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으로 뮤지컬을 처음 접하고 한창 알아볼 무렵, 지방 공연을 하고 있던 하데스 타운.
좋은 작품이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뮤지컬에 확 빠졌을 때라 부산... 가볼까?? 했었는뎈ㅋㅋㅋㅋ
사실 wait for me를 제외하고는 크게 끌리는 넘버가 없어서 나중에 보지 뭐~ 하고 넘겼더랬다🙄
그리고 이번에 재연이 왔는데, 초연 배우들이 대부분 다시 참여해서 한 번 보긴 봐야지~~ 정도였다가 다 끝날 무렵이 되어서야 허겁지겁 예매를 했다ㅋㅋㅋ
'헤이! 작은 새야~' 쇼츠에 홀린 듯이...🤭
사실 17만 원이 큰 장벽이라😂 r석 예매를 노렸고, 1층 우블 벽붙 자리를 예매했다.
무대가 크지 않아서 사이드도 괜찮다는 후기를 봤는데, 실제로 꽤 괜찮았다.
다만, 이건 뒤에도 얘기하겠지만.. 페르세포네의 경우 등만 보게 되는 장면이 꽤 많아서, 페르세포네가 어떤 표정인지, 무슨 생각인지가 전혀 파악이 안 된 상태로 극을 본 것 같다😢
ㅛ
이 날의 캐스트. 캐스팅 보드 줄 미쳐서;; ㅎㅎ 대충 찍었다. 전체적으로 어두워서인지 참 찍기 어려웠지 뭐야😂
내 기준 최선을 다한 배우 조합이었고, 이 날 후기도 좋았어서 만족한다👍
박강현 배우는 디에한에서도 봤는데 살이 너무 많이 빠져서 놀랐다😳 알라딘.. 많이 힘드신가요🙄
간단한 줄거리와 후기------------------------------------ 근데 다들 아는 신화의 내용이긴 하다--------------------------------
먼저, 우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헤르메스는 이 뮤지컬의 등장인물을 한 명씩 소개해 준다.
위에서 우아하게 앉아있는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가난하고 고달픈 삶을 사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그리고 그들의 주변을 맴도는 운명의 여신 세 명까지.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에게 첫눈에 반해 구애를 하고, 현실의 고달픔으로 여유가 없던 에우리디케는 아주 천천히 그에게 마음을 연다. 오르페우스는 노래를 만들며, 이 노래가 모든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하지만, 에우리디케는 폭풍이 몰려오는 현실 앞에서 흔들리고 힘들어한다.
한편, 일 년에 반은 지옥, 반은 지상에서 보내는 페르세포네는 지옥에 있는 동안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하데스는 페르세포네가 지옥에서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라며 더 높게 장벽을 세우고, 더 밝은 조명을 설치한다. 페르세포네에게 필요한 건 그런 게 아니라 하데스의 마음이었을 텐데.. 장벽과 조명을 설치하기 위해 많은 노동자들이 착취당하며 지옥은 더더욱 삭막해져 가고, 페르세포네의 마음도 그런 지옥의 모습과 비슷해질 뿐이다.
여전히 노래를 만드는데 심취한 오르페우스의 옆에서 허기에 지친 에우리디케는 일을 하면 배고플일 없다는 하데스의 유혹에 지옥으로 가는 것을 선택하는데, 그것 또한 오르페우스는 시간이 지나서야 깨닫게 된다🤦♀️ 에우리디케를 찾아오기 위해 지옥으로 가는 여정을 망설임 없이 선택한 오르페우스는, 여러 관문들을 자신의 아름다운 노래를 이용하여 통과한다. 그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는 사람들과 신 모두를 감동시켰으므로. 지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조차 그의 노래에 무기력함에서 깨어난다.
마침내 지옥에 도착한 그의 노래는 페르세포네마저 감동시키고, 하데스를 설득하며 둘 사이의 관계 또한 회복할 여지를 남긴다. 사랑꾼인 하데스는 페르세포네의 부탁에 에우리디케를 오르페우스와 함께 갈 수 있도록 하되, 조건을 내건다. 지상에 완전히 도착할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고 가야 한다는 것. 오르페우스가 앞서고 에우리디케가 뒤따라가기 때문에 그녀가 함께하고 있다는 믿음만을 가지고, 먼 길을 다시 가야 하는 것. 이 전례 없는 일에, 에우리디케뿐 아니라 지옥의 노동자 모두가 희망을 갖고 오르페우스를 지켜본다.
불안하지만, 씩씩하게 길을 나선 오르페우스. 그렇지만 어둡고 먼 길을 걸으며 불안이 계속해서 찾아온다. 하데스가 그럴 마음도 없이 자신을 시험하는 건 아닌지, 혼자서만 걷고 있는 게 아닐지. 결국, 지상에 거의 도착할 때가 되어 두려움과 불안으로 오르페우스는 뒤를 돌아보고 자신을 뒤따라오던 에우리디케를 마주한다. '있었구나..!' '있었어'라는 마지막 대화로 후회와 절망을 대신하며.. 이렇게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고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처음. 헤르메스는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의 첫 만남을 다시 이야기한다. 이번에는 다른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은 채..
대략 이런 내용. 지하세계에서 일하는 일꾼들에 대한 해석도 여러모로 있는 것 같지만.. 자첫자막을 했기 때문에😅 깊은 해석까지는 어려울 듯싶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바닥까지 울리는 때가 있는데 그게 좋았고, 오르페우스가 노래를 하며, 좁았던 무대가 더 크게 열리는 부분도 임팩트 있었다.
가사가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살짝 아쉽😂
강홍석 배우의 헤르메스는 인간을 사랑하는 모습을 이해하기 쉽게 연기해 줬다. 워낙 배우 자체의 에너지가 강해 보여서 그런 모습이 잘 표현될까? 했는데 계속해서 오르페우스를 지켜봐 주고, 에우리디케가 지옥을 선택할 때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모습 인상적이었다ㅠ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마지막으로 서로를 마주하는 장면도 임팩트가 컸는데, 찰나의 시간에 에우리디케 앞으로 벽이 생기며 이별을 하는데, 둘이 너무 애절하고 슬프게 서로를 바라봐서🥹 '있었구나'의 망연자실함과 '있었어'의 슬픔, 먹먹함이 극이 끝난 후에도 한참이나 맴돌았다. 지옥에서 나가는 길의 연출이 완전히 어두웠고, 핀조명 한 개로 오르페우스만 비춰주는 상황이라 관객인 나조차도 무섭고 고독한 게 느껴졌으니.. 오르페우스가 혼란에 빠지는 걸 탓할 수 없었다😂 운명의 여신들도 참 멋있고 임팩트 있는 역할들이라는 생각👍
하데스는... 솔직히 너무 멋있었다🤭 김우형 씨... 아이다 때도 그랬지만.. 그때와는 완전히 다르게 또 멋있다고요😂 그래서 페르세포네와의 서사를 제대로 보지 못한 이번 관극이 더 아쉽기도 했다. 분명히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는 극일텐데🥲 처음과 끝이 같은 장면인 것도..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 이야기의 의미가.. 있다는데 다 받아들이진 못했다🥲 그래도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게 보긴 했으니 만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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