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있는 배우들 영상이나 기사를 찾다가 꽤 자주 접하게 된 미드나잇.
액터뮤지션과 앤틀러스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줄거리는 같지만 무대나 구성이 다른 듯하다.
이번에 보고 온 액터뮤지션의 경우 플레이어라고 부르는 악기 연주자들이 무대 위에 등장하고, 앙상블? 의 역할도 해 주는 형식이었다.
보통 연주자들은 무대 아래에 있어서 볼 일이 거의 없으니 신선한 구성이다😃
왜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공연 기간이 한 달 반으로 매우 짧아서ㅠ 스케줄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프로필 사진을 느낌이 너무 좋아서 ㅋㅋㅋ 조훈 비지터로 보고 싶었고, 웃는 남자 데아로 본 적 있는 유소리 우먼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도저히 스케줄이 안 나와서ㅠ 조훈-서채이-이규학 배우로 막공 직전에 간신히 관극 할 수 있었다😵💫
공연장은 아트원씨어터 1관. 처음 가보는 곳이다. 새삼 공연장 참 많다니까ㅋㅋㅋ
로비가 드림아트센터 4관만큼 좁았다😳
검색을 좀 해보니 의자가 전부 연결되어 있고 불편하다고;; 악명이 높아서 일부러 가운데가 아닌 통로 쪽 좌석을 선택했다.
그래도 여러 소극장을 다니다 보니 적응이 돼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덜 불편했다. 대신 삐그덕 소리가 나서.. ㅠ 굉장히 경직된 상태로 관극을 한 듯😅
앞뒤 간격에는 여유가 꽤 있는 편이었는데, 그래도 e열에서 봤을 때 충분히 가깝다고 느꼈다.
근데.. 클라이막스에 배우들이 큰소리로 싸우는 장면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안 들리긴 했다..;; 딕션의 문제인지 음향의 문제인지는 모를.. ㅠㅠ
이 날의 캐스트. 지금 봐도 조훈 배우 프로필이 비지터 느낌 제대로 살려서 찍은 것 같다ㅋㅋㅋ
플레이어 1의 박혜민 배우는 극 중에서의 모습과 사진이 굉장히 다른데.. 표정연기가 되게 생동감 있었던 기억.
플레이어 3의 한희도 배우는 계속 서경수 배우랑 닮아 보였다ㅋㅋㅋ
앞으로는 극에 대한 얘기를 할테니 스포가 싫다면 읽지 않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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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봤던 극들과는 여러방면으로 달랐는데, 넘버의 분위기들부터 그렇고, 줄거리를 설명하려 할 때 의외로 꽤 간단하다는 것도 그렇다.
독재자의 시대. 반역을 꾀하는 사람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엔카베데'라고 불리는 비밀경찰은 이 날도 '우먼'의 옆집 사람들을 습격하고, 그녀는 남편이 돌아오기만 기다리며 불안해한다.
남편이 무사히 귀가한 후, 한 해를 무사히 보냈음을 자축하려는데 엔카베데가 갑작스럽게 그들의 집을 방문하고, 그는 동료들이 실수로 자신을 두고 간 것 같다며 잠시만 집에 머무를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
불안하고 두려우면서도 차마 쫓아낼 수 없는 존재인 엔카베데와 불편한 시간을 보내게 된 두 사람.
엔카베데는 갑자기 '맨'이 반역자들을 밀고해 준 애국자라며 너스레를 떨기 시작하고, 남편은 애써 그 얘기를 피하려 한다.
아내는 남편이 아무런 잘못 없는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삼았음을 알게 되고 크게 실망하게 된다.
'맨'은 본인과, 아내를 위한 선택이었음을 어필하지만, 아내는 외면하고, 엔카베데는 옆에서 비웃기만 한다.
그러다 집에 있던 '우먼'의 아버지 사진을 본 엔카베데는 그와 본인이 아주 친한 사이였다며, 그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는데..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겨왔던 '우먼'은 아버지 역시 다른 사람을 착취해 온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되고, 괴로워하다 이제는 그 분노가 엔카베데에게로 향한다.
엔카베데의 동료가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걸 이상하게 여긴 '맨'은 시간이 멈췄음을 깨닫고, 그가 인간이 아닌 악마일 거라며 불안에 떨고...
그의 정체가 무엇이든 아버지를 모욕하고 비웃은 존재 '비지터'에게 분노한 우먼은 그의 눈알을 뽑고;; 죽여버린다.
잠깐 눈을 뗀 사이, '비지터'는 사라지고, 다시 시간이 가는 걸 확인한 둘은 이제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다시 그들의 집을 찾은 '비지터'. 이번에 찾아온 '비지터'는 한쪽 눈을 안대로 가린 상태다.
'비지터'는 '맨'이 반역자이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맨'은 그런 조사를 본인은 버틸 수 없고, 잘못하면 아내까지 위험해질 것이라고 판단하여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우먼'은 넋이 나간 채, '비지터'가 원하는 게 뭔지 묻는다.
'비지터'는 처음부터 타깃은 '우먼'이었음을 암시하며, 그녀에게 탬버린을 건네고.. 이후 그녀가 '비지터'와 함께 많은 곳을 방문하게 될 운명임을 모두가 알게 되며 끝난다.
조훈 배우. 일단 비지터 역할이 대놓고 강렬하고 매력적이었다. 시종일관 비아냥거리는데 그 모습이 밉지 않고, 마지막에 진짜 악마의 모습으로 악다구니를 쓰는 것까지. 배우라면 되게 하고 싶을 것 같은 역할. 조훈 배우가 키가 크고 덩치가 있어서 역할과 잘 맞았던 것 같다. 중간에 우먼과 왈츠를 추며 완전히 들어 올리기도 하는데.. 매우 안정적이었다ㅋㅋㅋ 비지터가 너무 멋진 역할인데 여자 비지터들은 이 장면 하는 게 꽤 힘들지 않을까 😂 괜히 걱정이 되기도 하고 ㅠ 노래 잘하는 배우인 건 알고 있었는데 저음괴 고음의 목소리가 꽤나 달랐다. 나는 물론 저음이 좋았음ㅋㅋ
서채이 배우. 굉장히 귀여운 외모인데, 목소리는 매우 성숙한 편이었다. 그리고, 우먼이 돌변해서 비지터와 싸우는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 격투씬이 정말 강렬. 이런 장면이 나올 줄은 몰랐어서 더 놀라웠다. 근데 너무 잘 소화하셨음👍
이규학 배우. 이게 칭찬일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찌질한 연기를 잘하셨다ㅋㅋㅋㅋㅋ 그. 러. 나. 대사실수를 좀 심각하게 하셨음. 시간이 다시 가기 시작했다고 말해야 하는데 '시간이 멈췄어!'라고 해서.. 읭?? 처음에도 멈췄다고 이미 했잖아!!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후기를 찾아보니 대사 실수라고 한다🤦♀️ 실수.. 당연히 할 수 있지만.. 이건 극의 흐름에 너무 중요한 대사였는데... 🥲 후기를 찾아보기 전까지 극이 이해가 안 됐다구요.. 시간이.. 뭐가 어쨌다는 건가 싶어서 ㅜㅜ 한 가지 궁금한 건, 맨이 창문으로 뛰어내릴 때, 진짜 창문 모형으로 뛰어내린 게 맞나..?? 아니면 그냥 옆으로 뛰어내린 건데 나의 시각이 왜곡된 건지..?? 창문으로 뛰어내리려면 꽤 높이 뛰었어야 하는데..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아서.. 헛것을 봤나 싶었다.
나중에도 비지터나 우먼 역으로 좋아하는 배우가 온다면 챙겨보게 될 것 같은 극이다. 맨은... 너무 찌질해서..;;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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