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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6 뮤지컬 시라노 (스포 O)

일단 보고

by 일단하는사람 2025. 2. 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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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연초부터 좋아하는 여배우들의 작품을 잔뜩 보게 되어서 기쁘다👍 박지연 배우에 이어 김수연 배우까지🩵

김수연 배우는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하긴 하는데.. 내 취향에 안 맞는 작품들이 꽤 많아서🥲 계속 못 보다가.. 사의 찬미 이후로 시라노까지 보게 되어서 좋다✨ 근데 차기작 연극이요..?😂 노래해 주시지…😹

무튼 배우도 배우지만 작품 자체도 꽤 유명하고 ‘거인을 데려와’라는 노래도 유명해서 안 볼 이유가 없다👍

일찌감치 어떤 배우 조합으로 볼 지 결정을 해두고서 할인하자마자 티켓을 샀다😊 티켓팅 스트레스받느니 이게 그냥 마음이 편하기도 하네요.. 핳ㅎㅎ



시라노는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일테노레 때 와 보고 안 온 것 같은데, 그때 기억에 좌우로 길지 않았기 때문에 사이드 신경 쓰지 않고😅 무조건 전진하기로.. ㅎㅎ

우블 6열을 앉았는데, 확실히 가까워서 좋긴 했다. 근데.. 딱 무대의 오른쪽 끝 정도라.. 스크린의 영상이 잘 안 보이긴 했다.😅 가끔 오른쪽 끝 인물들은 안보이기도 했는데 중요한 장면들은 아니긴 하다. 그래도 오른쪽과 왼쪽을 고르자면 왼쪽이 낫지 않을까 싶다. 이게 내가 앉은 곳의 경험이 아쉬워서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느끼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나중에서야 알았는데 시라노는 왼블 록산은 중블 크리스티앙은 오블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막상 왼블 앉은 친구는 시라노가 왼블에 주로 있긴 하지만 표정을 보려면 오블이 나을 것 같다고 하니😅 자리 선택 참 어렵다😂 결론은 중블 앞자리! 탕탕!ㅋㅋㅋㅋ



예술의 전당 공연을 볼 때마다 좋아했던 이 시계.

아주 깜찍하다✨ 한 번 찍어주고.


이 날의 캐스팅 보드.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캐스팅 보드는 희한하게 1층보다 2층이 더 제대로다. 1층이 너무 복잡해서 그런가..?🙄

이율 배우는 블메포 영상으로만 몇 번 본 것 같고.. 원종환 배우는.. 봤었나..?? 기억이 잘 안 난다😅 그 외 배우들은 다~ 아는 얼굴이지요😊

줄거리를 전혀 모르고 가서 의외인 부분들도 좀 있었는데😅 간단히 정리.


용감하고 유쾌한 전사인 시라노는 영웅으로 떠받들아지기도 하고, 마을의 누구나 그를 좋아한다. 그런 그에게는 큰… 특징이 있는데 바로 과하게 큰 코이다😳 (초재연 때는 그래도 날카롭게 만들었던데.. 그 코를 붙여도 배우들이 괜찮아 보인게 문제였는지 이번에는 아예 감자를 붙여놨..🙄) (시라노는 실존 인물인데 외모에 이런 특징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어디서나 당당한 시라노도 작아지는 순간이 있으니, 바로 사랑하는 록산의 앞에서다. 어린 시절 함께 자란 둘은 절친한 친구인데, 시라노는 이미 사랑하고 있고요. 그럼에도, 자신의 옆에 록산이 있으면 사람들은 그녀마저 우습게 볼 거라며 마음을 철저하게 숨긴다. (개인적으로 놀란 부분. 그렇게 당당하고 유쾌한 그도 사실은 자신의 약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걸까? 싶어서 안타깝기도 했다.)

한편 크리스티앙은 시라노가 이끄는 가스콘 부대에 합류하기 위해 왔다가 우연히 록산과 부딪히고, 둘은 첫눈에 반한다. 록산은 자신의 마음을 시라노에게 고백하고, 시라노는 마음이 아프지만 그녀를 응원한다. 크리스티앙은 록산에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고백하려 하지만, 그는 말도 잘 못하고 글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대단한 뚝딱이였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데, 이를 들은 시라노는 크리스티앙의 입을 빌려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한다. (왜… 왜죠..?? 어째서 그런 결론을 낸 거죠..?)

크리스티앙의 입으로, 손으로 전달된 시라노의 말과 글은 록산의 마음을 울려 둘은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는데, 록산을 사랑하는 드 기슈 장군이 그녀와의 결혼을 서두르자 선수를 쳐서 결혼을 한다.(약혼이었나?) 이에 화가 난 드 기슈 장군의 명으로 시라노의 부대는 전쟁터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사지로 내몰린다.

결혼을 하자마자 생이별을 하게 된 록산은 크리스티앙에게 편지를 부탁하고, 시라노에게는 크리스티앙을 자신처럼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죽음이 난무하는 전쟁 속, 크리스티앙과 시라노는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시라노는 록산을 위해 매일같이 편지를 쓰고 목숨을 걸고 전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전쟁터를 뚫고 록산이 그들을 찾아온다. 그녀는 전쟁터에서의 시라노의 편지들을 받고 크리스티앙에 대한 사랑이 깊어진 상태라 죽음을 무릅쓰고 그들을 찾아온 것이었다. 시라노가 매일 편지를 썼다는 걸 알고 크리스티앙은 어렴풋이 시라노의 사랑을 눈치챈다. 록산은 크리스티앙의 영혼을 깊이 사랑하게 됐다며 이제 그가 어떤 모습이든, 어떻게 변하든 상관없이 사랑한다며 고백하는데.. 크리스티앙은 자신의 모습이 어떻든 상관없다면.. 그녀가 사랑하는 건 자신이 아닌 시라노인 것을 깨닫고 절망한다.

크리스티앙은 시라노를 찾아가, 그녀가 사랑하는 건 내가 아니라 당신이라며 자신은 스스로의 모습으로 사랑받고 싶다고, 내가 아닌 모습으로 사랑을 받느니 아예 사랑받지 않는 게 낫다며 절규하는데, 갑작스러운 총격으로 시라노의 눈앞에서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15년 후, 전쟁에서 상처를 얻어 다리를 절뚝이게 됐지만 살아남은 시라노. 여전히 록산의 믿음직한 친구로 남아있다. 그러던 중, 괴한의 습격으로 칼을 맞아 죽어가며 마지막으로 록산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녀를 만나러 가고.. 마지막 순간에서야 록산에게 보낸 편지를 모두 자신이 썼음을 밝힌다. 록산은 자신은 평생 한 영혼만을 사랑했다며 왜 말하지 않았냐며 눈물을 흘리는데, 사랑하는 록산의 품에서 시라노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름다운 이야기에 아름다운 넘버들이었다. 모르던 넘버들이 훨씬 많았는데.. 진짜.. 프랭크 와일드혼.. 미치셨나요?? 싶을 정도로 한 번만 들어도 좋은 곡들이 수두룩. 그리고 ‘거인을 데려와’가 지금 이 순간 만큼 앞쪽에 나온다ㅋㅋㅋ 커튼콜도 너무 좋아서… 커튼콜데이하면 너무 좋겠다~ 했더니 바로 공지가 뜨고, 영상도 올라와서 좋다. 힣ㅎㅎ

전체적으로는.. 진지해질만 하면 코믹요소가 튀어나와서.. 살~짝 짜증 나긴 했다🙄 특히 록산과 크리스티앙의 결혼을 들키지 않기 위해 드 기슈 장군의 눈을 돌릴 때.. 왕왕왕이라고 불리는 그 넘버가 나올 때 탄식했…🙄 귀엽긴 한데요.. 좀 적당히 그런 요소를 넣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근데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그리고 포스터든 어디든 달을 꼭 넣어놔서 큰 의미가 있는 건가..? 했는데 딱~히 그런 건 아니었고.. 록산이 시라노를 처음 봤을 때 반딱이는 소금 결정과 함께 달에서 떨어진 외계인 같았다는 뭐 그런 사연 정도? 급 ‘문스토리’ 생각도 났다. ‘난 달에서 왔어~’

시라노가 크리스티앙을 품평하며 점프를 하고는 ‘키는 내가 더 크고~’ 하던 거 진짜 귀엽고 딱 재밌었다. 마지막 장면에 죽을 때는 또 너무 애기 같이 울어서 안타까웠고..🥲 그리고.. 고은성 배우 노래를 듣고 있는 순간에는 진짜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목소리라는 생각이 든다. 진짜 홀린 것처럼…..😳

가스콘 용병대 비중이 생각보다 컸는데, 벤허 군인들의 세련된 버전 같았고, 단체 넘버와 군무도👍 가스콘 용병대는 2막이 찐이다.

사실 당연히 시라노가 진실을 말도 못 한 채로 전쟁에서 죽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크리스티앙이 먼저 죽어서 놀랐다🙄 마지막에 록산의 대사 ‘나는 평생 한 영혼만을 사랑했어요’가 되게 오랫동안 여운을 남기는데.. 이거 생각하면 크리스티앙이 참 불쌍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시라노라는 캐릭터가 잘 이해 가진 않는다. 크리스티앙이 죽은 후엔 미안해서 그런 거라 쳐도.. 그전에 몇 번이나 록산에게 사실을 말할 기회가 있었는데.. 결국은 너무 오래 끌면서 모두가 슬퍼졌으니까…

어쨌든! 좋아하는 목소리의 배우들로 넘버를 마음껏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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