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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3 뮤지컬 은하철도의 밤 (스포 O)

일단 보고

by 일단하는사람 2024. 3. 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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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과 앵콜 공연이 아주 잘 된 공연이라고 듣긴 했었는데 엄청 끌리진 않았다..ㅎㅎ;;

 

연말연시에 볼 공연도 워낙 많아서 찍먹 순위도 자연스럽게 밀리고..ㅎㅎ

 

그런데 다녀온 친구가 동화 같은 이야기라는 말에.. 왜인지 꽂혀서 3월에 어떻게든 봐야겠다 싶었다😅

 

막공이 가까워서 그런지 표 구하기가 정말.. 정말 어려워서🥲 못 구하면 그냥 운명이 아닌가 보다~ 하고 포기하자 생각했는데..

 

세상에... 막공 표를 이틀 전에 급하게.. 그것도 4열을 구해버렸지 뭐야..😳

 

예사 1관과 뭔가 합이 잘 맞나 싶기도 하고..😀 이 정도 자리면 무조건 가야 한다는 생각에 바로 관극 결정!!

 

 

 

사실 관극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원작 책을 빌려 읽었었다ㅋㅋㅋㅋ

 

생각보다 엄청 짧고, 진짜 어린이용 동화책 느낌이라 살짝 당황했다. 워낙 피곤한 시기에 읽어서 큰 감흥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밑에서 더 자세히 얘기하겠지만 책과 뮤지컬은 은하수 여행을 한다는 것 외에는 많은 부분이 다르니 뮤지컬을 보고 좋았다고 해서 굳이 책을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막공페어는 이 배우들.

 

두 배우 모두 본 적이 있는 배우들이다. 윤소호, 김리현 배우도 보고 싶었는데 스케줄상... 가능한 최고의 조합이었다.

 

무대인사까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부터는 간단한 줄거리와 감상을 쓸거라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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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굉장한 감동이 있었던 건 아니라 제작 의도를 잘 이해한 것 같진 않지만 정리해 보겠다..ㅎㅎ;;

 

앞이 보이지 않는 조반니는 외톨이 신세다. 혼자서 학교를 다니고 아르바이트도 하며 지내는.

 

은하수 축제가 열리는 날. 조반니는 오랜만에 찾아온 어릴 적 친구 캄파넬라를 만나는데, 함께 축제를 즐기자는 그의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어 마음이 좋지 않다. 

 

그러다 그를 괴롭히는 자넬리에게 쫓기다 물에 빠지게 되고, 눈을 떴을 때 은하철도의 승객이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의 곁에는 어쩐지 캄파넬라와 너~무 비슷한 캄파넬로, 캄파넬리, 캄파넬라우스 등을 만나 모험을 하게 되고 자신의 이버지인 피에르가 이곳에서는 유명한 영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처음엔 즐겁기만 했던 모험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점점 조반니가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진실에 가까워지며 괴로워진다. 캄파넬라는 외톨이인 조반니를 위해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었던 아버지 자신인 것. 그리고 물에 빠진 조반니를 구하다 아버지가 목숨을 잃었다는 것까지.

 

그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조반니에게 찾아온 아버지는 그가 그 사건과 마주하고, 극복하고 다시 살아가길 바란다. 어린 조반니에겐 힘든 일이었지만, 그는 비로소 다시 나아가게 되고, 현실로 돌아온 그의 상황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그는 자신을 지켜봐 주고 사랑해 주는 아버지의 존재를 믿기에 씩씩하게 살아간다.

 

원작에서는 일단 조반니가 시각 장애인이 아니고, 캄파넬라도 실제 존재하는 친구이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자세히 언급되지 않는다. 

뮤지컬처럼 조반니가 의식을 잃고 은하철도에서 눈을 떴을 때, 캄파넬라가 함께하지만 그는 모험의 동반자일 뿐, 캄파넬로, 캄파넬리 등의 캐릭터는 모험 중 만나게 되는 인물들로 나온다. 그리고 여행이 끝이 다다랐을 때, 조반니는 자신의 옆에 있던 캄파넬라가 사라졌음을 깨닫고 현실로 돌아오는데, 돌아온 현실에서 캄파넬라가 물에 빠져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캄파넬라가 죽기 전 조반니에게 찾아와 마지막 인사를 하며 은하수 여행을 한 것이다. 동화라고 하기엔 좀 으스스한 결말이지민, 임팩트는 원작 쪽이 더 큰 것 같다..;;ㅎㅎ

 

 

배우별로 후기도 간단히 써보자면,

 

박정원 배우. 아주 어린 역할을 맡았는데도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타어둠에서는 육안으로 보지 못해 아쉬웠던 눈물을!!! 볼 수 있어서 감격✨ 그리고 새삼 노래 부르는 목소리가 독보적이다. 

 

윤승우 배우. 이렇게 여러 명을 끊임없이 연기할 줄은 몰랐는뎈ㅋㅋㅋㅋ 퀵 체인지가 워낙 많다 보니 정말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힘든 게 너무 눈에 보여서 안쓰러웠으나 보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남자 배우 2인극이라 안무 같은 게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생각보다 귀염뽀짝한 안무들이 있었다🤭 그리고 아마도 막공이라? 아니면 원래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웃음 포인트에서 애드리브가 제대로 터져서 배우들도 무대에서 현실 웃음이 나오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그게 꽤 즐거웠다. 그... 새우깡이 맵다며 입으로 한번 씻어주는 장면에서;;; 너나 할 것 없이 경악했던 것 같다 ㅎㅎ;; 자첫자막이라 그 포인트들을 세세하게 기억하고 알아채긴 어려웠지만.. 보는 순간 즐거웠음 됐지 뭐..!! 

 

 

 

극이 다 끝나고 진행된 무대인사에서는 배우들이 얼마나 이 극에 진심이었는지 느껴져서 괜히 뭉클했는데, 내가 그들이 원한만큼의 감동이나 깨달음을 얻진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움도 남았다..😅 무튼, 3월의 첫 관극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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