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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5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스포 O)

일단 보고

by 일단하는사람 2024. 2. 2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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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온 배우의 차기작이라 한 번은 봐야지, 했었고 박준휘 배우 같은 경우는 스모크를 본 친구가 극찬을 하기도 했었고.. 나도 '연기처럼' 영상을 많이 돌려봤었기에 둘로 맞춰서 보게 됐다.

 

박준휘 배우가 살짝 일찍 막공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는 더 빨리 보게 됨..!!

 

실제 인물 모티브로 한 얘기라 스포라고 할 건 아닐 수도 있지만.. 윤소호 배우의 나무위키를 읽다가 느닷없이 스포를 밟아서ㅠ 약간 슬펐다.

 

 

 

공연장은 링크아크센터드림 ;; 4관. 세 달 전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이었던 곳..;;ㅎㅎ

 

극장 이름이 바뀐데다.. 비슷한 이름의 극장이 있다 보니;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니 확인 두 번씩하고 가는 걸로✨

 

이번에도 엘레베이터를 찾지 못해 냅다 계단으로 갔다..ㅎ 오히려 좋아.. 오운완😂

 

 

박준휘 배우만 초면이다..!

 

이 날 티켓은 위메프 비지정석이었는데.. 무려 3 열이라 깜짝 놀랐다.

 

앞뒤 간격이 좁아서인지 무대와도 정말 가까움. 커튼콜 때는 1열 관객이 팔만 내밀면 배우와 닿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단차가 안좋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고, 시야 좋았다.😄

 

대기하는 시간동안에 객석에서는 파도 소리가 계속 난다. 과몰입 예열🌊

 

3열 중에서도 오른쪽에 앉게 됐는데... 음.. 개인적으로는 왼쪽에 앉는 것을 추천한다. 

 

우는 연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요...ㅎㅎ😭

 

이제부터는 극 내용을 함께 쓸거니 스포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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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줄거리는 간단하다.

 

작가 지망생인 캐롤리나는 안정을 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고, 그곳에서 살고 있던 어린 시절 친구 투리와 만난다.

 

또, 마침 잠시 고향을 방문한 친구이자 성공적으로 작가 데뷔를 한 도미니코와도 재회하게 된다.

 

혼자만의 시간만을 보내던 투리는 점점 캐롤리나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도미니코 역시 글 쓰는 것을 매개로 캐롤리나와 가까워진다.

 

어쩌다 삼각관계가 되어 귀여운 신경전을 계속하다, 캐롤리나가 시력을 잃고 있음이 밝혀지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발명품을 만들어왔던 투리는 그녀가 꿈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작가인 도미니코와 합심하여 그녀를 위한 글자를 만들어주기로 하고, 그렇게 타자기가 만들어진다.

 

캐롤리나의 마음이 투리를 향한 걸 도미니코는 물러나고, 투리 역시 발명 학교의 초대를 받게 되는데..

 

투리는 캐롤리나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지만, 꼭 가보라는 캐롤리나의 말에 투리 역시 캐롤리나의 곁을 떠나게 된다. 

 

그런 투리에게, 투리의 선물인 타자기로 쓰인 캐롤리나의 편지가 도착하며 막이 내린다.

 

보기 드물게 잔잔하고 착한 극이었다. 

 

인물들 중 누구하나 모나지 않았고, 넘버들도 소소하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공연이 극적인 요소가 많은데, 한 번쯤 환기를 해주기에 참 좋았고, 너무 심오하지 않아서 가볍게 보기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이 극에 나오는 세 인물 모두가 참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배우별로 정리하면서 인상적이었던 장면들 정리.

 

박준휘 배우. 귀여운 투리 역할에 참 잘 어울렸다. 도미니코와 신경전 벌이면서 셋이 데이트하는 장면에서 도미니코한테 업혀 기는 모습이 웃펐다. 핳ㅎㅎ 키차이가 나다 보니 저런 장면도 연출이 되고 그런 거죠 핳ㅎㅎ;; 캐롤리나 집에 찾아가서 캐롤리나 부르는 장면에서는 도미니코가 목청 높여서 부르니까, 본인은 본인이 만든 삑삑이 누르면서 '목 아프지?' 하면서 약 올리는 게 참 하찮으면서도 귀엽..ㅋㅋㅋ 마지막 장면에 캐롤리나의 첫사랑이 자신이었다는 걸 알게 되자 '도미니코 만초니~~~' 하면서 승리자가 된 기분을 누리는데..ㅋㅋㅋ 아니... 캐롤리나 이름 부르리고욬ㅋㅋㅋㅋㅋㅋ 삼각관계가 더 좋았던 거냐고욬ㅋㅋㅋㅋㅋ

 

주다온 배우. 좋아합니다...ㅋㅋㅋㅋ 타어둠에서도 시각 장애인 역을 했기 때문인지.. 경험자의 짬이 느껴지는 연기였다. 여전히 명창이고.. 귀엽고.. 🫶 캐롤리나가 '소나기'를 '눈물'로 연결지은 부분이 참 인상적이고 좋았다. 그치.. 갑작스러운 감정으로 눈물이 나는 건 소나기 같은 일이지.. 오른쪽에서 봐서 아쉬웠던 이유가 타자기를 선물 받는 장면 때문인데.. 넘버도 감정도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오른쪽 관객은 캐롤리나의 등짝만 보인다😭 그럼에도 완전 큰 눈물방울이 떨어지는 게 보일 정도였으니..🥲 정면을 봤으면 그 연기가 얼마나 대단했을까.. ㅠ 주다온 배우의 눈물연기를 좋아하다 보니 아쉬웠다 ㅠㅠ 초반에 밝고 천방지축인 모습도 칠떡. 보다 보니... 나중에 웃남 데아해도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살짝 하게 됐다..ㅎㅎ 그런데, 투리를 부르는 대사가 가끔씩 트리로 들려서 그건 아쉽 ㅠ

 

송상훈 배우. 마리 퀴리에서도 보긴 했었는데.. 목소리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대사 톤이 정말 멋져서 놀람..!! 투리랑 신경전 하다가 침 튀었다고 투리 얼굴 벅벅 닦아주는뎈ㅋㅋㅋㅋ 다정하긴 한데... 웃기기도 하고..ㅋㅋ 캐롤리나와 시간을 보내면서 그녀의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걸 먼저 알아챈 것 같아서 참 섬세한 인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첫사랑에 대해 얘기할 때 캐롤리나의 얘기를 들으면서 바로 그 대상이 본인이 아니라는 걸 알아채고 표정이 굳어지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관객입장에서 무대 위 인물의 감정이 굉장히 잘 느끼게 연기하는 배우인 듯..?? 중간에 대사를 살짝 멈칫하긴 했는데 그게 상쇄가 다 됐다👍

 

가볍게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소소한 힐링 뮤지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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