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년 만에 돌아왔다는 레미제라블. 2023년이 무슨 특별한 해였던 걸까? 왜 이렇게 오랜만에 올라오는 극들이 많아!!ㅋㅋㅋ
어린 시절 영화 레미제라블을 봤을 땐 사실 별로였어서..🥲 (뮤지컬을 안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이다😂 너무 시끄럽다는 생각만 함..;;)
잠깐 고민을 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올라오는 데다, 배우진도 빵빵해서 한 번은 볼 생각이었다.
가격 장벽 + 배우들 스케줄 문제로 계속 못 보다가 드디어 모든 게 들어맞는 타이밍이 생겼다!!
최재림+카이+조정은 배우 맞추기가 왜 이렇게 힘들었는지.. 모든 배우가 더블인데도 ㅠㅠ
장발장 역의 경우 이런저런 이슈가 많아서 고민했는데.. 어쨌든 저 조합으로 보게 됐다..;;
코제트 역에 류인아 배우가 보고 싶긴 했으나... 이 정도면 거의 내 이상적인 캐스팅 조합이라 대만족⭐️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은.. 이제는 너무 친숙한 곳이다ㅋㅋㅋㅋ
이 날 자리는 13열 좌블 VIP였는데.. R석과 가까운 VIP라 예매하고 나서 차라리 R석 갈걸 그렜나 싶어 살짝 후회했다;;
그런데 VIP는 VIP인지.. 사이드라고 가려지는 부분 없이 괜찮았다. 그리고 좌블 대만족✨
물론 중블이 가장 좋겠지만.. 좌우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단연코 좌블이다! 배우들 꽤 가까이 와줘서 짜릿해✨
빈 무대는 촬영가능하대서 찍어봤다!
체감으로 이 정도 시야! 처음에 입장했을 때는 세상에.. 너무 멀다🤦♀️
했는데 보다 보니까 또 적응 돼서 괜찮았다..ㅎㅎ;;
전참시에 나왔을 때도 그렇고, 보고 온 친구의 후기도 무대가 매우 매우 어둡다고 했는데.. 미리 예방 주사를 맞아서 그런지 그것도 그럭저럭 극복ㅎㅎ;;
블루스퀘어의 경우는 고속도로 안과 밖이 많은 차이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ㅎㅎ;;
2층 뚜껑은 15-16열쯤부터 덮인다.
음향음.. 초반에 좀 먹먹했는데 점차 괜찮아졌다. 그러나 종종 안 들릴 때가 있긴 하다.
안 들릴 것 같을 때는 들리고 들릴만할 때는 안 들리는 그런 미묘한 상태..ㅎㅎㅎ
이 날 음악감독은 최...라고 최재림 배우가 안내방송으로 말해줬는데.. 까먹어버렸네용😅
대강 찍어본 포토존.
이제부터는 줄거리 간단히 적고 감상을 적을 예정이다.
장발장 얘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나처럼 가물가물 했던 사람도 있을 테니..ㅎㅎ;; 스포에 민감하다면 읽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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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은 빵을 훔친 죄로 10년이 넘는 죄수 생활을 하다가 가석방이 된다.
잘 살아보려 하지만 전과자를 향한 세상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고, 결국 온정을 베푼 신부의 물건을 훔쳐 달아나게 된다. 다시 한번 체포가 될 뻔하지만 끝까지 그를 감싼 신부 덕에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고 이번에야말로 장발장의 이름을 버리고 새 삶을 시작하기로 결심을 한다.
이렇게 프롤로그가 끝나고 또 많은 시간이 흘러, 장발장은 시장이 되어있다. 많은 일을 책임지는 자리에 올라, 공장 내부의 문제에도 관여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판틴이라는 노동자가 억울하게 일자리를 잃는다. 판틴은 따로 사는 딸 코제트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몸을 팔게 되지만 이곳에서도 삶은 녹록지 않다. 나중에야 판틴의 사정을 알게 된 장발장은 그녀를 돌보지만, 그녀는 목숨을 잃게 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딸을 돌봐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판틴에 의해 분쟁에 휘말린 장발장을 알아본 자베르는 그를 계속해서 예의주시하며 추격하게 된다.
판틴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장발장은 코제트를 찾아가고, 열악한 상황에 있는 코제트를 직접 키우게 된다. 다시 한번 오랜 시간이 흘러 코제트는 어엿한 어른이 되고, 파리는 혁명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 우연히 장발장과 길을 걷던 코제트는 혁명을 꿈꾸는 학생 마리우스와 스치게 되고 서로 첫눈에 반한다. 마리우스를 짝사랑하던 에포닌은 어린 시절 자신과 잠깐 함께 지내던 코제트를 알아보고, 자신의 신세를 푸념하면서도 마리우스를 위해 그의 편지를 코제트에게 전달해 주며 오작교 역할을 한다.
혁명의 밤, 간첩 노릇을 하려던 자베르는 혁명가에게 정체를 들켜 포로가 되고, 장발장은 혁명가들의 편에 싸우며 도움을 주다가 자베르를 발견한다. 그는 오랜 시간 그를 쫓아온 자베르를 도망가도록 도와주고, 자베르는 자신을 죽일 거라 생각한 장발장이 오히려 도움을 주자 혼란을 느낀다. 치열한 전투 끝에 혁명가들은 거의 전멸, 장발장은 젊은이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마리우스를 구해낸다. 그러나 자베르에 의해 자신의 정체, 자신의 죄가 밝혀져 코제트가 혼란스러워 질까 걱정이 앞서 마리우스에게 코제트를 맡기고 자취를 감춘다. 한편, 진심으로 선의를 베풀고 사람을 구해내는 장발장을 보고 자신이 추구해 온 것이 무엇이었던가 혼란스러웠던 자베르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홀로 늙고 쇠약해진 장발장 곁에 코제트와 마리우스가 찾아오는데... 동시에 그는 판틴도 만나며 편안히 죽음을 맞이한다.
큼직큼직한 얘기만 쓰자면 이런 내용인데, 상당히 많은 인물이 나오고 다양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도 생각보디 정신없지 않고.. 사실 꽤 좋았다. 장발장 죽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다 나더라고요🥲 명작은 명작이구나 새삼 느낌.
혁명 장면에서 전투가 무르익어가고 승산이 없어 보일 때, 가정이 있거나 여성들은 돌아가라고 약자를 배려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끝까지 전투에 참여하는 여성 배역들이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멋져😍 근데 전투씬에 불꽃이랑 소리가 정말 커서.. 처음엔 사고 난 줄 알았다. 나와 옆사람 모두 기겁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심자
다만, 아무래도 오래된 극이다 보니 지금 시점에 보기에 불편한 장면도 있었다. 사창가 부분..;; 너무 길고.. 이런 거 없음 뮤지컬 못쓰나요..??;;;ㅎㅎ;; 노골적이라서 관람연령을 다시 찾아봤는데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대서 놀랐다. 이게 맞나..??😱
그리고 떼나르디에 부부는 감초역할인 거 알겠는데.. 개인적으로 민폐 캐릭터를 너~~~~~~~무 싫어하는 편이라 웃음이 안 나왔다. 정말 너~~~ 무 싫었음. 옛날에 드라마 풀하우스 볼 때도, 송혜교 친구들 때문에 시청을 포기한 적이 있다. 악하기까지 해🤢 정말.. 너무.. 싫었다.
배우별 후기.
최재림 배우. 드디어 영접한다. 무려 뮤지컬 관극 시작한 후 2년이나 지나서. 다작으로 유명하신데.. 이제야 보게 됐다. 이런저런 이야기나 후기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프롤로그에 목소리가 두 번 정도 갈라진 거 빼고는 괜찮았다. 같이 라파이하는 박지연 배우랑 비슷하게 목이 쉰 느낌.. 🥲아슬아슬할 때가 있었으나 그래도 큰 실수 없이 무난했다.
카이 배우. 어휴 대레전 프랑켄 이후 이제야 보다니.. 정말 좋아하는데요.. 왜 예상했던 극에 다 안 오고... ㅠㅠ 동이랑 은이랑 같캐하고.. 이러니 이제야 본다🥲 워낙 안정적인 배우라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캐릭터가 잘 어울림. 목소리.. 너무 좋습니다😂 레미제라블 영화를 재밌게 보진 않았지만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자베르 죽음씬인데.. 뮤지컬에서도 나름 비중 있게 다뤄준 것 같다. 새로운 연출법이었는데.. 너무 새로워서인지 신박하면서 약간 웃기기도 하고 미묘해서 아쉬웠다. 그냥 뛰어내리면 안 될까요...;;ㅎㅎ
조정은 배우. 선녀는 선녀다.. 정말 비중이 적었지만.. 그래도 선녀다. 초반 솔로곡으로 임팩트 엄청 주고 떠나시더니.. 장발장 죽을 때는 정말 선녀 그 자체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장발장에 대한 고마움, 에포닌에 대한 애틋함 가득한 모습으로. 극 초반과 후반에만 등장하는데 서사를 연기로 그냥 만들어주는 배우다. 드라큘라 미나로 안 와서 너무 아쉬웠는데 판틴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ㅠ 그래도 드라큘라 미나로도 보게 해 주세요😭 비중이 적다 보니 앙상블 역할도 한다고 들었어서 열심히 매의 눈으로 찾았는데, 혁명군들 사이에 있는 조정은 배우를 발견했다✨ 꼬질하지만 귀여워☺️ 다작하세요ㅠㅠㅠㅠ
김성식 배우. 호평을 많이 들었는데, 진짜 생각보다 단단한 목소리라 놀랐다. 그리고 다리가 엄청 길다👍
김수하 배우. 아이다에서 보고 오랜만인데, 어른스러운 아이다와는 꽤 다른 목소리였다. 역할에 맞춘 걸까? 굉장히 어려진 꾀꼬리 소리✨ 혹시나 코제트를 질투해 나쁜 짓을 하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너무 착해서 안쓰러웠다😭 어떻게 저런 부모 밑에서 이런 아이가.. ㅠㅠ 혁명군의 첫 희생자가 되는 것도 너무 안타깝고.. 마지막까지 철딱서니 없던 부모 생각하면.. 딸이 어딨는지 신경도 안 쓰나 싶어 더 안타까웠다.
운은오 배우. 역시 스위니 이후 오랜만. 새삼 참 소년스러운 얼굴이다 싶었다. 혼자 살아남아서 부르는 넘버를 잘 듣다가 오글을 들었는데, 얼굴이 눈물범벅이라 놀랐다. 잘 우는 배우 너무 좋아... 핳ㅎㅎ
앙상블 배우가 많은데도, 각자 1인 다역을 하는데.. 이형준 배우.. 지킬 주교님이 여기서도 변태로;; 나오다가 혁명군으로도 나왔는데.. 너무 눈에 띄었다...ㅎㅎ;; 너무 강한 캐릭터기도 했고 임팩트가 커서 더 그랬을지도..ㅎㅎ;;
커튼콜에는 모두가 밝게 웃으며 나와 마음이 따스했다🌼
근데 왜 포스터는 코제트일까... 장발장이 아니라.. 그게 늘 궁금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그게 더 우울해 보여서?라는 얘기를 찾았다 핳ㅎㅎㅎㅎ
장발장이랑 빵 그려 넣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한데.. 워낙 많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니 여러 의견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무튼 명작은 명작이다.라는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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