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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스포 O)

일단 보고

by 일단하는사람 2024. 9. 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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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 배우를 통해서 넘버 '사랑이란'을 접하게 되었고, 잔잔한 곡임에도 꽂혔는지 공연이 올라오면 꼭 봐야지~ 했다.

 

관극 후 찾아보니 이 뮤지컬을 거쳐간 배우 라인업이 좋아서 또 세상 놀라고ㅎㅎ

 

초반부터 티켓이 완전 잘 나가서 믿을 건 조기예매 할인밖에 없었는데.. 중블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우블 통로 자리 앞 좌석을 성공했다👍

 

공연은 이제 꽤나 익숙해진 예사 1관에서 진행 중.

 

 

 

이 날의 캐스트다.

 

올리버는 고민하긴 했는데.. 그래도 레미제라블에서 인상 깊었던 윤은오 배우로! 클레어는 고민할 것도 없이 장민제 배우로 결정!

 

미사 이후로도 작품은 꾸준히 한 것 같은데 볼 기회가 없었다🥲

 

최호중 배우는 일테노레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객석 입장을 했는데 관객이 남녀노소 굉장히 골고루라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초반부터 우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서 이보통 같은 느낌일까.. 했는데 어떤 면에서는 비슷하긴 했던 것 같다🤔 앗! 스포는 아직 안되니까.. 여기까지만..!!

 

간단한 줄거리와 후기. 스포일러가 싫다면 패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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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부터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미래.

 

은퇴한 헬퍼봇들이 모여사는 아파트에 헬퍼봇 모델 5 올리버와, 모델 6 클레어가 살고 있다.

 

각자 자신의 방안에서만 생활하고 있지만 소소하게 반복되는 일상에 충분히 감사하고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클레어의 충전기가 고장 나고 전원이 꺼질 위험에 처하자 클레어는 자신의 방을 나와 다른 로봇들에게 도움을 받으려 하고, 그렇게 올리버와 만나게 된다.

 

자신보다 신형 버전인 클레어가 거슬리지만..ㅎㅎ 그래도 도움을 주게 되고, 두 사람은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가까워진다.

 

클레어는 올리버가 기행을 하던 로봇임을 기억하고 그에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묻고, 올리버는 제주도에 있는 자신의 주인 제임스를 찾아가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었다고 답한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올리버를 두고 갔지만,  다시 만나면 반가워할 거라며.. 클레어는 자신 또한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멸종위기종인 반딧불이를 보고 싶다며 함께 이 아파트를 벗어나 인간 행세를 하며 제주도로 가자고 제안하고 둘은 함께 긴 여행을 떠난다.

 

클레어는 부부였던 자신의 주인들의 사랑이 변하는 과정을 직접 봤기에 사랑에 대해 믿지 않았고, 올리버 역시 상처받을까 걱정하는데.. 제임스의 집에 찾아간 올리버는 제임스가 죽었다는 얘기를 듣지만, 그가 올리버에 남겼다는 선물을 받게 된다. 인간이 로봇에게 무언가 남겼다는 것에 대해 클레어는 놀라면서도, 슬퍼하는 올리버를 잘 위로해 준다. 

 

이 여행 이후, 부쩍 더 가까워지고 다른 감정들을 느끼기 시작한 두 로봇은, 사랑에 빠졌음을 인정하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다. 그러나 이미 너무 낡아 부품 생산도 끝나버린 로봇들의 수명은 점점 줄어들고, 행복했던 시간이 슬픔을 느끼는 시간으로 바뀌어 가자, 둘은 자신들의 데이터를 포맷 후 둘이 만나기 전 백업했던 데이터들을 다시 내려받기로 한다. 사랑을 알기 전, 그들이 각자의 방 안에서 행복했던 때로. 

 

그리고 다시, 클레어는 배터리가 고장 나 올리버의 방 문을 두드리고, 그들의 첫 만남이 시작되는데.. 올리버는 포맷을 하지 않아 모든 기억을 갖고 있었다. 그는 슬프지만, 그래도 다시 클레어를 만나 행복한 미소를 짓고 무대 끝.

 

 

 

극도 넘버도 참 아름다운 극이었다🩵

 

사실 그들이 제주도에 가는 과정, 제주도에서의 일들은 좀 지루하다고 느껴지긴 했는데😅

 

클레어의 몸이 닳아가는 부분부터는 눈물이 그냥 막 흘러나온다😂

 

로봇 말투도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됐는데, 은근히 중독적이랔ㅋㅋㅋㅋ 자꾸만 듣고 싶다🧡

 

배우 둘 다 너무 잘하는데.. 윤은오 배우.. 땀을 너무 많이 흘렸다🥶

 

극장 내부가 많이 덥지도 않았는데.. 극 초반부터 엄청난 양의 땀이 막 흘러서 몸이 안 좋은 줄.. 다른 후기들 찾아보면 그건 아닌 것 같지만..😅

 

루프물 같은 느낌을 주는 결말이 마음에 들었고, 어쩌면 클레어도 포맷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해석들도 나오던데.. 내가 보기에 클레어는 정말 올리버를 처음 보는 것 같긴 했다😃 그전에 배우가 많이 울고 첫 장면이 다시 시작되니 달라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을 뿐🥲

 

사랑을 하는 기능이 없음에도 둘은 사랑에 빠지는데.. 그건 감정이라는 걸 갖고 있다면 누구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뜻인 걸까?  여러 감정들이 느껴지면 자연스럽게 사랑이 된다는 뜻..?? 로봇이 사람보다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핳ㅎㅎ

 

여운이 꽤 오래 남는 극.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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