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으로'라는 곡이 강렬하기도 했고, 최정원 배우가 한 적도 있는 극이라 보고 싶었다.
페어는 고민할 것도 없이 최수진-윤소호 배우를 최우선으로🫶
타어둠 이후 오랜만에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로 향했다!
운이 좋게 티켓팅에 참전하지 않았음에도 중중블을 겟!
H열이었는데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가까웠다.
빈 무대는 촬영 가능해서 찍어본 시야가 이 정도.
새삼 계단이 많다🤦♀️ 인물들이 등장하는 위치에도 다 의미가 있다던데.. 자세히는 모르겠다핳ㅎㅎ
이 날의 캐스트. 새삼 아름답다✨ 아가사, 로이, 아치볼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초면?이다.
사실 아가사와 레이몬드가 약간씩 대사를 버벅거리긴 했는데.. 극의 흐름에 무리가 갈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 이면서도 이틀연속 이러니까.. 좀.. ㅠㅠ 그랬다ㅠㅠ
김지훈 배우는 김대종 배우와 계속 겹쳐 보였다ㅋㅋㅋ
나도 모르게 스포를 봐버려서 맥이 좀 빠졌지만.. 알고 봐도 꽤나 재밌는 극이었다.
스포가 싫다면 지금부터는 읽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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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인물인 아가사 크리스티에 대한 이야기이고, 실제로 그녀가 11일간 실종이 되었다가 나타났으나 그 시간에 대해서는 절대 입을 열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기억을 잃었을 수도 있고, 추리소설의 작가인 그녀가 만들어낸 트릭일 수도?
간단하게 줄거리를 풀어놓자면, 작가인 레이몬드가 그의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노년의 아가사를 찾아가고, 그녀에게서 그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아가사의 옆집 이웃의 조카였던 레이몬드. 아가사는 그를 귀여워하며 조수로 인정을 해주고, 추리소설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그녀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티타임을 가졌던 어느 날, 그녀는 사라지고 인기 작가의 실종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된다.
꼬마탐정이자 아가사의 조수인 레이몬드는 그녀를 찾겠다며 형사와 함께 그녀의 주변인물을 조사한다.
한편, 아가사는 집을 뛰쳐나와 차를 몰고 밤길을 헤매다 한 사람을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밟고 정신을 잃는다.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는 로이라는 남자와 함께였다.
인기작가인 자신에 대해 모르는 로이에게 그녀는 자신을 테레사라 소개하고, 어쩐지 너무 잘 통하는 그와 시간을 보내며 그녀는 마음을 열게 된다.
레이몬드는 자신이 아가사가 발표하지 않은 소설 '미궁 속의 티타임'을 봤다고 얘기하고, 그녀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었다는 정보를 흘리자 모두가 불안해하는 것을 알아차린다. 또, 주변사람 중 누구도 진심으로 슬퍼하지 않는다며 이상하게 여기다가, 아치볼트와 낸시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고, 낸시의 어머니인 베스는 아가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나 자신의 딸을 위해 아가사를 배신했음을 알게 된다.
기자인 폴은 아가사에게 악의적인 기사를 내며, 그녀의 사생활을 캐내려 혈안이 되어있고, 출판사 편집장은 그녀를 그저 소모품으로만 보고 있었음을 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아가사가 알고 있었다는 것까지. 그러나 결정적으로, 레이몬드는 펜팔친구를 가장한 폴에게 자신도 모르게 아가사의 정보를 전달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큰 충격을 받아 당시의 기억을 잃게 된 것.
아가사는 로이와의 시간을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새로운 작품을 써 내려가지만 로이는 미궁 속의 티타임은 어떻게 된 거냐며, 그 소설을 계속
쓰라며 화를 낸다. 그 소설은 배신감에 사로잡힌 아가사가 써 내려간 살의로 가득한 글이었다. 그렇게, 아가사는 로이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그는 바로 아가사의 마음속에 있던 '살의'. 그 살의는 아가사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어린 시절 이후 아가사가 자신을 잊어가자 그저 그녀의 꿈속에 나타나는 것만으로 만족해 왔다. 그는 그녀가 자신과 함께하길 바라지만, 그녀는 그를 없애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려 하고, 그녀를 사랑한 그는 결국 그녀를 살려내고 사라진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그녀는 다시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만, 그녀 역시 한동안 기억을 잃었고 시간이 지난 후에야 이때의 기억을 되찾았음을 전한다. 모든 일을 알게 된 레이몬드는 그 후 로이를 본 적 없냐고 묻고, 아가사는 의미심장한 대답을 하며 그가 계속 함께 했음을 암시한다.
1막부터 보는 내내, 아가사가 너무 외롭고 슬퍼 보여서 나까지 과하게 슬퍼졌다🥲 개인적으로 신나게 파티하고 즐거운 부분은 좋아하지 않지만.. ;; 아가사와 로이 서사는 참 좋았다. 로이가 아가사의 내면이라는 걸 알고 봤지만.. 아가사가 너무 안 됐으니까ㅠ 로이가 실제 존재하는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고.. ㅠㅜ
무대와 미궁이라는 게 여러 의미를 갖고 있는 것 같은데... 한 번에 다 이해하진 못한 것 같다.;;
최수진 배우. 역시 믿고 보는 명창. 커튼콜에 꿈속으로를 부르는데 고음의 어레인지를 해서 양 옆에 서있던 로이와 레이몬드역 배우가 깜짝 놀라서 쳐다보던 게 기억난다.ㅋㅋㅋ
윤소호 배우. 잘생긴 건 원래 알았지만.. 흰 옷 입으니까 진짜 인간 아닌 것 같았다.ㅋㅋㅋ 찻잔이 하나라며 아가사에게 차를 마시게 하더니, 2막 시작할 때 '정말 놀랍지 않아요? 와인잔도 하나라니'라는 대사를 치는 게 이 극의 거의 유일한 웃음포인트였는뎈ㅋㅋㅋㅋ 다 알고 보면 한 명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하다 ㅋㅋㅋ
정지우 배우. 이게 그냥 칭찬으로 느껴지진 않을 텐데.. 정말 어린아이 같다. 여러모로. 대사 치는 목소리가 굉장히 어른스럽고 좋아서, 이게 레이몬드 목소리가 맞나? 처음에는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노래도 잘하고.. 근데 정말 중학생 정도로 보였다.. 극의 특성 탓도 있겠지만..??
넘버가 많이 남진 않았지만 즐거운 관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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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아가사 지방 공연 소식이 떴다.
한 번 더 보고 싶기도 했고, 고양이면 갈만한 곳이라ㅋㅋㅋ 큰 망설임 없이 예매를 했다ㅋㅋ
처음 고양 아람누리를 방문했을 때는 뭣도 모르고 갔던 것 같은데.. 지하철에서 바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었다.
이 날도 갑작스럽게 비가 내려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됐다는 거🩵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주차장으로 이어지게 되고, 주차장에서 공연장으로 바로 이어진다.
바로 이렇게.
이 날 좌석은 2열 좌블이었는데, 전에 레베카를 봤을 때 4열도 멀게 느껴졌던 게 기억나서 기를 쓰고 앞 좌석을 잡았다😃
티켓팅은 어려웠지만 수시산책으로 계속 전진해 나간 결과다👍 특히나 고양 홈페이지는 별도로 예약 취소할 필요 없이 좌석 변경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이게 무려 2열의 시야라니😅 정말 10열 이상처럼 느껴졌는데.. 그나마 배우들이 무대 앞쪽에서 연기할 때는 8-9열 정도로 느껴졌다..ㅎㅎ;;
좌블이지만 사이드 느낌이 크진 않았고 소파가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것도👍
이 날의 캐스트.
최수진-윤소호 페어로 보고 싶긴 했지만, 이렇게 모든 배우들을 그대로 보려던 건 아니었다😅
정평 배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전 관극 배우 그대로였다. 핳ㅎㅎ
이 날의 애드립은 로이가 아가사에게 차를 주며 '고향(양)에서 엄마가 타준 티라고 생각해요~'
객석이 다 빵 터지니까 아가사가 뜨거울 때 자꾸 웃기지 말라고 타박했다😂
2막에서는 와인도 고양맛이라며..ㅋㅋㅋ
2막은 진짜 10분으로 느껴졌는데, 최수진 배우가 사람들을 죽일 때 정신 나간 연기가 정말 강렬했다.
두 번째 관극이라 그런지 가사나 넘버들도 좀 더 귀에 들어왔는데 '고통받는 사람들의 천국은 암흑. 모든 걸 덮어주니까'라는 대사와
'날 사랑해 줘~ 나를 숨겨줘~ 내 얘길 들어줘~' 라며 주변 사람들의 애정을 갈구하는 아가사의 넘버가 기억에 남는다.
아가사가 독을 마실 때 객석 반응이 즉각적이라 귀여웠던 게 또 지방공연의 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ㅋㅋㅋ
첫 관극 때도 그랬지만.. 나는 이 극이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슬프게 느껴진다.
아가사.. 성공한 작가가 되어 다행이야😂 로이랑 행복해 아가사..🧡
커튼콜 촬영이 가능해서 숮가사의 4단 고음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고.. 아가사를 다시 본 것도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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