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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21 뮤지컬 베르테르 (스포 O)

일단 보고

by 일단하는사람 2025. 3. 1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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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이 없다가 전미도 배우가 나온다는 소식으로 관심을 갖게 된 작품이다.

스위니토드에서 너무 인상 깊기도 했고, 이제는 무대에서 보기 어려운 배우이기도 해서 기회가 되면 무대 할 때마다 보고 싶었다😀

지루하다는 후기가 워낙 많아서 약간 망설였지만 그래도 25주년 이어지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서 관극 결정!



그 후로 넘버들도 몇 개 들어봤는데 꽤 좋아서 기대하면서 관극 날을 기다리게 됐다😄

베르테르 역은 엄기준 배우를 봐야 할까 고민하다가.. 양요섭 배우로…!!

비스트 노래.. 잘 들었었지..🤔🤭



관극 날이 정해진 후에 커튼콜데이 발표도 있어서 더 좋았다.

요즘 커튼콜데이 운이 좀 있나 싶기도 하궁ㅋㅋㅋ

이 날이 페어막날이었던 것도 좋았다☺️


시카고 이후 오랜만인 디큐브 아트센터.

11-12열 정도부터 뚜껑이 덮였고, 나는 9열 좌블 사이드였는데 앞사람 시야 방해가 살짝 있긴 해도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배우들도 좌우 골고루 오는 편이라👍

오케스트라의 악기가 슬금슬금 보일 때가 있는 게 귀엽기도 하궁😀



원작 책이 워낙 유명하긴 한데, 실제로 읽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안 읽었을 수도 있고.. 읽었다 하더라도 내용이 거의 기억이 안 나는데.. 뮤지컬만 봤을 때는… 참…🤔

간단하게 줄거리 정리.


대단한 줄거리는 없습니다🙄

여행 중이던 베르테르는 우연히 머무르게 된 마을에서 밝고 아름다운 롯데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둘은 시를 좋아하고, 감수성도 잘 맞아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고, 베르테르는 롯데에게 곧 사랑을 고백하기로 한다.

그러나 롯데에겐 약혼자인 알베르트가 있었고, 잠시 먼 곳에 떠나 있던 약혼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롯데는 베르테르에게 약혼자의 존재를 말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말한 적이 없기에 베르테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시작해 버린 것이다.

절묘한 타이밍에 알베르트가 돌아오고, 크게 상심한 베르테르는 롯데를 잊기 위해 마을을 떠나며 1막의 마무리.

2막이 시작되며 롯데는 알베르트와 행복한 결혼을 한다. 롯데의 곁에 베르테르가 없어서인지 약간은 쓸쓸해 보이기도 하고.. 알베르트를 열렬히 사랑하던 이 전의 모습은 어느새 사라져 간다.

애써 롯데를 잊으려 떠났던 베르테르는 도저히 마음을 접을 수 없어서 그녀를 붙잡기 위해 돌아오지만, 그동안 롯데가 결혼을 했다는 사실에 또다시 절망한다.

더 이상 마음을 감출 수 없던 베르테르는 자신의 마음을 롯데에게 고백하고, 알베르트 역시 그 사실을 알게 된다. 롯데는 베르테르가 다시 안정을 찾길 바라면서도 혼란스러워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기도 하지만, 결국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잘 알기에 베르테르는 알베르트에게 총을 빌린 후 자살한다.


원작을 읽고 갔으면 좋았을 걸😂 좀 아쉽다.

베르테르는 뭐 이해할 수 있다. 약혼자가 있다는 걸 몰랐던 상태에서 사랑에 빠질 수 있지..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지만 나이가 어리니까 그러지 못하는 것까지도 뭐 오케이..

근데 롯데.. ㅠㅠ 왜 베르테르를 받아주시나요.. 롯데 보러 간 뮤지컬에서 롯데만 나쁜 역이 되어버린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다😂 원작에서는 알베르트와의 결혼이 롯데의 의지가 아니었다고 하니 원작 설정대로였다면 차라리 더 이해가 갔을 텐데.. 알베르트를 기다리는 하룻밤이 천년처럼 느껴질 정도라던 롯데의 사랑이 식어버린걸 보니.. 결혼하고 세월이 흘러 변해버린 것 같아서 지나치게 현실적이었다🫨

원작을 봐야만.. 할 것 같아😵‍💫

살짝씩 지루한 부분이 있긴 하나 넘버들이 다 좋아서 괜찮았다. 롯데-알베르트 커플을 훔쳐보는? 베르테르의 모먼트들이 좀 웃길 때가.. 있다… 연출이 왜 이렇게 웃긴 건지…😅 그래도 마지막 장면을 해바라기가 쓰러지는 것으로 표현한 건 아름답고 좋다👍

오르카가 나오는 부분들에서는 맥주가 엄청 땡긴다😀 관극 중 맥주 생각이 날 줄은 상상도 못 했네ㅋㅋㅋ


배우들은 다 좋았다.

관극의 이유였던 전미도 배우. 사랑에 빠진 소녀 같은 모습부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까지 존재감 넘치는 연기였다👍 전미도 배우가 나오는 뮤지컬은 앞으로도 무조건 볼 것 같아🥹 넘버가 살짝 버거운가? 했는데 큰 실수 없었다..!!

양요섭 배우. 롯데와 나이차이가 꽤 나다 보니 몰입이 안되진 않을까? 했는데.. 오히려 알베르토-롯데가 성숙한 느낌이고 그런 그들을 동경하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져서 나이차이가 거슬리지 않았다. 약간 꼬마 신랑 느낌😅 오랜만에 예전에 즐겨 듣던 목소리를 들어 괜히 반갑기도 하고..!! 얼굴이 작은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비율이 정말 좋았다😳

박재윤 배우. 개명을 하셨네…🫨 드라큘라 이후 오랜만인데 드라마 지거전을 보고 다시 무대에서 본 거라 좀 신기했다.

이영미 배우. 생각보다 오르카의 분량이 많았는데 넘버 부를 때 확실히 자신만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엄청 무대를 휘어잡아서 멋있으셨음👍 타어둠.. 또 오시려나?

김이담 배우. 초면인 배우인데.. 생각보다 목소리가 하이톤이었다. 그리고 넘버도 곧잘 소화해 내서 의외였다..!! 연극 쪽으로 특화된 배우로 알았기 때문에.. ㅎㅎ;

박도연 배우. 캐시 역이 엄청 귀엽고 통통 튀는데 잘 소화해서 기억에 남는다..!



수많은 명곡과 전미도 배우가 남은 관극.

전미도 배우가 조금 일찍 막공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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