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엄마가 추천해 준 책이다.
엄마가 추천해 줬을 때,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몇 달 전 내가 읽고 싶어서 저장해 놨던 책이었다🩵
엄마와 통했다는 생각에 괜히 기뻐졌던 게 기억난다😊
이 책은 '새벽부터'라는 이름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할아버지의 글을 정리해 두었다.
경비원 일을 하며, 음악과 독서를 즐기는 낭만있는 분.
새벽부터 님의 모든 사연이 설명되어 있진 않지만, 긴 세월 순탄치 않게 살아왔다는 걸 알 수 있고, 그래서 글 곳곳에 체념과 절망이 묻어난다.
그럼에도 묵묵히 버텨나가는 하루하루에 대해 이야기한다.
음악과 독서로 위로를 받지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아내다.
정말 어디서 본 적 없는 노년의 사랑 노래에 흐뭇해지기도 하는데, 반대로 아내의 투병이 그에게 가장 큰 고통을 주기도 한다.
우울하고 어두운 글을 읽을 때면, 나만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게 아니구나 하면서 동질감과 위로를 느끼곤 했는데,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죄송스러울 정도로 큰 절망이 느껴질 때도 종종 있었다.
노년이 되어서도 부모님의 죽음에 오래도록 슬퍼하는 모습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자책하고 주눅든 모습을 많이 보이는데, 아내를 향한 그 큰 사랑만으로도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사랑 몇명이나 하겠습니까..!😊
독서도 그렇지만 음악에 조예도 깊고, 음악을 진정 즐기고 그로부터 위로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재능이지요~~
가진 것에 더 집중하고 행복해하며 사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비록 세상이 늘 배신할지라도.. 매일 음악을 감상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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