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스페셜 커튼콜 영상을 접하고 바로 관극을 결정한 블메포.
'곡예'라는 넘버가 너무 내 스타일이라 계속 캐스팅을 맞춰보다가 위메프 세일이 뜬 김에 냉큼 예매했다.
나를 대학로로 이끈 더테일을 추억하게 하는ㅋㅋㅋ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더테일은 2관이라 지상층이었는데, 1관은 무려 지하 3층.
조금 여유 있게 가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게 좋겠다😁
위메프로 배정받은 좌석은 중블 8열로 나쁘지 않았다.
이제는 익숙해진 영화관 느낌의 좌석. 얼추 배우들과 눈높이가 맞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살짝 내려다보게 되고, 약간 멀다😅
이 날의 캐스트. 홍륜희 배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초면이다.
블메포는 10년 이상 이어진 극으로, 한스, 헤르만, 요나스 시점에서 진행된 이전 시즌에 이어, 이번에는 안나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안나의 방'이라는 부제로 올라왔다.
이전 시즌 출연진들 영상을 찾아봤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서경수 배우를 포함해😁 쟁쟁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던 극이라 기대가 됐다.
이제부터는 스포를 포함해 극 내용 정리를 하려고 한다. 아, 예매창에도 트리거워닝 경고가 있는데.. 심약자가 보기엔 힘든 장면이 있다😭------------------------------------------------------------------------------------------------------------------------
유튜브에도 올라와있는 오버츄어와 함께 극이 시작. 전체적인 스토리를 설명해 주는데, 그림자 퍼포먼스와 음악이 잘 어울려 취향저격이다🥰
네 아이를 입양해 애지중지 키운 박사와 메리, 아이들은 행복하게 살았지만 어느 날 끔찍한 화재와 람께 박사가 죽은 채 발견되고, 메리는 아이들을 구한 후 행방이 묘연해진다. 수사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메리는 강력한 용의자로 몰리고, 목격자가 될 수 있는 아이들에게 진술을 받으려 하지만 아이들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1945 안나가 등장하여, 본인들은 끔찍한 실험의 피해자이며 생존자임을 간단히 설명하며 과거를 회상한다.
아이들은 각각 다른 집으로 입양되어 각자의 삶을 살았지만 한스의 부름으로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한스는 메리를 찾았다며 우리의 기억을 다시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한스와 헤르만은 어쩐지 계속 대립하게 되고, 안나는 더 이상 과거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는 태도를 보인다. 요나스는 사건 이후 계속되는 공황 발작에 의해 피폐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헤르만과 안나를 놀라게 한다.
한스는 메리가 범인일 것이라 몰아가지만, 사실 본인이 살인자일까 봐 두려워하고 헤르만은 그걸 캐치하고는 한스를 공격한다. 메리는 한스에게 본인이 박사를 죽인 것을 사과하며, 그날일은 더 이상 파헤치면 안 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자살을 한다. 이 소식을 들은 아이들은 모두 동요하고, 한스는 사건을 파헤치던 형사의 수첩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박사와 메리는 히틀러 체제에서 임상시험을 해왔음을 밝힌다. 실험 대상은 네 명의 아이들이었으며, 주 실험 내용은 무의식 조종. 매주 수요일마다 아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최면을 통해 그 내용을 잊게 하는 실험을 해왔다. 실험이 진행되며, 아이들은 수요일의 기억이 사라지고, 상처가 생기는 것을 깨달아 도망가려 하지만, 한스는 확실히 계획을 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자기를 믿어달라고 한다. 또다시 찾아온 수요일, 한스는 아이들이 최면에 걸리지 않도록 나름대로의 방법을 공유하고 아이들은 한스를 따른다. 그날의 실험 대상은 안나, 박사는 안나를 성폭행하고 다른 아이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그러다 요나스가 견디지 못하고 박사를 밀쳤는데 그 자리에서 박사가 죽게 되고, 요나스는 패닉에 빠진다. 그런 요나스를 안심시키기 위해 헤르만은 박사의 시체를 칼로 찌르며, 요나스 너는 기절만 시켰고, 박사를 죽인 건 자신이라고 한다. 한스는 구역질을 하면서도 시체를 수습하고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마침내 이 모든 일을 메리가 알게 된다. 그제야 메리는 자신이 해온 실험에 죄책감을 느끼고, 한스는 모두를 위해 늘 그랬듯 최면으로 기억을 지워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저택에 화재가 발생하고, 아이들은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살아온 것.
그들은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 기꺼이 불행과 동행하겠다며 어두운 과거를 안고 살아가겠다고 말하며 극은 마무리된다.
커튼콜 때 모두가 기립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아쉬웠다ㅠ 사실 기립박수 치고 싶었는데 왠지 눈치 보여서 못쳤.. 🥲
인물 소개에 보면 한스는 알코올 중독인 변호사, 헤르만은 위태로운 성정인 예술가, 안나는 음악 교사라는 직업들이 설명되어 있는데 그런 설정들이 필요 없는 게 아닌가? 싶은 내용이어서 의아했다. 후기를 좀 찾아보니, 이전 시즌에서는 인물들의 특징들 설명이 더 잘 됐었다고 한다. 이번 시즌만 보는 경우 극이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얘기도 있었고.. 이번이 첫 관극인 내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트리거워닝이 되는 장면의 경우, 정말 다행히도 박사 역할의 배우가 없어서 아이들의 연기와 넘버의 가사로 상황을 알게 되는데.. 그럼에도 마음이 불편하고 견디기 힘든 장면이긴 했다. 기대했던 만큼 넘버들이 다 너무 좋았는데, 저 장면이 나오는 순간 여러 번 보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안나를 연기한 이정화 배우가 심하게 앳된 얼굴이라 더 힘들었다. 사건을 수습하는 한스는 본인도 어린아인데 동생을 지키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게 안쓰러웠다.
마지막에 아이들이 과거를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장면에서 메리까지 함께 안고 가는 듯한 분위기였는데, 그건 공감하지 못하겠다. 죄를 뉘우쳤다고 해도 메리는 직접적인 가해자니까... 그렇게 쉽게 용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히틀러는 별의별 짓을 다 한 인물이니 이런 이야기까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극의 마지막 장면이, 최면을 통해 다시 기억을 지울 수 있지만 그러지 않기로 결심하는 장면이라는데.. 극의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 연결이 잘 안 됐다..;;ㅎㅎ 내가 처음 봐서 이해를 못 했을지도 모르고, 극이 너무 강렬해서 연결을 시키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힘들어도 한번 더 보기로 결정했으니, 그때는 더 매끄럽게 이어지는지 확인해 봐야겠다😅
내가 본 날은 극이 모두 끝난 후 의자놀이 역할체인지 시연이 있는 날이었다.
그게 도대체 뭔가 했는데, 극 중 해맑게 놀던 아이들의 장면을 한번 더 시연하는데, 역할을 살짝 바뀐다.
극 중에서는 요나스 의상에 멜빵이 있어서 둥글게 돌며 놀 때, 형들이 그 멜빵을 튕겨서 고통받는데..😁
시연 장면에는 김기택 배우가 매우 흡족하게 웃으며 멜빵을 하나 더 들고 와서 김도빈 배우에게 채워주고 맘껏 복수한다👍
이정화 배우는 의자에 먼저 앉았다가 되게 멋있게 '누나가 의자 데워놨어' 하는데 귀엽고, 또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 끝나고 잘 자~ 대신 잘 가~ 하며 손을 흔들어 주는데 극 내용이 매우 어두운데 이렇게 환기시켜 주는 이벤트가 참 바람직하게 느껴졌다⭐️
멜빵으로 실컷 맞은 김도빈 배우가 넌 일로와~ 하며 김기택배우를 위협? 하며 암전 되는 것도 웃음포인트였다.
잘 몰랐지만, 김도빈 배우가 웃음 포인트 역할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원래 캐릭터가 좀 까칠한 캐릭터인가 싶기도 하고😀
나는 한번 더 볼 예정이지만, 쉽게 추천하기는 좀 어려운.. 그런 극이었다. 근데 넘버 진짜 취향저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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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왔다! 할인할 때 예매를 해뒀는데 폴라데이가 걸려서.. 난생처음 폴라 뽑기도 했다.ㅎㅎ
윤승우 배우랑 김서연 배우 조합을 보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김도빈 한스, 홍륜희 메리도 그대로 보게 됐다ㅎㅎㅎ
캐스팅 맞추기 어려워.... ㅎㅎㅎㅎ 다채로움 챙기기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좋다!!
로비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긴장했는데 그래도 제시간에 도장도 찍고 폴라도 뽑았다.
배우들 연습하는 소리도 듣고ㅎㅎ 😁
로비가 너무 더워서 겉옷을 벗는 편이 나을까? 싶었지만 객석은 겉옷 입어도 괜찮은 온도였다ㅎㅎ
이 날의 캐스팅 보드
김서연 안나.... 실물이 훨씬 귀여우시다ㅠㅠ
자리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오블 벽 쪽으로 앉았는데... 확실히 거리감은 덜하다. 대신 눈물 자세히 보려면 오글은 필요함!!
후기 보니까 시야 방해를 예상하긴 했는데... 헤르만이 잘 안 보인다는 후기와는 달리 한스가 거의 안 보인다ㅠ
아버지가 죽고 난 후에.. 한스의 감정선도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라 아쉬움이 있었다ㅠ😭
임강희 배우는 메리로 보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1945 안나로 만났네요 ^-^
두 번째 관극이다 보니 좀 더 흐름에 집중할 수 있었는데, 화제가 난 시점이 1926년도. 4남매가 모이고, 메리가 죽은 게 1938년도, 현재 시점이 1945년도라는 걸 인지하게 됐다.
1926년...??? 일주일 전 사의찬미를 봐서인지.... 뮤지컬 계에 중요한 해였구먼.. 하는 뻘생각도 하고..ㅎㅎ
형사의 목소리는 박민성 배우라는 걸 알고 들으니 확실히 납득. 로먼 박사의 목소리는 정성일 배우라는데... 그것까진 구별하진 못했다..
두 배우 모두 실제로 보진 못해서ㅠ
더글로리를 재밌게 보고 인터뷰를 보려 했던 기억도 난다ㅎㅎ 무튼!!
사실 1938년도와 1945년도를 나눈 의미는 아직 모르겠고.. 1945 안나가 각 형제들의 트라우마와 그 방어기제에 대해 언급하는데 그걸 이번 공연엔 알려주지 않아서 ㅠ 여전히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 관극 때와 이번 모두 박사가 죽고 안나가 정신을 차리고 난 후 팔을 세게 긁는 디테일이 있었는데.. 그 의미도 궁금해 ㅠ 처음에 나와서 얘기할 때부터 임강희 배우는 눈물이 그득했다는 게 인상적. 내용을 이미 알다 보니 그것도 이해가 잘 됐다..🥲
헤르만도 초반에 안나와 대면했을 때부터 눈물을 많이 흘렸다. 공연이 진행되며 감정이 더 깊어진 걸까? 무튼 과거의 기억이 구체적으로 되살아 나오기 전부터 그런 모습을 보여서.. 또 슬펐다😭 곡예에서 안나 눈 가릴 때 울면서 허겁지겁 가림 ㅠ
의자놀이 할 때, 안나랑 헤르만 두고 혼자 의젓한 척하는 한스도 귀엽고😊 헤르만이랑 한스가 왜 이렇게 의젓한 척하죠? 하는 안나도 귀엽다😍 잠에서 덜 깬 한스도👍 아이들이 잘 때 메리에게 한 마디씩 하는데 헤르만은 내가 한스형보다 멋져요? 했다ㅋㅋ 요나스는 귓속말을 하는데 그 얘기를 들은 메리의 표정이 매우 복잡해지는 걸 보면.. 뭐 엄마~ 이런 흐름이지 않을까? 같은 배우들이라도 디테일이 달라지니 새로운 모습이라 좋았다. 극에서 유일하게 밝은 부분인데, 정말 반짝반짝 빛난다.
새삼 초반 이야기의 흐름과 넘버, 안무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이래서 내가 좋아했었지... 그렇지만 폭행당하는 장면은 여전히 보기 어려웠다😵💫 마지막으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메리에게 최면을 부탁하고, 메리가 아이들에게 최면을 걸기 위해 약 먹일 때,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더 이상 입으로 받아먹지 않는 한스.. 서글프다. 불을 지르기로 했을 때, 헤르만이 메리에게 우릴 버리지 않을 거죠?라고 묻는 것도. 불이 붙었을 때, 한스는 요나스를, 헤르만은 안나를 보호하는 게 괜히 안쓰럽다. 더 어린아이들이 더 큰 상처를 떠안게 됐으니.. 오빠, 형으로서도 마음이 참 무거울 것 같다.
오늘 초반부터 눈물을 보이는 배우들도 많고, 안나 배우 역시 많이 울어서.. 나도 눈물이 났다. 대놓고 슬픈 극이 아닌데 울다니..🥲 몰입해서 잘 본거겠지... 오늘은 다들 기립박수를 쳐서.. 나도 마음을 담아 박수를 치며 마무리했다. 다른 캐스트로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욕심이 살짝 생기지만... 어찌 되려나.. 핳하핳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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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캐스트로 보고 싶어서 결국.. 세 번째 관극.
와.. 너무 기울어지게 찍었다🤦♀️
일정 맞춰보니 가능한 날이 하루뿐이라ㅠ 한스와 메리만 바뀌긴 했다🥲
제가 윤승우 배우를 세 번이나 보려고 한 건 아니었는데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어버렸다.
왜 벌써 폐막해ㅠㅠ 더 다양한 조합으로 보지 못해서 아쉽다😭
객석 온도는 코트를 입고 있기에 딱 괜찮았고, 이번엔 왼블에 앉아서 관극 했다.
형제들 앉아있을 때 헤르만이 살짝씩 가려지지만 심하진 않고.. 사실 이 날은 참사가 있어서 극에 집중을 못해서😭 자세한 후기를 쓰기는 힘들 것 같다.
양승리 배우만 초면. 이 날 막공이었다. 이 날 아마도 감기로 인해 목 상태가 상당히 안 좋았는데.. 이게 내가 말한 그 참사다ㅠ
그래서 이 날 공연이 평소와 같은 캐릭터였는지 잘은 모르겠으나.. 김도빈 한스와 비교하면 1938년 알코올 중독자의 모습을 훨씬 또렷하게 표현한다. 술을 중간중간 정~말 많이 마심. 근데 막상 형제들을 대할 때는 아주 거칠지는 않아서 기본적으로 다정함이 깔려있다. 체구가 큰 배우라 존재 자체로 위압감이 있는데 의외로 캐릭터는 다정해서 놀랐다. 1926년의 모습도 기본적으로 착한 아이. 의자 놀이할 때 요나스의 멜빵을 튕기지도 않고ㅋㅋㅋ 헤르만과 안나 때문에 서럽게 우는 모습도 보인다😅
메리에게 잘 자란 인사를 할 때 헤르만은 '내일 종이새가 99마리 접혀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는데 메리 굉장히 단호하게 웃으며 '응 안될 거야~'라고 답한 게 약간의 웃음 포인크. 안나는 '요나스 삐졌어요?' 하는데 둘의 관계성이 살짝이나마 보여서 기뻤다.
스페셜 에필로그 날이라 이전에 못 봤던 안나의 장면이 나오긴 하는데 흐름상 큰 임팩트가 있는 건 아니고.. 이 날은 정말 조마조마하면서 보느라😂 기억도 잘 안 남는다.
언급은 해야 할 것 같아서 말하자면, 양승리 배우의 목이 정말 안 좋아서 그냥 대사를 소화하는 중에도, 넘버를 부르는 중에도 계속 목이 뒤집어졌다. 초반에 목소리 톤이 너무 멋있어서! 오! 이런 목소리를 가진 배우구나..! 되게 좋다~ 했는데 목소리가 자꾸 나가길래.. 목소리는 좋지만 튼튼하진 않으신 건가.. 하다가 너무 심해져서.. 이건 아픈 거다. 안 아픈데 이런 상태일리가 없다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새삼 한스의 분량도 많고 고음역대라.. (이날 계속 긴장하며 보다 보니, 모든 인물의 넘버가 참 어렵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장면이 진행될 때마다.. 한스 곡인가? 이거 소화가 가능한가? 대참사가 나면 그 분위기는 어떻게 수습될까? 뭐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 관객도 배우도 걱정스럽고 조마 조미한 상태라 얼른 무사히 끝나기만 바라게 될 지경. 이 날 윤승우 배우도 이전에 비하면 경직된 상태로 보였는데, 마찬가지로 몸이 안 좋았던 건지 조마조마했던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 이전에 보여줬던 감정의 반도 못 보여준 듯. 김서연 배우는 여전힌 꾀꼬리였으니 마찬가지로 연기는 이전이 훨씬 낫다고 느꼈다. 대신 메리와 1945 안나가 중심을 굉장히 잘 잡아준 것 같고, 요나스의 감정 연기가 매우 돋보였다👍
어쨌든 아주 큰 참사는 없이 공연이 끝나고 막공 인사를 하는데, 양승리 배우가 면목없어하며 관객에게 사과를 했다. 막공이라 캐스팅 변경을 하기가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이해한다. 근데 배우도 너무 괴로워 보여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계속 사과를 하느라 작품에 대한 얘기나 소감을 들어보지 못한 것도 아쉬웠고.. 늘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나는 걸 뭐 어쩌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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