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6년 만에 올라오는 노트르담 드 파리이다.
넘버가 유명하기도 하고,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 비슷한 걸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서 꼭 보러 갈 생각이었다✨
생각보다 공연 기간이 짧고 가격도.. 그렇고..;; 좋은 배우들이 정말 많이 출연하다 보니 조합을 맞추기가 어려웠으나 무사히 관극 완료.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올라오고 있다.
가격이슈로 VIP 좌석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사이드인 A열에서 관극을 했다.
그래도 통로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선택했는데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앞에서 5번째 줄이었는데 무대가 워낙 넓다보니 오히려 너무 앞쪽은 목이 아플 것 같다는 생각.
딱 적당한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너무 바깥쪽으로는 가지말고 그래도 통로 쪽으로 최대한 와야 좋을 듯..
좌블이나 우블이나 배우들이 왔다 갔다 하며 골고루 와주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 날의 캐스트.
댄서들을 표현한 사진이 확실히 독특하다. 근데 그만큼 퍼포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긴 하니까 납득👍
오케스트라 없는 대극장은 처음인 것 같은데 새로운 장르를 보는 느낌이긴 했다ㅋㅋㅋ 이것이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
정말 멋진 배우들이 노래를 하고 있지만 퍼포머들이 시선을 자꾸 뺏어서 종종 내가 스우파를 보고 있나 싶기도 했고..ㅎㅎㅎ;;
댄서들이 노래하는 부분은 립싱크인 걸로 아는데.. 맞나..?? 정확한 정보를 모르겠다🙄
사실 유리아 배우를 꼭 한 번 보고 싶긴 했는데.. 도저히 스케줄이 안 맞았다 ㅠ 그래도 정유지 배우가 진짜 잘해주심👍
개인적으로 프롤로 역할을 하는 민영기 배우도 보고 싶은데.. 이정열 배우로 본 것에 후회는 없다. 둘 다 보고 싶을 뿐...!!ㅋㅋ
클로팽에 최민철 배우도 반가웠지만.. 지금 조합이 나름 최선의 조합이었다...😅
이제부터는 간단한 줄거리와 감상을 쓸 예정!
사실 내용은 너무너무 간단하다.
아름다운 집시 여인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게 된 세 남자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각자의 이유로 떳떳할 수 없다.
콰지모도는 흉측한 외모를 가졌고, 프롤로는 신부이며 페뷔스는 약혼자가 있었으므로.
아무것도 모르는 에스메랄다는 페뷔스와 사랑에 빠지고, 질투에 눈이 먼 프롤로는 둘을 미행한 후 페뷔스를 칼로 찌른다.
다행히 페뷔스는 목숨을 건지지만, 에스메랄다는 범인으로 몰려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그 틈을 노려 프롤로는 에스메랄다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목숨을 건진 페뷔스가 약혼녀에게 용서받기 위해 에스메랄다를 배신한 줄도 모르는 에스메랄다는 페뷔스만을 기다리고..
콰지모도가 감옥에서 그녀를 구해내지만 결국 페뷔스와 프롤로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된다.
분노한 콰지모도는 프롤로를 죽이고, 에스메랄다의 시체 옆에서 함께 죽어가길 택하고,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그랭구와르가 관객에게 얘기해 주는 형식으로 극이 마무리된다.
아니.. 이렇게 자극적인 내용이었나? 싶었닼ㅋㅋㅋㅋ
인물 자체로만 보면 페뷔스가 진짜 나쁜 사람이긴 한데.. 프롤로의 상상 속 에스메랄다가 너무 관능적으로 그려져서.. 더 변태 같고 좀 싫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퍼포먼스는 페뷔스가 두 여자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노래하는 장면과 예고편에도 나오는 종 퍼포먼스..!!
페뷔스의 내면을 댄서들이 핀 조명을 받으며 춤으로 표현하는데 직관적이면서도 흡인력 있었다.
종 퍼포먼스는 2막 초반에 나오는데... 진짜 댄서들이 너무 대단해서 마음 졸이며 보게 되긴 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였다.
이게 대단하긴 한데.. 배우들의 노래나 연기에 시선이 가지는 않아서 어째 쫌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아니 근데 막 암벽 타기하고 있는데 앞에서 연기하는 배우들한테 시선이 안 가더라고요ㅠㅠ
그러다 보니 이야기에 몰입은 안 됐던 것 같..ㅎㅎ..;;
배우들 후기를 간단히 쓰자면,
윤형렬 배우. 일단 음색이 콰지모도랑 잘 맞는다. 그 동굴목소리가 어쩐지 늘 숨어 지내고 뒤에서 바라만 보는 콰지모도와 찰떡. 생각보다 비중이 크게 느껴지진 않아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어느 작품에서든 또 보게 되길 바란다.
정유지 배우. 역시 배역과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춤을 추는 부분이 꽤 많은데 아무래도 아이돌? 출신이다 보니 춤선이 남다르게 느껴졌다..ㅋㅋ 노래도 어마어마하게 잘하심. 그리고 이건 배우의 칭찬이라기보다는 분장팀의 칭찬이 되겠으나..ㅋㅋ 눈물이 맺혀있는 것 같아서 오글로 보니 메이크업 효과였다..ㅋㅋㅋ 역할이랑 너무 잘 어울렸고 감정을 극대화시켜 준 것 같아서 감탄했다.
노윤 배우. 결국 대학로에서는 못 보고 대극장 무대에서만 보게 되는 노윤 배우. 같은 배역의 배우들의 건강문제로 이 날 삼연공이 되는지라 사실 걱정을 많이 했었다. 아무리 실력이라도 사람이다 보니 목 상태가 좋지 않을 것만 같아서.. 근데 그런 기색 하나도 안 느껴지게 안정감 있게 끌어가줬다. 극 내내 이야기 속의 인물로도, 화자로도 등장하며 동분서주하는데 에너지가 잘 느껴져서 참 좋았다.
이정열 배우. 역시는 역시. 벤허에서의 그 존재감은 잘못 본 게 아니었다. 캐릭터 자체는 진짜 소름 끼치는 변태 할아버지지만.. 배우 자체의 힘에는 또 감탄했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나 신기할 정도. 너무.. 진짜 너무 대단하셔요👍
백형훈 배우. 이런 캐릭터인지 몰랐지 뭐예요🤦♀️ 여전한 명창, 그러나 진짜 한숨 나오는 캐릭터였다..ㅎ.. 최고의 빌런이었달까.. 근데 원작에서는 더 심한 빌런이라니 뭐...ㅎㅎ...
유주연 배우.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역할은 충분히 소화하신 듯..!! 유일한 초면이었다..!!
촬영이 가능한 커튼콜에서 노래를 불러주는 것도 맘에 든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
퍼포먼스도 압도적이라 왠지 부모님들 보시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쯤 보는 것은 추천! 날이면 날마다 올라오는 공연은 아니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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