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안 배우를 좋아하고 나서 원승휘 프로젝트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잔잔한 유튜브를 보던 시기가 있다.
그중 정휘 배우가 출연 중인 시데레우스를 보러 가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그 에피소드가 몽글몽글해서 기억에 남아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올라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바로 보러 가기로😀
미리 넘버를 들어보긴 했는데, 엄청 꽂히진 않아서 망설임도 있었지만ㅋㅋㅋㅋㅋ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
시데레우스는 플러스 시어터에서 올라왔는데, 나는 이 극장이 처음이다!
오다가다 담소에 가보긴 했어도.. 영 연이 닿지는 않았던 모양..ㅋㅋ
예매를 하고나서 싱어롱 이벤트가 발표됐는데🤦♀️ 이런 거... 참 안 좋아하다 보니 진심으로 다른 날 볼까 고민🥲 핳ㅎㅎ
그래도 새로운 경험이라 나쁘지만은 않았고... ㅎ 배우들이 좋아하는 모습이 귀여웠으니.. 그걸로 됐다ㅋㅋㅋ
조금 특이했던 건, 출입구가 이렇게 밖에 있다!
캐스팅보드는 안쪽 2층 담소에 있고ㅋㅋㅋㅋ 꽤 신기한 구조ㅎㅎ
내부는 예스 24 극장과 비슷해서 시야가 나쁘진 않았는데, 계단 높이가 좀 제각각인지 멀쩡히 걷다가 넘어질 뻔해서 식겁😨
계단 내려갈 때 특히나 더 조심할 것!
이 날의 캐스트.
박슬기 배우만 처음인데, 굉장히 보고 싶었던 배우다. 근데 생각보다 더 잘해서 완전 반했다👍
정휘 배우는 긴가민가 했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됐다. 노래... 잘하시네요..!!
이창용 배우는 나에겐 안 좋은 이미지의 배역으로만 보다가ㅋㅋㅋㅋ 가장 인간적이면서 재미있는 역할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ㅋㅋㅋ
줄거리에 대해 간단히 쓰긴 할 텐데, 뮤지컬의 내용이 실제와는 차이가 있다고 해서🙄 별개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극적요소가 한참 더해진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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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는 함께 우주에 대한 연구를 할 사람을 찾기 위해 여러 명에게 자신의 책과 편지를 보낸다.
그중 유일하게 답장을 보냈던 갈릴레오. 정중한 거절이었지만 케플러는 답장을 줬다는 것만으로도 가능성을 보고 갈릴레오를 설득하여 함께 연구를 하게 된다. 끊임없는 토론이 오가던 도중, 천동설이 아닌, 지동설을 대입하면 많은 수수께끼가 풀린다는 걸 알게 되고, 천동설은 너무나 강력한 진리였지만, 자신들의 발견을 책으로 써내게 된다. 그들은 이 과정에서 망원경도 만들어낸다. 메디치 가문의 후원으로 책을 발표할 수 있었지만, 갈릴레오만이 책의 저자로 기록이 되며, 케플러와 갈릴레오는 약간 불편한 관계가 된다.
그러나, 그 책이 큰 반향을 일으키며 갈릴레오는 무신론자로 몰려 사형을 당할 위험에 처하고, 케플러는 자신이 함께한 연구임을 밝혀 그 죄를 나누려 하지만 갈릴레오는 혼자 감당하려 한다. 수녀인 갈릴레오의 딸 마리아는 아버지의 소동으로 자신마저 주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한다. 갈릴레오는 그가 발견한 사실을 바탕으로, 성경의 기록이나 해석에 오류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말하며 자신이 본 하늘은, 신이 만든 그 자체였음을 주장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점점 더 궁지에 몰린다.
마리아는 연구에만 집중하느라 자신에게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던 갈릴레오였음에도, 그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그가 만든 망원경을 통해 하늘을 관찰한다. 그리고 아버지를 구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결국, 갈릴레오는 다시는 지동설을 주장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후, 범죄 혐의를 벗고 여생을 보낸다.
대략의 줄거리는 이런데, 실제로는 같은 시기에 각자 지동설 연구를 했고, 서로의 존재를 알긴 했으나 이렇게 활발한 교류가 있진 않았던 모양이다.
극 중에서는 두 사람이 함께 진리를 탐구해 나가는 과정이 꽤나 귀여웠다😊
그렇지만 뭐니 뭐니 해도 흥미로웠던 건 갈릴레오와 마리아의 관계다.
딸이 독실한 수녀인데, 아버지가 무신론을 주장하는 그림이 되어버렸으니 얼마나 난처했을까 싶어서🥲
그 둘 사이의 갈등과 더불어 종교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됐다.
시대적 배경이 배경인만큼.. 지금보다 더 융통성이 없었으니 갈릴레오도 참 답답해하는데, 보는 나 역시도 그랬다🤦♀️
성경 내용이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그 사실을 관찰하고 적은 사람에게 오류가 있을 수는 있는 거잖아요.. 얘기를 좀 차근히 들어달라고요🥲
실제로 조르다노 부르노라는 과학자는 지동설을 지지했다가 화형에 처하기도 했다니.. 갈릴레오 역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던 것이고, 극 중에서는 마리아와 케플러의 설득으로 자신이 습득한 진리를 외면하는 결론을 내려 목숨을 부지하게 된다. 그래..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진리란 없는 것일지도🙄
큰 기대 없이 봤는데, 웃음과 눈물이 균형있게 있는 좋~은 극이었다👍
별자리 조명도 예쁘고, 개인적으로 박슬기 배우가 넘버가 다 씬스틸러🩵 좋은 넘버가 많았는데 다 기억이 안나서 아쉽다🥲
커튼콜은 누워서 천장에 있는 카메라를 바라보는데 아주 큐트하다⭐️
이번 공연은 막을 내렸지만, 또 올라온다면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을만한 극이니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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