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뮤지컬 제목에 뮤지컬이 들어가 있어서 뮤지컬을 붙이진 않았다😅
무튼, 꽤 오래된 뮤지컬이고 유명하기 때문에 이전에 꽤 많이 접해봤다.
의도치 않게 스포를 당하기도 했고.. ㅋㅋ 내용은 좀 난해했지만 넘버가 워~낙 좋아서 꼭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캐스팅이 발표되었는데, 아무래도 신인 등용문인 뮤지컬이라 그런지 아는 배우들이 별로 없어서 후기를 좀 보고 예매를 하기로 결정⭐️
나의 스케줄과 할인과 배우들을 최고로 조합한 결과가 바로 이 날이었다.
그리고 스페셜 커튼콜까지 있는 날이었다✨ 럭키🍀
이 날의 캐스트는 피터와 제이슨을 제외하고는 전부 다 초면이다.
특히 이석준 배우는 엘리자벳 이후로 처음인데, 그때 음색이 좋았고.. 킹카 역할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기대가 많이 됐다😃
조디아나 배우도 좋은 후기가 많아서 기대✨
베어는 현재 연강홀에서 공연 중인데, 뒤늦게 티켓팅을 해서 중블은 앞열이 없었고, 나는 왼블 7열을 선택했다.
사이드라는 느낌이 좀 확실하게 있긴 했지만 그래도 시야가 전체적으로 꽤 괜찮았고, 제이슨 보다는 피터를 가까이서 자주 봤다.
대신 2층으로 올라갈 때는 시야 방해가 있다😂
2막이 시작할 때, 마리아 님과 천사들이 우블 통로로 입장하기 때문에 가까이서 이 배우들을 보고 싶다면 우블이 좋을 듯.
확대하지 않은 시야는 위의 사진 정도. 물론 실제로는 이것보다 잘 보인다😅
이제 간단한 줄거리와 후기를 쓸 테니 스포를 피하고 싶다면 읽지 말 것.
가톨릭계 학교인 성세실리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이야기.
피터와 제이슨은 어려서부터 친구 사이이면서 연인 사이다.
둘 다 남자인 만큼 둘의 관계는 철저히 비밀이지만 피터는 비밀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 괴로움을 느끼고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 한다.
제이슨은 학교 내 킹카로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많기 때문에 피터는 더 불안해하지만, 제이슨은 피터뿐이라는 말로 안심시켜주려 한다.
한편, 제이슨의 동생 나디아는 제이슨과는 달리 평범하고,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한 아이로 맷을 짝사랑하지만, 자신의 짝사랑 상대인 맷이 아이비를 좋아하는 걸 알고는 왜곡된 분노를 아이비에게 표출한다.
아이비는 퀸카지만, 본인을 외모만 보고 가볍게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아왔는데, 자신의 그림을 보고 칭찬을 해주는 제이슨을 좋아하게 되자 적극적으로 유혹한다.
피터는 인기가 많은 제이슨에 대한 불안감 + 비밀로 하는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로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하자며 제이슨을 압박하기 시작하고, 그런 상황을 견디지 못해 피터에게 이별을 고한다. 한편, 맷은 우연히 피터와 제이슨이 스킨십하는 장면을 봤고, 아이비가 그런 제이슨을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괴로워하는데.. 이별 후 괴로운 건 제이슨도 마찬가지. 그런 상황 속 아이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제이슨은 아이비와 하룻밤을 보낸다.
아이비는 제이슨과 진지한 관계로 발전시키고 싶어 하지만 제이슨은 실수였을 뿐이라며 없던 일로 하려 하고, 피터와의 관계를 되돌리고 싶어 한다. 그러다 아이비는 자신이 임신을 했음을 알게 되고, 제이슨에게 그 사실을 고백하지만 끝내 외면당하고.. 맷은 그런 아이비를 지켜보는 게 괴로워져 제이슨이 아이비를 거부하는 건 피터와의 관계 때문임을 폭로한다. 학교 내 모든 사람이 알게 된 그들의 스캔들로 피터, 아이비, 제이슨은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특히나 제이슨은 피터에게 진심을 고백하며 그와의 관계를 되돌려보려 하지만 실패한다. 괴로움을 약으로 잊어보려던 제이슨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하고, 남은 학생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그와 작별하며 졸업을 맞이한다.
전형적인 미국 하이틴들의 이야기인데, 생각보다 원초적이고 선정적이라서 좀 놀랐다😅 그치만 모든 넘버들이 다 정~말 좋았다🎶
자극적인 내용이 있긴 하지만, 학생들이 각자 자신만의 고민이 있고, 신에게 의지하는 모습이 공감이 가기도 했고,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리고.. 모든 캐릭터들이 답답하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지만.. 그래.. 쟤들 미성년자니까.. 하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 있다 핳ㅎㅎ
배우 + 캐릭터 후기.
박정원 배우. 워낙 관록이 있는 배우라 연기나 노래가 걱정되진 않았고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근데 피터.. 너무 생각이 짧은 것 같았다. 뭘 자꾸 알리고 싶어 하는 건지.. ㅠ 심적으로 괴로울 순 있겠지만 좀 더 멀리 볼 순 없었던 거니?? ㅠㅠ 엄마에게라도 말하고 싶어 하는데, 이미 어렴풋이 알고 있던 엄마가 끝내 회피하려 하는 걸 보니 안쓰럽긴 했다. 엄마도, 피터도. 제이슨이 죽는 장면에 맵여왕 관련 넘버를 부르는데, 사실 가사가 잘 안 들리기도 했고, 그 넘버가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스페셜 커튼콜 등장인물이 아님에도 2층에 나타났는뎈ㅋㅋ 늘 당하기만 하다가 이석준 배우가 당하는 모습을 보고는 통쾌하게 박수치며 나가는 모습이 웃겼음😃
이석준 배우. 생각했던 만큼 킹카 역할 잘 어울렸다👍 이석준 배우의 제이슨은 초반부터 불안정해 보였고,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피터와 헤어지고 혼란스럽고 괴로운 마음 이해하지만.. 아이비는 무슨 죄니?ㅠ 왜 그런 실수를 한 건지 좀 답답했지만 미성년자니까.. ㅎㅎ; 모든 게 밝혀지고 신부님께 가서 고해성사를 하는 장면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어 하는 걸로 보였는데, 신부님이 그저 난처해하는 것처럼 보여서 안타까웠다. 성직자이자 어른으로서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할 수는 없었을까요..??ㅠ 마지막의 마지막에 피터에게까지 외면당하자 결국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자살밖에 없었을 것 같아서.. 이야기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커튼콜에 울먹거리는 것도 너무 좋았다🙂 나중에 미드나잇 비지터로 또 오면 꼭 봐야지✨
*스페셜 커튼콜에서 피터 역할을 했는뎈ㅋㅋㅋ 조디아나 배우가 대사 까먹으니까 친히 알려주기도 하고 세상 하찮게 밀쳐지는 것도 재밌었닼ㅋㅋ
조디아나 배우. 이번에 데뷔한 걸로 알고 있는데 너무 잘한다👍 나이도 엄청 어린데 정말 대단👍 넘버가 어려운데 엄청 잘 소화했다. 이 극에서 가장 불쌍한 캐릭터가 아이비라고 생각한다. 사실상 피해자인데 제이슨의 사망 이후 너무 슬퍼하고 죄책감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서 더 안쓰러웠다.
*먹먹하게 극이 끝난 후 스페셜 커튼콜에서 제이슨 역할을 했는데 나름 제대로 복장 갖춰 입고 위풍당당하게 연기해서 귀여웠다🩵 한풀이하듯 이석준 배우를 밀었는데 진짜 세게 밀어서 다들 놀라고ㅋㅋㅋ 관객들이 스페셜 커튼콜이 끝나고 다들 유쾌하게 나갔다ㅋㅋㅋ
맷. 아이비 좋아하면 좋아하는 거지 아웃팅을 하면 어떡합니까😨
나디아. 부모님이 차별을 해도, 제이슨과는 의좋은 남매로 지내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는데.. 아이비한테는 왜 그랬나요... ㅠㅠ 면전에 대고 걸레 뭐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참 별로였다 ㅠ 자존감이 낮은 건 안쓰럽지만.. 굴절분노가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요ㅠ 아이비의 임신 사실에 뜨끔해하기도 하고, 모두가 제이슨을 외면할 때도 든든하게 옆을 지켜주는 게 참 사람이 이중적인 게 보여서 착잡했다ㅠ 제이슨 죽고 아이비와 함께 가장 많이 운 캐릭터.
김송이 배우. 수녀님, 마리아, 피터의 엄마 등 여러 역할을 했는데 모든 캐릭터가 달리 보이는 데다 명창이었다. 굉장히 안정적이라 계속 감탄하면서 봤음👍 특히 수녀님으로 등장할 때.. 약간 뻘쭘한 그 장면에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이 멋졌다.
커튼콜은 상시 촬영 가능이라 추억으로 남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
내년이 10주년이라 또 올라올 텐데, 캐스팅 괜찮으면 한 번 정도는 더 볼 것 같은 극.
극이 낡은 부분도 있지만.. 넘버가 아주아주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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