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40626 뮤지컬 시카고 (스포 O)

일단 보고

by 일단하는사람 2024. 7. 15. 22:38

본문

728x90

요즘 핫한 뮤지컬 시카고.

 

쇼츠로 뜨긴 했는데, 사실 이전 시즌에도 복화술이 꽤 화제가 되긴 했었다.

 

나 역시 'we both reached for the gun'으로 접했고, 다시 올라오면 꼭 한 번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니..

 

이번 시즌 캐스팅은 벨마역의 정선아 배우를 제외하고는 다 경력직이라 어느 캐스팅으로 보든 안정감이 있을 듯..??

 

그래도..ㅎㅎ 처음 접하게 된 영상 속 주인공인 민경아 배우와 최재림 배우를 고정으로 벨마 역할만 최정원 배우를 볼까 정선아 배우를 볼까 고민하다가 정선아 배우로 결정하고 티켓팅 도전!!

 

첫 오픈 스케줄엔 원하는 조합이 없었는데.. 모든 회차에서 표가 너무 잘 나가기에.. 무조건 빨리 보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두 번째 티켓팅 때 바로 참전을 했고.. 취켓에 수시산책을 계속해서 우블 사이드 앞쪽 티켓을 얻었다😅

 

요즘 티켓 구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 같아서 미리 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ㅎㅎ 칭찬해 나 자신😃

 

 

 

드디어 가보게 된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유난히 이 극장에 올라오는 극과는 인연이 없었다😅

 

백화점 7층에 극장이 있고, 롯데시네마와 붙어있어서 찾기가 어렵진 않다.

 

로비 오픈은 한 시간 전부터였는데 사람들이 그전부터 줄을 서 있어서 살짝 놀랐다.

 

티켓 발권과 로비가 다른 층에 있어서 오픈 시간에도 차이를 준 것 같은데 진풍경이었다..;; 여기부터 줄을 선다고? 싶어서..ㅎㅎ

 

 

 

캐스팅보드를 찍는 줄은 물론 MD 구매까지 사람들 줄이 어마어마했는데 공간 자체가 좀 작아서 그랬던 건지..? 인기가 어마어마 한건지도 헷갈렸다..ㅎㅎ

 

객석 내로 들어가니 트럼펫 연습소리가 계속 들렸고ㅋㅋㅋ 나는 7열 R석이었는데.. OP석의 존재 때문인지 꽤 멀게 느껴졌다ㅠ

 

2층 뚜껑은 한 10열쯤부터 덮이니 2층 시야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극 중 앙상블 배우들이 양 옆 사이드에 앉아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완전 우블 벽 쪽이라 오른쪽에서 대기 중인 배우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대신 극을 감상하는데 크게 방해될 정도는 아니라 나름 가성비 좋은 좌석 같다😅

 

무대 장치라고 할 건 없는데 오케스트라가 전부 무대 위에 올라와 있다 보니 무대가 좁아 보이긴 한다.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좋긴 함..ㅎㅎ

 

극에 관해서는 대강의 내용만 파악한 후 갔는데.. 다 보고 난 후 감상은 완벽한 쇼뮤지컬이라는 생각.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배우들의 역량, 쇼맨십이 다 하는 뮤지컬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낸 배우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지금껏 봤던 뮤지컬과는 달랐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건 다 배우들 덕분이야👍

 

이제부터는 간단한 줄거리와 후기를 쓸 건데.. 스포일러라고 할 것도 없긴 하다.. ㅎㅎ

 

 

 

뮤지컬 전체가 공연의 형식으로, 벨마의 'all that jazz'로 시작하며, 록시가 내연남인 프레드에게 이별의 말을 듣고 살인하는 장면이 나온다.

 

록시가 수감된 쿡 카운티 교도소에는 제각각의 이유로 사람을 죽인 살인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크게 죄책감을 느끼진 않는다.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에..;; 누구라도 자신과 같은 상황이었다면 살인을 저질렀을 거라 믿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벨마도 있다. 그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하고는 둘 다 죽이며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되는데, 변호사 빌리 플린을 고용하고 아무 기억도 없다는 핑계를 대며 석방을 노린다. 그 와중에 록시가 같은 교도소에 들어오며 모든 관심을 받게 되자, 빌리 플린 역시 벨마를 뒷전으로 두고 록시의 변호에 집중한다. 

 

록시의 남편인 에이모스는 그녀가 바람을 피우지 않았을 거라 믿고 빌리에게 거액을 주며 그녀를 보호하지만.. 그는 그저 록시에게 이용당할 뿐이고, 빌리에게도 무시를 당한다. 록시는 언론의 관심을 받자 스타가 될 수 있을 거라는 푸른 꿈을 꾸는데, 얼마 후 재벌 상속녀가 살인을 저지르자 그녀에게 향했던 관심을 전부 빼앗긴다. 벨마처럼 뒷전이 되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없었던 록시는 자신이 임신 중이라는 거짓 발표를 하여 다시 관심을 끌어모으고, 원하던 대로 무죄를 선고받아 자유가 된다.

 

하지만, 범죄자가 아닌 자신에게는 그 누구도 관심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마찬가지로 무죄로 석방된 벨마와 2인조 팀을 꾸려 공연을 시작하며 다시 사람들의 관심을 얻으며 극이 마무리된다.

 

큰 줄기는 이렇고, 극 중 작은 반전은, 여성 기자로 나오던 메리 선샤인이 극의 마지막 부분에 가발을 벗어던지고 멋진 저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정도?

 

 

 

배우들에 대한 소감.

 

정선아 배우. 첫 벨마를 정선아 배우로 본 거라 다른 벨마가 상상이 안될 정도다. 록시가 어울린다는 반응도 많았던 만큼 약간은 푼수 같으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보였다. 사실 연습실 영상에서 춤을 추는 게 너무 힘들어 보였는데..; 민경아 배우와 어느 정도 밸런스가 맞아서 전혀 티가 안 났고, 고생이 많았다는 인터뷰를 많이 봐서인지.. 살짝 짠하면서도 대단했다👍 근육 너무 멋있고ㅋㅋㅋ 록시가 임신했다고 했을 때 그거 똥배 아니냐!!!!라고 하는 부분에서 푼수력 max😆 그러다가도 록시와 2인조 그룹으로 공연을 다니자고 제안할 때는 너무 열심이면서도 비굴한 모습도 보여서 안쓰러웠다 ㅜㅜ 막 땀나고 그랬다고요ㅠㅠ 멋진 배우다👍

 

민경아 배우. 너무 사랑스럽다. 이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볼 때마다 사랑스러움이 업그레이드된다. 록시라는 캐릭터가 전혀 과장되거나 과하게 느껴지지 않게 연기한다. 빌리가 록시의 인생을 새로 써줄 때 모션들이 너~무 귀여웠다. '아기와 나'가 진짜 원맨쇼인데 안 밉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감상을 쓰다 보면 이 말만 천 번 하게 될 것 같다❤️ 빌리와는 완전 혐관인데 그런 연기도 쫀쫀하고 좋았다.

 

최재림 배우. 사실 복화술 보다도 '뺏으려 했~~~~~~~~~~~~~~~~~네'의 긴 호흡과, '비싼 자동차!!!!!'의 성량을 기대하고 간 건데 기대를 충족시켜 줘서 좋았다. 록시한테 '그 하느님 소리도 그만둬요. 당신은 그분과는... 좀 멀어!'라고 한 부분도 완전 웃음 포인트. 록시가 아이를 가졌다고 선언할 때 씨익 웃는데, 처음부터 다 꿰뚫어 보고 있는 듯하는 의미심장한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그 외 배우들도 다 착붙으로 연기해 줬고, 음악 감독님도 나름의 열연을 하는 게 기억에 남는다.ㅋㅋㅋ

 

차정현 배우가 맡은 에이모스의 솔로곡 미스터 셀로판이 의외로 꽤 기억에 오래 남는다. 쓸쓸하면서도 일반인들에게는 공감이 되는 부분이 믾아서인것 같다. 투명인간 같은 자신의 처지를 노래하는데.. 관객들은 그런 그를 힘차게 응원해 주고 손뼉 쳐주는 부분이 괜히 감동적이었다. 착한 게 죄는 아니잖아 ㅠㅠㅠ

 

과거의 시카고를 풍자한 극이지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극은 아니라지만.. 실제 모티브가 된 시건도 있으니.. 시카고는 도대체 어떤 곳이었던 건가 싶긴 하다. 유사.. 도시?? 법이고 뭐고 그냥 도파민 천국인데요..?? 굳이 직접 경험해보고 싶진 않은 곳... 관객으로 보게 된 것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핳ㅎㅎ

 

넘버들이 웅장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중독성 있어서 재즈의 매력에도 새삼 빠질 수 있어서 좋았다.

 

부모님들이 보셔도 재밌어하실 것 같으니 지방투어를 노려봐야겠다⭐️

728x9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