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 없는 대표적인 뮤지컬이지요? 지킬..!
2년 만에 오는 건데도 한 번 올 때마다 워낙 길게 공연을 하다 보니 자주 오는 느낌이다ㅎㅎ
지난 시즌에 동지킬로 네 번이나 봤기 때문에 굳이 더 볼 생각은 없었는데 그래도 홍지킬은 못 참지.. ㅋㅋㅋ
티켓팅이 너무 치열해서 입장조차 못하다가 티켓팅 날 저녁에 들어나 가보자~ 하고 봤더니 3열에서 빛나고 있던 포도알…😳 오류표인가? 하고 눌렀는데.. 이게.. 되네? 하고 얼떨결에 성공해 버렸다ㅋㅋㅋㅋ
지킬 하면 나에겐 샤롯데라서 몇 번이나 실수할 뻔했는데 이번 지킬은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이다.
이번에도 6개월의 공연🙄
샤롯데에서도 3열에서 관극 한 적은 없는데.. 이게 웬 떡인가 싶다ㅋㅋ 약간 아쉬운 건 좌블이라는 거.. 총 5번의 관극 중 우블에서 한 번도 못 봤다네요😂
그래도 3열은 3 열이라 매우 가깝고.. 운 좋게도 사람들 머리 사이로 우블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이 날의 캐스트.
완벽✨ 루시는 당연히 선민 루시✨ 애기루시라는 별명이 착붙인 이유가 있지요~~ 루시 장인이다. 좋아하는 배우라 호평을 많이 받는 캐릭터라서 더 좋다😃
엠마는 사실 최수진 배우로도 보고 싶긴 했는데.. 그래도 선녀엠마 포기 못해 ㅠ 워낙 자주 보기 힘든 배우니😂 조정은 배우로 결정했다.
지난 시즌 후기 다시 봤는데.. 역시나 줄거리가 없어서🥲 간단하게 줄거리 써 둘 예정 핳ㅎ
동지킬 후기뿐인 지난 시즌 지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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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인 헨리 지킬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관련 연구에 열중인데, 그중에서도 선과 악을 분리해 내는 연구가 거의 마무리 단계이다. 임상실험을 하기 위해 병원 이사회 멤버들을 설득하려 하지만, 너무 파격적이고 위험해 보이는 실험 내용에 모두들 반대를 하고 그렇게 그의 뜻은 좌절되는 듯했다.
그래도 늘 그를 지지해 주는 엠마와 약혼을 하며 안정을 찾는데, 친구인 어터슨은 실험에만 몰두해 온 지킬의 기분전환을 위해🤮 레드랫이라는 술집으로 그를 안내한다. (무려 약혼식 날ㅎ) 그곳에서 루시를 처음 본 지킬은 그녀에게 끌림을 느끼고 루시 역시 그랬지만, 친구로 지내자며 지킬은 그녀에게 명함을 전달해 주는 것에 그친다. 그래도 죄책감을 느낀 지킬은 자신 역시 위선자들과 다를 바가 없다며 자조하고는 자신의 몸에 직접 실험을 해보는 것을 결심한다. 직접 개발한 약을 주사하자 지킬의 악한 부분이 ‘에드워드 하이드’라는 인격으로 태어나게 되고 그렇게 돌이킬 수 없는 일들이 시작된다.
하이드는 지킬의 실험을 반대했던 이사회 멤버들을 차례로 죽이는 동시에 루시를 찾아가 폭력적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상처 입은 루시는 지킬을 찾아간 후 다정한 지킬에게 점점 더 사랑에 빠진다. 지킬은 하이드를 컨트롤해보려 하지만 오히려 그에게 휘둘리는 상황이 오자 엠마는 물론 어터슨과의 만남까지 자제하며 상황을 되돌리려 하는데.. 응 하이드가 이겨..
지킬은 하이드와 마지막 승부를 각오하고, 루시가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돈과 편지를 보내며 그녀를 도망가게 한다. 그러나 한 발 빨랐던 하이드가 그 편지를 읽고 질투심에 사로잡혀 루시를 살해하고, 그녀의 시체를 본 지킬은 절규하며 하이드를 몰아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평화를 되찾은 지킬은 엠마와 결혼을 하는데,🤮 결혼식이 마무리될 때쯤, 다시 하이드가 나타나 엠마를 위협한다. 그러고는 어터슨에게 자신을 해방시켜 달라고 부탁하며 어터슨이 들고 있던 칼로 스스로를 찌르며 엠마 품에서 숨을 거둔다.
사실 결혼식 장면에서 죽여달라고 하는 인물이 당연히 지킬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대본집에 하이드로 나와있다고 해서 놀랐다🫢 결국 완전한 하이드의 승리. 하이드는 지킬까지 죽였으니까…🙄 이러면 악이 선을 이긴다는 건데.. 왜 이런 결말이 되는 걸까? 싶긴 하다.
지난 시즌 후기에도 썼지만.. 새삼 극이 내 취향이 아니다.. 핳ㅎㅎ 동지킬 한 번은 더 볼까? 숮엠마랑..??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안 되겠어요.. ㅠ 레드랫이 나오는 장면들이 다 너~무 싫으네요😂
배우들 후기를 써보자면.
홍광호 배우. 역시 성량 압도적이다. 컨디션이 아주 좋진 않았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그냥 압도적. ‘루시데스’를 진성으로 올리는 직접 듣고 싶었는데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레드랫에서 처음에는 굉장히 경계하는데 루시가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넋 놓고 빠지는 게 보였다. 약을 주사하고 이건 마약..? 하고 엉덩이 치는 게 약간의 웃음 포인트. 그리고, 하이드가 진짜 짐승 같다. 목소리 그렇게 긁으면서 노래하는데도 성대가 탄탄한 느낌이라 신기. 하이드 장인이야..👍 루시가 치료받으러 왔을 때 하이드가 루시를 상처 입혔다는 말에 눈에 띄게 굳기도 했다. 주교한테 기름을 뿌릴 때는 기름이 진짜 분사력이 좋아섴ㅋㅋㅋㅋ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베이직한 느낌이었다. 애드립이나 디테일 없이. 동지킬만 보다가 홍지킬을 보니 살짝 심심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루시 죽일 때 하이드가 울고 있어서 읭? 하기도 했다. 캐릭터 해석이 어떻게 되는.. 건지..?? 시간이 지나며 지킬과 하이드 동기화되는.. 건가??? 한 번쯤 볼만했지만 혼란스럽기도 했던.. 그런 후기🙄
선민 배우. 파사드 때부터 귀족들을 경멸하는 눈으로 보고 있던 게 기억에 남았다. 이해하기 쉽게 연기를 더 많이 해주는 느낌. 넘버 소화는 말해 뭐 합니까😍
조정은 배우. 역시 연기가 큰 강점이다. 지킬이 초반에 만남을 피하니까 어터슨에게 ‘너무 걱정돼요’ 하는데 그 짧은 장면에서 절절함이 느껴졌다😂 다작하세요 조정은 배우😂
지난 시즌을 많이 봐서 그런가 앙상블 배우들이 많이 달라진 게 눈에 보였는데, 잘 보이던 배우들이 사라진 게 괜히 아쉽기도 하고 그랬다😅
스트라이드-스파이더 1인 2역은 스트라이드는 괜찮은데 스파이더가 너무 어색해서🙄
그리고 배우 탓은 아니지만.. 어터슨 너무 싫다🤮 애초에 안 가겠다는 지킬을 레드랫에 끌고 간 것도 그렇고..
그래놓고 엠마한테 자기도 지킬이 걱정된다고 얘기하는 게 참… 역했다🙄 다 너 때문이라고!! 착한 척하지 말라고!! 이 위선자!!! 뭐 이런 감상.. 핳ㅎㅎ 지난 시즌에는 크게 느끼지 않았는데 이번 시즌에 유난히 어터슨에게 화가 많이 났다😵💫
유명한 홍지킬을 봤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는 관극.
지킬을 또 보게 될 일이 있을까.. 잘 모르겠다🙄 넘버는 참 좋은데… 핳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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