 배포했는데, 선착순이었고, 어떤 공연의 쿠폰인지도 랜덤이었다.
이런 짜릿함✨ 너무 좋아ㅎㅎ
이벤트 당일에 서버가 터져서🙄 이게 응모가 된 건지 안 된 건지도 모르는 상태로 종료.
쿠폰을 메일로 보낸다는 날에는 하루종일 메일함을 들락거리며 나는 쿠폰을 받을 수 있을까? 과연 어떤 극일까? 하고 두근두근하며 기다렸다.
그리고 꽤 늦은 저녁. 내가 받은 쿠폰이다⭐️
저 문구가 너무 맘에 들어ㅠㅠ 더데빌 파우스트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걸로만 알고 있던 작품이다.
이번에 처음 올라오는 작품이라 좀 무르익은 다음에 보고 싶어서 쿠폰 사용 만료일인 10월 5일로 날짜를 정했다.
아쉬운 점은 1층 전체가 R석이라ㅠ S석 쿠폰인 나는 2층에서 관극을 해야 했다는 거😂
유니플렉스는 호프 이후로 오랜만인 듯?
2층 1열을 예매했는데 생각보다 2층이 많~이 높다🙄 진짜... 진짜 높다.. 샤롯데랑 비교가 안 된다.
에덴 공연도 나름 2층으로 되어 있는데, 무대 위의 2층보다 객석 2층이 훨씬 높다🙄
그래도 안전바는 무대 시작하면 내려가서 특별히 시야 방해는 되지 않는다는 게 굳..ㅎㅎ
이 날의 캐스트. 이기현 배우를 제외하고는 전부 처음이다.
극에 대해서 말을 먼저 해보자면... 사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 스포 주의.
엘리자베스 홈스의 테라노스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극이다. 이 사건이 일어난 게 그리 오래 전이 아닌데 이렇게 바로 극으로 만들어도 되나? 싶어 괜히 눈치 보였다🙄
혈액 한 방울로 100가지 이상의 병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에덴.
엑스블랙의 장난으로 단 한 번. 실험을 성공하고, 그 이후에 모두 실패를 하지만 성공한 데이터를 발표해 버리고 거액의 투자를 받는다.
에덴의 연인 레브는 이건 조작이라며 일이 커지기 전에 사실을 말하자고 하지만, 에덴은 이미 눈이 멀었다.
한편 엑스블랙과 엑스화이트는 계속해서 본인의 뜻을 전파하며 에덴의 곁을 머문다.
현재의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가 온 인유를 뒤덮고, 레브 역시 그 바이러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이제야 에덴은 주기도문을 외우며;;; 갱생의 의지를 보이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악마화되며 극 마무리.
엑스블랙은 초반에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쭈구리처럼 떠도는데, 에덴이 흑화 될수록 복장이 멀끔해지고 자세도 당당해진다.
엑스화이트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말끔하지만, 인간이 욕망에 눈머는 것을 이해하기도 하고, 본인 역시 괴로워하기도 하며 인간적인 모습으로 표현된다.
솔직히 말하면 제대로 극을 이해했는지 모르겠다..ㅎㅎ 넘버들이 너무 강강강강이어서 귀가 피로... 😭했고.. 가사나 대사를 충분히 알아듣진 못했던 것 같으니까..
더데빌 파우스트의 경우 피와 살이라는 넘버도 있어서.. 그런 걸 기대하고 갔었는데...ㅎㅎ 난해하다.
그저 배우들의 성대차력쇼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근데 성대를 이렇게 써야 하는 배우들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는 게 문제지🤦♀️
가디언 배우들 복장이.. 굉장히 실험적인데.. 그 복장 위에 그대로 실험복을 입으니 보기가 좀 불편했다.
남녀 가디언 배우들 모두..ㅎㅎ;;
조명 맛집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조명은 확실히 화려하다. 강한 빛을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관극이 어렵다고 느낄 정도😵💫
2층에서 보면 무대가 아닌 티비를 보는 느낌이 들어서 2층 관극을 선호하지는 않는데.. 이날만큼은 2층이어서 다행이었다.
커튼콜에서 배우들 다 나와서 노래를 하는데, 다행히? 배우들은 나름 즐기는 것 같았다. 근데 그걸 지켜보는 나는 그저🙄🙄🙄
1층은 그래도 붐위기가 괜찮아 보였는데.. 2층은 분위기가 너무 가라앉아 있어서 민망했다 ㅠ
김찬호 배우. 고음도 진짜 잘 올리는데, 저음 목소리가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동화 배우. 진짜 성스럽게? 생기셨고, 노래도 안정적으로 잘하심.
여은 배우. 성대 차력쇼 하느라 너무 힘드셨을 듯.. 근데 편하게 들리진 않았다ㅠ
이기현 배우. 넘버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연기가 유난히 어색해 보였다. 호프 때도 약간 그랬던 것 같은데.. 흠..🤔
작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나 소재는 참 세련되고 좋은데..
과연 표현 방식이 이게 최선이었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231020 뮤지컬 곤투모로우 (스포O) (0) | 2023.10.25 |
---|---|
231015 -231111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스포 O) (1) | 2023.10.19 |
231004 - 231123 뮤지컬 렛미플라이 (스포 O) (1) | 2023.10.07 |
230926 뮤지컬 레베카 (스포 O) (1) | 2023.10.03 |
230923 뮤지컬 쇼맨: 어느 독재자의 네번째 대역배우 (스포 O) (0) | 2023.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